전 철 | 종교와 과학 담론의 문명사적 함의: 화이트헤드의 종교와 과학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21세기 종교와 과학의 대화가 어떠한 역사적 기원과 문명사적 배경을 지니는 지를 검토하고자 한다. 그리고 종교와 과학의 대화가 지닌 문명사적 의의와 인식론의 성격을 탐색하고자 한다. 특히 종교와 과학이라는 두 지혜가 어떻게 긴밀하게 상호 융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를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1861-1947)의 담론을 중심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화이트헤드의 종교와 과학 담론은 20세기 중반부터 펼쳐지는 종교와 과학의 본격적 대화를 위한 메타적 방법론을 원형적으로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균형 감각이 잘 안배되어 있는 화이트헤드의 사유와 관점은 여전히 21세기 종교와 과학의 대화 담론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왜냐하면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조화롭게 종합하려는 것은 화이트헤드의 위대한 꿈이었기 때문이다.

21세기의 과학문명에서 종교와 과학이 어떠한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를 일반화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이다. 과학문명이 가속화 되는 21세기는 종교에 대한 깊은 성찰이 더욱 요청된다. 인간과 문화의 삶에서 종교와 과학은 함께 작용하고 연동된다. 상호 긴밀한 의미망으로 연결된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조망하고 탐색하는 것은 이 연구의 핵심 목표이다.

본 연구는 특히 종교와 과학 담론 지형을 화이트헤드가 어떻게 역사적으로 진단하고 방법론적으로 분석하였는지를 다룰 것이다. 본 연구는 첫째, 당대의 여러 문명사의 해석에서 드러난 종교와 과학의 관점을 검토하고자 한다(II). 둘째, 화이트헤드의 종교적 관심과 과학적 관심의 핵심 내용과 방향을 검토하고자 한다(III). 셋째, 종교-형이상학-과학의 관계를 검토함으로서 우리시대의 유용한 종교와 과학의 대화 방법론을 성찰하고자 한다(IV). 넷째, 미래에 전개될 종교와 과학의 대화와 그 과제를 모색하고자 한다(V). 다섯째, 마지막으로 종교와 과학 담론의 문명사적 함의를 결론으로 제시하고자 한다(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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