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 Leben




>Die wahre Geschichte des Geistes ist nicht in gelehrten Büchern aufbewahrt,
sondern in dem lebenden seelischen Organismus jedes einzelnen.<
Carl Gustav Jung, GW XI, 37


2008/10/19 (20:59) from 115.138.4.14' of 115.138.4.14' Article Number :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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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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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기독교학회에 다녀오다. 내 눈에 박힌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학술논문발표회와 논문들이 아닌 아닌 마지막 예배 성찬식이었다. 정장복 목사님의 성찬식이 왜 내 눈과 마음에 박혔을까. 보통 빵을 나누는 경우 빵을 눈 높이로 들어서 집례자는 빵을 두 손으로 가른다. 그런데 정장복 목사님은 동그란 빵을 심장 위에 덮듯이 갖다 놓고 세운 후 가운데를 찢어 나누었다.

"받아먹으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라.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이는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과 마음이 그 순간 찢어지는 형상을 보여주었다. 저 빵은 그저 육신의 한 조각이 아니라 예수의 마음과 심장과 몸을 찢은 후 우리에게 나누어준 절실한 사랑의 성체인 것이다.

일요일 우리 예가교회도 매주 성찬식을 나눈다. 교회의 말씀을 통하여, 성찬의 나눔을 통해서,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지친 삶의 노예였음을 발견하고 우리는 사랑과 희생의 십자가 아래에서 참회와 반성의 눈물을 흘린다.

오전에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 심원 12주기 기념사업회 예배와 강연을 참여하였다. 우리는 그곳에서 심원 안병무 선생님의 묘비문을 듣게 되었다.



진지한 구도자의 길을 통하여
무한한 내면성과 성실성을 추구한 사람.
깊은 학문의 숲 속에서 사변의 세계로 도피하지 않고
담대히 현실의 진리를 붙잡은 사람.
억눌린 민중들의 삶 속에서
고난 당하는 예수를 만난 사람.
성서의 중심광맥을 짚어
한국 민중신학의 토대를 놓은 사람.

여기
그를 따르려는 사람들이
추모비를 세우다.



나는 성찬식을 할 때 마다 가끔 안병무 선생님이 생각이 나곤 하였다. 세간의 인문주의자라는 오명과 낙인을 무력하게 만드는 그 지점은 안병무 선생의 성찬을 대하는 태도였다. 그는 매번 성찬을 눈물로 받았다고 한다.

어제 오늘 참여했던 성찬식, 그리고 안병무 선생님 추모비의 의미를 이리저리 헤아리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계를 하느님이 지으신 세계로 고백하는 사람이다. 이 세계는 하느님의 사랑과 희생을 통하여 열린 공간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그의 아들이자 제자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성실하신 빛과 사랑에 이끌리어 살아가는 이들이다. 우리 안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른 이웃에도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웃이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우리는 그를 위해 연대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나눈 그리스도인,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에 의해 생명을 덧입게 된 세상 사람들, 이 모두를 마음 근본에서부터 자각하고, 내 안의 그리스도의 마음과 내 밖의 그리스도의 인격을 귀하게 생각하고 대접해야 할 것이다.

매 순간 예수의 살과 피를 먹고 사는 나임에도 나약하게 나 혼자 먹고 마실 것에 궁리하지 말고 진실로 우리 세계 모두가 그리스도의 성체가 되고 하느님 나라가 어서 이 곳에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 날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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