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12 (01:56) from 147.142.196.118' of 147.142.196.118'	Article Number :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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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대한민국

요즘 막스베버하우스에서 독일어 Aufbaustufe를 듣는다. 매일 오전 9시부터 10시반, 그리고 30분은 간단한 빵과 커피로 공동아침을 먹고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수업을 다시 한다. 여러 주제 가운데 어제 오늘은 각나라의 경제상황 그리고 여러 수치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예를 들어 국민수, 지엔피, 평균수명, 인플레이션 등등. 어제는 독일에 대해서 자세하게 수치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오늘은 순서대로 앉아있는 친구들 나라 대로 미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 이렇게 수치에 대해서 공유하였다. 우선 독일이다. 82백만명, 개인소득 26570달러, 77살수명, 문맹자 5프로 인구증가 0.5 국민가운데 도시거주자 87%, 1차산업 2.9, 2차 39 3차 63.1퍼센트 그리고 인플레 2.2퍼센트. 미국은 2억 7천만명,개인소득은 29,240 달러, 77살 문맹자5프로 인구증가 1.1프로 도시거구자 77프로, 1차 2.7 2차 24 3차 73.3프로, 인플레 1.9% 역시 개인평균소득 높다. 그런데 부익부 빈익빈이 첨예화되는 미국의 개인평균수치이기에 오히려 약간 떨어진 독일 개인평균소득이 훨씬 값어치 있게 보이기는 하다. 독일이야 애시당초 자치국가 및 도시를 형성하였기에 미국보다 당연히 도시 거주자가 많으리라. 그리고 3차산업 종사자가 73프로라는 것은 미국이 물론 선진국이라 써비스업종에 관한 퍼센테이지가 많기 때문이고 하겠지만, 그 이유보다는 금융 혹은 주식, 혹은 자국인이나 외국에 대하여 생산가치보다 교환가치(맞는개념인지 모르겠음)를 통하여 돈벌이는 하는 부류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땀보다 손으로 돈을 벌고, 혹은 착취하는 여러 그룹도 분명히 여느 나라보다는 훨씬 많이 집요하게, 그 73프로에 포함이 되어 있을 거라 여겨졌다. 그다음은 스페인이었다. 39백만명 밖에 살지 않고, 1인당 소득도 14000달러가 되었다. 78살 평균수명 그리고 문맹률도 5프로, 인구증가율이 현격하게 낮다, 0.2프로밖에 되지 않았다. 도시거주자 77프로 일차산업 8.4프로 2차산업 30프로, 3차 61프로, 그런데 인플레가 조금 높았다. 4.2프로. 스페인에서 온 친구는 우리 강의실에서 3명이 있다. 그리고 저번학기에도 같이 수업을 들은 파트리시피아도 같이 있다. 생각보다 1인당 소득이 높다는 인상을 받았다. 나라도 우리나라 남북보다 약간 큰 것 같은데. 인는 우리나라보다 작고 말이지. 그럼에도 미국과 독일보다는 약 만달러 이상 일인당 소득이 차이가 난다. 그리고 다음은 이탈리아였다. 57백만명이 살고, 이만달러 일인당 소득, 이탈리아도 생각보다 일인당 소득이 많았다. 평균연령은 78세, 문맹자 5프로 그리고 유고쪽에서 망명을 많이 온다. 미국은 엘살바도로 쪽에서 망명을 많이 온고 한다. 도시거주자 67프로, 1차산업 6프로, 2차 33프로, 3차 61프로,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4.4프로나 된다. 선생님 왈, 이탈리아는 빈부격차가 매우 심하다고 한다. 로마와 그 변경은 관광으로 많은 소득을 얻고 있고 이는 국가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는 질료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마피아 마약 등등과 연관된 복잡한 맥락도 이탈리아는 갖고 있다고 하였다. 잠시 휴식시간에 이탈리아 친구에게 확인해 보았더니 맞는 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서 이탈리아 옆에 앉아 있는 나 덕분에 이제 한국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찰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남들이 알런지 모른지 모르겠으나, 1달전에 한국을 보고 왔고, 그 실상을 낱낱히 알고, 또 우리가 IMF를 겪었고 그리고 지금이 또 여느 때와 다름 없는 IMF라 내심 궁금하기도 하였고, 뚜껑을 열어보려는 심정이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선진국의 좌표나 지표를 보고 너무나도 놀랐는데 거기에 딱 우리나라가 형식적으로는 어깨를 같이 하여 수치를 비교하려니, 허허. 자리 탓도 조금 생각이 들긴 하였지만, 뭐 내가 당당하지 못할 것 뭐가 있을까. 해서 담담하게 선생의 이야기와 수치를 귀담아, 눈담아 들었다. 