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24 (08:21) from 129.206.82.102' of 129.206.82.102'	Article Number :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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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자기최면

오늘 저녁에는 Pro7이라는 채널에서 제공하는 Galileo라는 과학, 학술, 혹은 교양프로그램을 우연히 보았다. 내가 흥미롭게 접한 것은 오늘 방송된 한꼭지 프로그램이 바로 몇주전에 보았던 DSH 듣기시험, 그리고 문법시험의 내용이어서 유심히 보았다. 요는 그것이다. 능력이 요구되는 사회와 직장에서 많은 스트레스와 사기저하를 겪고 있는 직장인 사회인들을 위한 세미나와 프로그램이 독일에서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 프로그램은 그저 세미나실에서만 진행되는 것 뿐 아니라, 동시에 실습도 병행하고 있는데, 그 실습이라는 것이, 나는 할 수 있다! 이런 식의 구호와 자기최면을 걸으면서 불덩이를 가르지르거나, 혹은 완전히 깨진 유리조각더미 위에서 거기로 뛰어내리거나 하는 식이다. 시험에 나온 주요 논지는 불티나게 팔리고 모이는 이러한 자기최면 자기강화의 세미나가 제공하고 있는 심리학적 정신적 근거 및 이로 인한 결과가 상당히 심각하게 인간 심리의 다른 면들을 외곡시키며 뒤틀어 놓는다는, 심리학자 및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 그것도 일리가 있기는 한 대목이지만 내가 흥미롭게 보았던 것은 그 뜨거운 불덩이들을 용감무쌍하게 자기최면의 덕분으로 아작아작 거뜬히 밟고 지나가는 모습들이다. 두가지가 다가왔다. 하나는, 정말 불덩이를 능히 지나갈 수 있는 힘이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존재한다는 인상이고, 또 다른 하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하여 저렇게 초인적인 힘과 용기를 발휘해야만 하는가의 물음이었다. 인간의 초인적인 그 힘과 가능성은 어느 누구나 갖고 있으리라. 그러나 그 힘과 능력을 결국은 자신의 업적의 실현과 더 낳은 사회생활을 통한 목적의 성취를 위하여 쓴다는 것은 일면 동의는 하지만, 그리 건강한 에너지의 흐름은 아니리라 간단히 생각해 보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어떻게 건져올리고 어떠한 방향으로 활용하느냐, 그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도 여겨진다. 종교는 바로 이러한 면에서 건강한 방향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1/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