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 Leben




>Die wahre Geschichte des Geistes ist nicht in gelehrten Büchern aufbewahrt,
sondern in dem lebenden seelischen Organismus jedes einzelnen.<
Carl Gustav Jung, GW XI, 37


2010/08/10 (13:01) from 211.187.216.29' of 211.187.216.29' Article Number :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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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삶



텍스트는 두 가지 종류가 있어 보인다. 우리 영혼의 무릎을 끓고 봐야 할 텍스트와 그저 눈요기감으로 혹은 오히려 글쓴이의 무릎을 내리치고 봐야 할 텍스트가 있다. 전자는 생명과 혼이 담겨진 글이지만 후자는 기술과 부글거리는 욕망으로 쓰여진 글일 것이다.

성서가 전자의 텍스트이지만, 유독 나에게는 본회퍼의 텍스트도 그러하다.  본회퍼가 공동의 삶(Gemeinsames Leben, 1938) 첫 장에서 인용하는 말씀이 시편 133장 1절이다: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일!"

본회퍼가 신앙의 빛으로 교회와 국가의 문제를 끈질기게 씨름했다면,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처참하게 조각난 우리 안/밖의 연대성의 문제를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17살에 상경하여 노예처럼 살다가 결국 사회가 그 아이에게 부여한 짐을 견디다 못해 2년후 얼마전 그녀는 여기에서 몇키로미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서울 한강에 자기 목숨을 던졌다. 그가 자신의 몸을 깊은 강물에 던지기전 바라본 회색 서울은 얼마나 음울했을까. 그 아이에게 서울은 지옥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교회에게는, 그리고 나에게 이곳은 무엇일까.

21세기 세련되게 진화된 노예의 사회 앞에서 하나님의 은총을 소망한다. 하나님 나에게 복을 주옵소서, 라는 이방인의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 내가 세상의 은총이 되고 기쁨이 되고 복이 되게 하옵소서 라는 기도를 드려본다. 실로 은총과 감사는, 은총과 감사를 내가 받기 때문에 터지는 고백이 아니라, 타인에게 은총과 감사를 줄 수 있(었)기 때문에 터지는 고백이 되어야 한다.

오늘 만나는 본회퍼의 텍스트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본회퍼의 깊이와 영성 앞에서 부끄러움과 희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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