어제 저녁에 본 한국교회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이원규 교수의 책에는 1만달러를 우리가 넘었을 때 선진국으로 들어간다는 그 기쁨에 흥청망청 모든 것이 망가지면서 다시 5천 달라로 떨어지고 아이엠에프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정보를 읽었는데, 다 20만달라를 육박하는 저 동네와 아주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우리나라의 수치를, 물론 통계가 만빵은 아니지만, 그 수치를 내심 보려니 용기가 없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갖고 있는 통계책과는 따로 우리 앞에 놓여진, 전세계에 관련된 지도책이 있엇는데 자, 한국을 펴봅시다! 하고 한국을 펴려는데 으잉, 한국은 따로 책에 안나와 있었다. 중국과 일본은 다 있는데... 난감하였다. 다행히 선생님이 빨리 일본과 중국과 한국이 같이 보이는 페이지를 찾아서, 우리들에게 펴보라고 하였다. 어찌 지도에 한국은 따로 안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한국에 대하여 선생님은 통계를 불러주었다. ........ 한국은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어져 있고... 마치 10년전에 독일의 상황 처럼... ......... 가슴 아픈 소리이다.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많은 통계가 불리워졌다. 인구는 남한이 4천 6백만, 언제 통계인지는 모르겠으나 2001년에 나온 책에 씌여진 통계이니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북한이 2천 3백만. 그리고 1인당 소득은 예상했던 대로 만달러를 넘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5천달러로 떨여졌을 때를 생각해서 혹여나 그렇게 나오면 어떨가 했는데 다행히 언제 통계인지 8,600달러로 불리워졌다. 역시 비교해보니, 선진국은 우리보다 약 3,4배가 개인소득이 많다. 독일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보다 3-4배 높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긴 하지만, 순간 독일이 나에겐 한없이 멀게 느껴졌다. 그리고 평균 수명이 77,78이라는 비근한 수치에서 73으로 뚝 떨어졌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왜 이리 낮지? 교통사고? 의약남용? 여러 의료복지시스템의 부재? 여하간 전체 평균수평이 현격히 낮았다. 남들보다 4-5년정도 더. 문맹률은 똑같은 수치인 5프로. 그리고 인구증가가 지금까지 나라에 비해서는 매우 높았다. 1.8프로. 그리고 도시거주자가 84%. 도시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으나 매우 높은 수치였다. 선생은 토를 단다. 이렇게 높은 이유는 "서울같은데는 별로 유명하지 않는 도시가운데 하나인데 천만명 이상이 살고 있고, 부산도 3백 50만명이나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서울이 이들에게는 별로 유명하지 않은 것은 분명할 것이다. 베를린이나 파리나 로마와 어찌 쉽게 비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도 이렇게 선생님에게 말로 구체적으로 듣게 되니 조금 섭섭하였다. 그리고 1차 종사업이 12프로 2차가 27프로 3차가 61프로 였다. 선생님은 토를 달았다. 아시아적 양식을 수십년전에 탈피하여 서구화 된 대표적인 나라가 한국이고 특히 대기업, 독일 혹은 유럽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대기업이 한국에는 존재하고 그로 인하여 여러 경제성장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선생님은 삼숭, 그리고 또 뭐가 있지? 철! 또 뭐가 있지? 질문해서 내가 그랬다. 현다이가 있다고... 쩝...... 다시 말해서 한국은 아주 특이한 자본주의 이력을 갖고 있고, 이런 대기업을 통하여 경제성장을 이루었긴 한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면이 조금 있다는 투로 난 들렸다. 옛날에 타임지에 우리나라 '재벌'이라는 아주 특이한 역사를 가진 존재를 영어로 번역할 수 없어서 Chebul 이라는 그냥 쌩자 한국어를 영어로 변역하고 그에 관한 자질구래한 욕비슷한 내용을 적은 본문을 보았다. 바로 그 내용이 이 내용이다. 대기업, 재벌, 좋은 일도 없지 않아 했겠지만, 몰락한 부실부실한 한국경제에 큰 일조를 많이 한 것도 바로 저 재벌, 대기업이다. 어제는 옆의 실바나가 꼬드겨서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 나는 독일에서 티어터라고 극장과 꺄바레는 가보았는데, 그런데 꺄바레는 한국에서는 가본 사람 이야기 들어보면 이상한 분위기지만, 이곳 꺄바레 보니까 완전 소극장이다. 옆에 밴드도 있고. 서너명의 배우들이 연극 노래도 하고 하는 등등.. 