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02 (03:15) from 147.142.86.53' of 147.142.86.53' Article Number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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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그 큰 등치만큼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살을 떼어주는 순한 짐승,

그러나 인간은 자신에게 혹여나

치명적인 피해가 돌아올 때에는

단호하게 그 옛 정을 버린다.

2000년 유럽은 광우병 덕분에

소와의 관계가 소원해져 간다.

도대체 소가 그리는 인간의 모습은 무엇이고,

소에 대한 인간의 예의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광우병 때문에 발칵 뒤집어진 유럽을 보며.

200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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