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8 (08:57) from 147.142.196.118' of 147.142.196.118'	Article Number :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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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아픔과 시련이 없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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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 길게 길게 휴식을 취하는 이 외딴 곳 대학과 학생들이 이색적이었지만, 그래도 다행히 한 해를 잘 마무리 하고 또 조용하고 의미있게 맞이한 것 같다. 오히려 깊은 산에서나 가능할 듯한 조용함 덕분에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 같아 마음속으로 참 기쁘다. 다음 주 판넨베르크의 진리 이해에 대한 발제 때문에 이리저리 책상에서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데, 예전과는 다른 방식의 공부라 참 색다르다. 다양하게 많은 것들을 소화해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요리저리 뒹굴면서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을 보니 한국은 눈이 많이 왔나보다. 교통사고가 많이 안났으면 좋겠다. 문명의 속도에 비례하여 불가피하게 직면하는 개인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사고가 얼마나 무섭고, 서러운 일인지... 느리지만 차근차근 모든 것이 나아갔으면 좋겠다. 긴 휴가를 잘 보내고 내일부터는 다시 수업에 들어가는데, 모든 것이 알레스 구테가 되기를. "더 이상의 아픔과 시련이 없을 때까지" 엉겹결에 만들어진 안티피라미드의 멘트인데, 그리 간단한 말은 아닌 것 같다. 공부, 그리고 우리 삶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렇게 우리를 둘러싼 시대와 이 땅의 아픔과 시련들을 거두어들이는 노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알고 보면 고난 아닌 것과 아픔 아닌 곳이 없는데 말이다. 다시 새로 신발끈 동여메고 이 세상에 깃든 하나님적인 것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이 세상의 아픈 것들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올 한 해도 많은 어려움에 처한 우리 민족과 백성들과 교회를 하나님께서 기억하고, 위로하고, 올바른 길로 온전히 인도해 주시길... 아! 우리는 먼지 속에 파묻혀 있고, 우리의 몸은 땅바닥에 붙어 있습니다. 일어나십시오. 우리를 어서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신실하심으로, 우리를 구하여 주십시오. Unser Seele ist gebeugt zum Staube, unser Leib liegt am Boden. Mache dich auf, hilf uns und erloese uns um deiner Guete willen. 시편 44: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