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질서

생각하는 방법: 진리를 찾아 새로이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런 철학적, 개념적, 지식들을 제대로 얻고 싶으시다면 몇가지 꼭 해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그 누구의 말도 믿으면 안됩니다. 특히 유명한 사람의 말은 더더욱 믿으면 안됩니다. 더욱이 ReneDescartes나 칸트처럼 왠지 사회적으로 자주 회자되고 영원한 진리인것 처럼 언급되는 사람들의 말은 절대로 믿어서는 안됩니다.

두번째는 자신스스로도 쉽게 믿으면 안됩니다. 해괴한 말이지만 스스로를 믿는건 절대로 빠져나오지 못할 함정으로 자기발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왠지 본능적으로 그럴것 같은 것, 왠지 직관적으로 아닐것 같은 것, 이러이러한 해석이 감정이 상하고 기분나쁜 것들을 절대로 본능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세번째, 그 모든 것들은 스스로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의문을 던지고 여러가지 관점으로 검증을 거쳐서 자신의 것들로 추려서 쌓습니다.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도 어제든 스스로 검증해보지 못한거라면 곧 바로 버립니다.

이 과정을 거쳐서 모든 질문과 지식들을 재구성하는 것을 계속 하다보면 어느날인가 모든게 일목요연하게 자신의 생각에 의해서 정리되어 있을 겁니다. 이 과정은 한달이 될수도, 일년이 될수도, 더 길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생각이 들었을때 다른 사람들이 정리한 것들을 읽어봅니다.

유명한 철학자들이나 과학자도 모두 그런 과정을 거쳐서 스스로 사상과 개념을 만든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방법에 익숙해지면 그 유명한 사람들이 만든 것들도 별것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또 더 짧은 시간에 더 쉽게 이해가 되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자신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지식을 습득하면 안됩니다. 스스로 지식을 만들줄 알아야하고, 답을 바로 습득하기 보다는 답을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식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입니다. 지식은 일종의 답을 찾기 위한 중간단계의 수단일 뿐입니다. 제대로 생각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이해력도 좋아집니다. 잘못된 이론들을 걸러낼 줄 알게 됩니다.

- 정성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