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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이에르마허는 인간의 문제를 신학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으로 채택한 신학자이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근대의 신학을 수립한 신학자이다. 슐라이에르마허는 계몽주의의 시대적 격변 속에서 종교적 지위의 독자성과 종교의 깊은 의미를 어느 누구보다 과감하고 치열하게 해명한 학자이기도 하다. 
화이트헤드는 수학자이자 형이상학자였다. 그의 관심은 인간경험의 총체적 해석에 있었다. 그는 따로 인간론을 쓰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주 안에서의 인간의 지위에 대한 다양한 통찰들을 그의 형이상학적 저작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인간과 환경의 관계, 자연과 문화의 함수, 그리고 이성reason의 지위 등등에 관한 언급 속에서 형이상학적 인간학의 면모들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신학적 인간론의 핵심 주제인 믿음, 악, 하느님, 죽음, 구원, 불멸에 관한 해명의 과제에서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적 인간론의 구상을 통하여 여러 통찰과 아이디어들을 간접적으로 제시받을 수 있다.
칼 구스타프 융은 심리학자이다. 그는 분석심리학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그의 심리학은 특히 전통적인 종교관이 근거하고 있는 인간론과 신론의 지평을 심리학적 차원에서 해명하고 있다. 그의 생을 던져서 구상한 자아ego, 자기self, 상징Symbol, 동시성Synchronity, 그리고 4위의 문제는 인간의 본성을 깊은 곳에서부터 해명하고자 하는 신학적 방법과 내용과 상당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테이아르 드 샤르뎅은 프랑스의 예수회 수사이며 철학자, 신학자이자 인류학자이다. 그는 앙리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L'evolution creatrice라는 테제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샤르뎅은 1922년에 자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의 카톨릭 연구소에서 교수직을 수행한다.
폴 틸리히는 종교철학자이자 신학자였다. 그는 쉘링의 자연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이성과 신앙의 본질을 해명해 들어간다. 특히 자연과 문화, 의식과 무의식, 본질과 실존, 이성과 계시, 상징과 표상, 존재와 무에 관한 문제들을 철학적 신학의 관점에서 조직적이며 포괄적으로 해명한다. 그의 '상관방법론'이라는 방법론은 이러한 양자의 양극적 요소를 어떻게 오늘날 통전적으로 이해할 것인가 라는 문제제기 속에서 구현된 그의 고유한 작업이다. 우리는 틸리히를 통해서 철학적 사유와 신학적 사유의 원형들이 어떻게 서로 지평융합되고 상호 창조적으로 연계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를 통하여 인간의 실존, 이성의 의미와 한계, 생명과 삶의 심층을 더욱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칼 바르트는 20세기 변증법적 신학과 신정통주의 신학의 토대를 놓은 개신교 신학의 아퀴나스와 같은 인물이다. 또한 20세기 히틀러 치하의 시대와의 대면 속에서 신학적 프로그램을 구성하였기 때문에, 그의 신학에는 독특한 사회사적이고 문화사적인 배경과 맥락이 깔려 있다. 그의 신학적 인간론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있어서 칼 바르트의 신학적 인간론에 대한 접근은 당시의 시대사적인 맥락과의 고려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에밀 부르너는 스위스 출신의 개혁교 신학이다. 그는 20세기 변증법적 신학운동의 한 사상적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동시에 바르트의 신정통주의적 관점과는 다른 인간론을 제시하였다. 부르너와 바르트의 인간론을 둘러싼 논쟁은 신학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개신교 신학이 지니고 있는 두 성격을 아주 잘 담아낸 원형적 논쟁이기도 하다.
그레고리 베이트슨은 생물학자였지만 그의 근원적 사유는, 정신분석학, 사이버네틱스, 시스템이론, 언어학 등등 다방면의 영향을 미쳤다. 그의 관심은 우리가 경험하는 이 세계를 어떻게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의 문제였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그는 아주 독특하고 과감하게 세계의 표층과 심층, 물질과 마음, 외면과 내면의 문제를 자신의 방식으로 창조적으로 연결시키고 테제화 하였다. 
