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erwegs zur Theologie








도식으로 본 철학
기독교와 현대사조 세미나 강의안



전 철


1.세계는 현상에서 논리로, 논리에서 인식으로, 인식에서 윤리로, 윤리에서 미학으로 나아간다. 철학은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은 존재론과 윤리학과 미학을 다룬다. 존재론은 사유의 측면이고 윤리학은 의지의 측면이고 미학은 감성의 측면이다. 존재론은 眞이고 윤리학은 善이고 미학은 美이다. 철학은 존재론에서 출발하여 윤리학을 거쳐 미학에서 종결한다.

2.철학은 존재론과 인식론과 방법론이 있다. 존재론은, 나를 포함한 이 세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의 문제이고 인식론은, 나는 이 세계를 어떻게 만나는가? 의 문제이고 방법론은 존재론과 인식론이 어떻게 결합하는가? 의 문제이다.

3.탈레스에게 있어서는 세계가 정말로 신들에 의해서 가득 채워져 있다(Die Welt ist wirklich voll des Goettlichen). 어찌 보면 철학은 세계에 감추어진 신을 발견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4.언젠가, 탈레스는 천체를 관찰하는데 몰두하다가 구덩이에 빠져버린 적이 있었다. 우린 탈레스를 통해서 사상가의 진실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과거로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사상가의 사유Denken와 존재Sein는 일치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사유와 존재가 일치하는 사상가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5.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큰 차이를 보인다. 플라톤에게 있어서 현실은 이데아의 그림자이다. 현실에는 이데아가 없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현실은 이데아의 드러남이다. 현실에는 이데아가 있다. 전자는 이데아의 초월성이고 후자는 이데아의 내재성이다. 전자는 신이 세계를 만든다. 그리고 신은 세계에 꼭 거하지는 않는다. 후자는 신이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신은 세계에 꼭 거하는 것이다. 전자는 신의 초월성이다. 후자는 신의 내재성이다. 전자는 상대로 환원 불가능한 절대를 강조한다. 후자는 상대로 환원 가능한 절대를 강조한다. 전자는, 세계로 환원불가능한 신이다. 후자는 세계로 환원 가능한 신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큰 차이는, 신학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유한은 무한을 포함하지 못한다"가 플라톤과 맞닿아 있고, "유한은 무한을 포함한다"가 아리스토텔레스와 맞닿아 있다.

6.철학에는 두 가지의 흐름이 있다. 경험론과 합리론이다. 경험론은 경험Erfahrung을 중시한다. 합리론은 생각Denken을 중시한다. 경험론은, 내가 세계를 만나는 접촉점은 경험이라고 주장한다. 합리론은, 내가 세계를 만나는 접촉점은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경험론은 감각적 인식요소를 강조한다. 합리론은 수학적 인식요소를 강조한다. 경험론은, 내가 사랑을 알려면 사랑을 몸으로 해봐야 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합리론은, 내가 사랑을 몸으로 해보지 않아도 나는 사랑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험론은 이 세계를 경험하지 않으면 세계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합리론은 이 세계를 경험하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 통박만 굴려도 세계를 다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7.철학은 두 가지 흐름이 있다. 하나는 관념론이다. 다른 하나는 실증주의이다. 관념론은 독일을 중심으로 사조를 구축한다. 실증주의는 영국 미국을 중심으로 사조를 구축한다. 관념론은, 실증주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전체를 강조한다. 실증주의는, 관념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부분을 강조한다. 전자는 종합을 강조한다. 후자는 분석을 강조한다. 전자는 현상학 해석학 실존주의 계열이다. 후자는 분석철학 계열이다. 전자는, "내가 세계를 구성한다"의 입장이다. 후자는, "세계가 나를 구성한다"의 입장이다. 전자는, "세계는 내 안에 있다"는 입장이다. 후자는 "나는 세계 안에 있다"는 입장이다. 전자는 사변적인 측면이 농후하다. 후자는 경험적인 측면이 농후하다. 전자는 선천적 종합판단이 가능하다고 본다. 후자는 선천적 종합판단이 불가능하다고 본다.

8.철학은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두 흐름이 있다. 동양철학은, 방법Methode를 포기하여 사태Sache를 얻는 입장이다. 서양철학은, 방법을 동원하여 사태를 얻는 입장이다. 전자는, 존재는 모두 설명가능하지 않다는 숙명을 깔고 있다. 후자는, 존재는 모두 설명가능하다는 신념을 깔고 있다. 전자는, 감성에 무게를 두는 입장이다. 후자는 이성에 무게를 두는 입장이다.

1995년 9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