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erwegs zur Theologie








영혼에 대한 단상


전 철




1.영혼이라는 관념이 등장하게 된 역사적 배경

2.영혼에 대한 개념정의

* <영혼>은 리얼리티인가 메타포인가?

* 개념의 문제가 등장한다. 도대체 개념이 가능해지는 근거는 무엇인가.

* 혹시 무한한 관계성 안에서 주체의 전망에 의해서 범주화한 개념이 영혼이 아닐까?

cf.영혼은 메타포인 듯 하다. 그런데 더 나아가다 보면 메타포 아닌 것이 없다. 전체 언어의 연장적 연속체 속에서 개념이 등장한다는 측면에서는 모든 것이 메타포이다. 모든 개념은 언어의 연장적 연속체의 산물이다.

3.영혼의 성질

* 영혼은 인간안에 깃든 선험적인 존재이다.

* 영혼은 인간의 고양된 인격성의 영향력이다.

4.영혼의 다양한 의미

*Geist : 가이스트는 일종의 궁극자의 범주이다. 모든 존재의 활동성이다.[1]

*Seele : 젤레는 인간존재의 자기정체성이다. 고유한 인격성, 혹은 영혼의 계승이다.[2]

*Herz : 헤르쯔는 <영혼>이 현실세계를 만날 때 형성되는 대비의 느낌이다.[3]

*우리의 일상적인 관념 안에는 영혼을 Seele로 의심없이 이해하는 경향이 강하다.

5.영혼에 대한 이해의 방식

첫째, 우리의 영혼은 하나의 유일한 영혼으로 환원 가능하다는 입장이 있다. 이 입장이 다양한 영혼으로서의 Seele들은 Geist라는 하나의 통합된 일자로 귀환한다. 또한 일자로서의 Geist는 다자인 Seele로 분유가 가능하다.

둘째, 우리의 영혼은 더 이상 환원이 불가능한 고유한 정체성이라는 입장이 있다. Seele는 고유한 하나의 세계이다. 여기에서 Geist는 Seele의 활동의 근거가 된다. <바람>의 은유가 매우 걸맞는 듯 한 Geist는 인격적인 Seele의 활동을 유혹하는 목적인이다.

셋째, 우리의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인간이 세계와 만날 때 형성되는 대비의 관념만이 존재한다. 이 대비의 관념을 우리는 Seele로 명명한다. 단지 이 대비는 매 순간 명멸한다.

3-1. 명멸의 사건이 계승되어서 '영혼'이라는 고유한 입자적 사회를 구성할 수도 있고,

3-2. 혹은 명멸의 사건의 반복되는 연속으로 마감할 수도 있겠다.

6.영혼은 활동성과 작용성

활동성은 영혼이라는 실재(reality)의 실현을 의미한다. 작용성은 영혼이라는 실재의 주도적인 행사가 마감된 후, <객체적 불멸성>을 통하여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의미한다. 부활은 새로운 차원의 영혼의 활동인가, 아니면 영혼이 실재하지 않을지언정 세계에 대한 유효하게 미치는 영향력을 의미하는가? cf. 사실과 가치의 관계

7.삶과 영혼에 대한 믿음과는 어떤 관계가 있나?

영혼의 존재에 대한 믿음은 책임적 삶을 이끄는 요소이다. 하지만 더욱 책임적인 삶은 영혼의 존재 유무에 대한 믿음과는 무관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또한 삶의 의지는 영혼에 대한 믿음에 기인하기 보다는, 오히려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근원적인 <엘랑비탈>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거기에는 삶의 목적과 삶의 의미 이전에 그냥 살아가게 되는 자연(自然)이 존재한다. cf. 김용옥과 조익표의 <꼴림>.

8.화이트헤드의 영혼에 대한 이해.

우선 화이트헤드는 영혼을 존속하는 특징으로 보지 않는 듯하다. 왜냐하면 생명이라는 것은 사회에 대한 반작용이고, 자유를 향한 노력이기 때문이다. 생명은 공허한 공간의 특성이지, 어떤 입자적 사회에 의해 점유된 공간의 특성이 아니다. 이렇게 본다면 진정한 영혼은 어떠한 자리에서 존속하는 성격을 넘어서는, 끊임없는 <독창성>만을 그의 성격으로 구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혼의 실재성과, 영혼의 장소loci라고 하는 것은 이미 모순을 안고 있는 개념이 된다.

모든 존재는 하나의 에너지이다. 모든 존재는 정신적 극과 물리적 극의 양극성이 있다. 인간이라는 고등의 유기체는 여타 유기체에 비해서 정신적 극의 활동이 매우 활발한 특징이 있다. 정신적 극의 순수한 가능성인 신의 원초적 본성을 가장 많이 간직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고등의 유기체이다. 또한 신의 원초적 본성을 향한 자기초월의 구현을 매우 갈망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영혼은 물리적 극에 대한 정신적 극의 반작용을 의미한다. cf. 혹시 인간에 대한 '신의 원초적 본성'과 '인간의 현재성'의 대비를 우리는 '영혼'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왜냐하면 영혼은 현실을 넘어서려 하면서, 무엇인가(신의 원초적 본성)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 영혼과 양심의 관계.

9.유가의 영혼에 대한 이해

유가는 세계를 일원론적인 차원으로 본다. 세계는 기의 이합집산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사람이 죽으면 500대까지는 혼의 존재를 인정한다. 혼은 비교적 기의 이합집산으로 와해되는 성격에서는 벗어난 듯 하다. cf. 다른 종교에서 바라보는 영혼에 대한 이해.

10.영혼과 바디의 관계

물리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바디body개념은 이 세상에서는 있고, 죽음을 넘어선 다른 곳에서는 용납이 안될 듯 하다. 바디가 있을 때의 시공 개념하고 바디가 없을 때의 시공개념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이 세계를 넘어서서 저 세계에까지 뭔가는 계속되지 않을까. 현실적인 세계에 존재하였던 몸과 마음의 '최대공약수'로서 영체는 이후의 세계에도 계속 되지 않을까. 어쨌건 바디개념은 끝난다. 이런 의미에서 육신의 부활은 무모하다. 하지만 영생이라는 의미가 있다. 새로운 영체의 존속이든, 아니면 영향력의 존속이든간에 무엇인가는 계속 계승된다.

11.영혼에 대한 논의가 안고 있는 숨겨진 이데올로기

각주

[1] Geist의 뉘앙스는 이성의 측면이 강하다. cf. mind, intellect, spirit.

[2] '영성'의 뉘앙스가 가장 많이 풍겨난다. cf. soul.

[3] 인간이 물리적으로 느끼는 측면이 강하다. 심장의 의미도 있다. 슬프고, 기쁘고 하는 희노애락의 정서가 이 안에 담겨 있다. cf. heart. 이외에도 gemut(심정)이라는 뉘앙스가 있다.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다. cf. 심성이 온화하다. 또한 gefuhl(감정)이라는 뉘앙스가 있다. cf. feeling emotion.

1997년 1월 4일 전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