위르겐 몰트만은 원래 물리학도였다. 그러나 그는 세계대전의 참상을 직접 경험하고 난 후 삶과 신의 의미에 대한 실존적인 질문 속에서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의 신학적 관심은 인간과 세계의 고난의 문제였다. 그의 신학적 프로그램은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어디에 존재하는가?"라는 신정론적인 측면이 매우 가미가 되어 있다. 그는 이후 20세기 초반의 여러 신학자들과 철학자들과 적극적으로 대면하였으며, 또한 에큐메니칼한 신학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현실의 문제를 매우 적극적으로 신학화 하였다.
니클라스 루만은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시스템이론가이다. 그가 폭넓고 정교하게 구성한 시스템이론은 사회학의 영역을 넘어서 법학, 교육학, 종교학, 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호출되고 있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서 루만에 대한 신학적 성찰은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루만의 시스템이론을 통하여 인간의 인식론적 구조와 창발적 본성, 환경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신성과 종교성에 관한 의미론적 구조를 새롭게 재해석할 수 있다. 특히 오늘날의 현대적 담론과의 조화로운 신학적 인간론이 요청되는 과제 앞에서 그의 시스템이론과 생명론은 상당히 많은 자료들과 풍부한 통찰들을 제공하고 있다.
마투라나와 바렐라는 생물학적 인식론과 시스템이론에 대한 종합적 사유를 전개한 학자들이다. 구성주의적 인식론으로 이해될 수 있는 이들의 논리는 인식, 지식, 창조, 시스템, 생명에 관한 우리들의 이해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중요한 재료가 된다. 신학적 인간학에 있어서 오늘날의 시스템이론과 구성주의적 사유를 어떻게 다루고 정위해야 하는 문제는 하나의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이러한 논지에 대한 접근은 베이트슨, 루만, 화이트헤드의 관점을 통하여 상호 종합적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신학적 인간론의 재구성을 위한 많은 통찰들을 제공해줄 것이다.
판넨베르크는 신학적 인간학의 논의에 많은 기여를 한 현대 신학자이며, 신학적 인간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신학 저서를 출간하기도 하였다. 그는 우선 헤겔의 주체성 개념에 대한 재해석 속에서 자신의 신학적 인간학의 영감을 얻고 새로운 토대를 확보한다. 그리고 이러한 바탕 위에서 과학적, 철학적, 신학적 관점의 상호 종합적인 소통과 관점에 위배되지 않는 인간Mensch, 인격Personalitat, 주체성Subjektivitat 개념을 지속적으로 구상하고 신학적으로 심화해 나아간다. 
존 폴킹혼은 영국 출신의 이론 물리학자이자 신학자이다. 폴킹혼은 살아있는 신학자들 가운데에서 가장 과학에 정통한 학자 중의 한 사람이며 또한 과학적 실재에 대한 탐구와 신학적 구상을 가장 조화롭게 진행한 그 분야의 빼어난 학자이다. 그는 철저하게 비판실재론적 관점 속에서 자연신학적 관점을 구상한다. 특히 아래에서 위로부터의 과학적 방법론을 신학 구상의 주요한 방법론으로 채택한다. 특히 그는 신이 어떻게 인간과 자연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독특한 관점 속에서 조명한다.
미하엘 벨커는 독일의 개혁교 신학자이며 하이델베르크 대학 조직신학 교수이다. 그는 헤겔을 위시한 독일관념론의 철학과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을 포함한 영미의 경험주의적 신학 사유를 종합적으로 수용하여 새로운 방식의 조직신학적 사유를 구성해 나아간다. 또한 루만의 시스템이론과 조직신학적 사유의 경계와 한계를 보완하는 성서신학적 사유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그는 성령론 및 현대사회에서의 교회의 의미, 그리고 과학시대를 대면하는 인간의 의미와 가치를 재해석해 낸다. 우리는 미하엘벨커의 신학적 작업을 통해서 오늘날의 신학은 무엇을 소화하고 있으며 무엇을 과제로 지니고 있는지를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