하지만 영화는 한 번도 못보았다. 그래서 너무 너무 기뻤다. 엑소시스트라는 영화였다. 하이델베르크에 엑소시스트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는 것은 그래도 가장 빨리 영화가 직배되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착각이었을까. 나는 엑소시트라는 영화가 1.2.3.4 해서 계속 나오는 씨리인줄 알고 신영화다 생각해서 생각없이 들어갔다. 영화는 둘째치고, 영화관이 아주 허르스름하고, 작다. 한 300명 앉을 수 있는 곳, 영상도 한국에 비해서는 현격하게 떨어지고, 소리도 그렇고 좌석은 거의 다 피부가 벗겨지고. 천장은 스산하고. 흐이구. 한국 좋은 것 많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좋은 것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비가 추적추적 오고 8시 영화라 그랬나 한 30명이 오손도손 보았나. 그리고 그 영화는 알고보니~ 내가 중고등학교때 비디오로 강보애 누나 집에서 4-5번을 또 보고 신나서 교회친구들이랑 또보고 했던 그 영화였다. 귀신쫓는 영화였고, 컬트, 엑소시즘, 빙의현상 등등 신학교 들어오기 전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갖았던 것들이었고 그 덕분에 영화는 나에게 인상적이었다. 다행히 엑소시스트는 Directors Edit 라고 하여 새롭게 포장된 영화라 약간 맛과 내용이 다르고 풍부한 면은 있었다. 요는 크고, 빠르고, 좋게하면 순발력 있고 나쁘게 하면 한탕하는 문화가 우리나라의 묘한 삶 가운데 끼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수업을 들으면서 크다는 것, 이게 참 좋은 것 같지만, 좋지 않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독일 어느 기업보다 훨씬 큰, 상상할 수 없는 기업이 바로 한국에 몇개 있다는 이야기.. 물론 그네들은 속속들이 한국을 몰라서 크다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을런지 몰라도 아무리 커도,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다. 대우를 보고, 삼성차를 보자. 여하간 한국에 대한 수치는 이렇게 나왔다. 나에게 물어본다. 한국이 왜 분단이 되었냐고. 옆에 있는 미국 친구들이 약간 마음에 걸렸지만, 미국 소련의 외압 때문에 우리가 분단되었다고 하였다. 마음 아픈 소리이다. 그리고 말하였다. 우리가 경제성장을 단시간내에 이룬 특이한 아시아권 국가이긴 하지만, 3-4년 전부터 아이엠에프 때문에 경제가 매우 어려워졌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고. 선생은 아이엠에프를 잘 아는가보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토를 다는 것을 보니. 그리고 한국의 관광객은 3백만명. 독일은 3천 3백만명에 비하면 십분지 일이다. 그리고 그 한국관광객의 많은 숫자는 일본인이라는 이야기를 선생은 말하였다. 이미지를 억지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좋은 것들은 풍요롭게 장식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수업시간에 비추인 한국은, 이랬다. 물론 경제적 지표와 빵이 전부가 아니다. 하지만 빵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인간과 국가 앞에서 우리는 분명 그 문제에 대한 대안과 전망을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을 신학화 하면 더욱 좋은 것이고. 다음 주 이 여자선생은 또 다른 나라, 일본, 그리고 아프리카 등등 옆에 앉아있는 친구들의 나라에 대해서 수치를 가지고 이야기 할 것이다. 나는 매우 궁금하다. 우물안 개구리가 우물 밖에 나와서 여러모로 다른 동네도 보고 상황도 헤아릴 수 있다는 사실이. 오늘 오후 도서관에서 한국 개인소득이 9000을 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현재 실업자가 백만명이 넘었다는 것 곱하기 4 하면 십분지 일 국민이 실업으로 직간접 고통받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빛은 백억달러가 더 불었다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일이 창창한 나라인데. 일단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등등. 참 못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뒷치닥거리, 똥걸레를 신나게 빨고 있는 즈음. 빨리 우리가 우리의 자리를 찾기를 바란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등등... 2001년 3월 21일 기숙사에서 우리나라 통계를 한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