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2 (00:10) from 129.206.196.83' of 129.206.196.83' Article Number :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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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의 지혜
PD수첩 건을 통해 많은 네티즌이 언론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황교수님 사건과 별개로 앞으로 우리가 살다가 김선종연구원같은 꼴 당하지 말란 법이 어디 있는가. 실제로 본인도 여러번 인터뷰 해봤다. 그런데 투명함보다 나온 기사를 보고 답답했던 적이 솔직히 더 많았다. 그리 못된 기자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답을 가지고 온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다들 막연히 생각해보지만, 앞으로 바보 안되려면 다음과 같은 인터뷰 대응방식에 관한 예비훈련이 필요하겠다.

1)  인터뷰의 순수성 확인의 원칙

취재 나오면 정확하게 취재목적, 인터뷰방향에 관해 해당 언론사의 상부기관에 재확인 하도록 한다. 만일 목적이 다르거나 밝힐 수 없다고 한다면 무조건 면박주고 돌려보내도록.

2) 내용 확인 준수의 원칙

해당 인터뷰 내용에 대한 녹취는 차후 편집과 짜집기로 왜곡될 수 있다. 나중에 이에 대한 문제가 오해 없도록 가급적 삼자 이상의 대면 취재에 응하도록 한다. 실재로 변호사를 대동해야 하는 인터뷰도 있다. 또한 이 경우, 불필요하거나 답변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변호사의 자문을 구한 후 답변하여야 한다.

하지만 물론 특수한 경우 단독 인터뷰가 있을 수 있으며 우리 여건상 변호사 대동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자신도 녹음기를 갖추고 기자의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녹취하여 양방이 지니고 있음을 주지시켜야 한다.  만일 그가 나의 녹취를 거부한다면 인터뷰를 중지하라.

3) 유도심문 방지의 원칙

이 경우가 대표적으로 기자들이 많이 써먹는 수법이다. 이미 조사해서 확인이 완료되었다는 등,  또 다른 제보자가 있다는 등이 그것이다. 여기서 가령 '다른 제보자 혹은 취재원'은 사실관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가 취재원보호의 원칙을 들이미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또한 보호되어야 하는 취재원이기에 이미 '비밀관계'가 성립되었으며 그의 말대로라 해도 같이 묻어두고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 그 내용이 지어낸 것인지, 정말로 진실된 증거인 지 반드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이 부분을 애매한 말로 얼버무리려 한다면 즉시 인터뷰를 중단하도록 하라.

이 경우는 두 가지다. 그가 일어선다면 어짜피 나의 인터뷰 내용은 자신에게 필요없어도 무방한 정보다. 반대로 나의 발언이 정말로 '중대한 증언'이라면 그는 사실은 패를 가지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어느 경우의 배팅에서도 당신은 유리하니 정보를 공유하기 전에는 인터뷰를 계속 진행해서는 안된다.

4) 취재원 보호의 원칙

이 부분은 법적으로 보장한 것이지만, 삼성에 대든 이상호같은 케이스 말고 실제적으로 당하는 기자들은 거의 없다. 이를 위해서 인터뷰의 내용에 자신이 제보한 내용과 관련하여 취재원을 보호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반드시 진다는 문구에 대한 각서를 받아둘 필요가 있다. 평소때 이것을 간단한 공문형식으로 만들어서 컴퓨터 안에 저장해 두고 인터뷰 시작시에 싸인을 받도록 하라. 여기에는 취재원 보호에 대한 내용, 그리고 제보내용의 왜곡에 대한 책임, 보도목적과 벗어난 용도의 사용 금지에 대한 문구를 담도록 한다. 싸인하고 난 담당기자의 태도가 매우 조심스러움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네가지 원칙을 여러분들은 반드시 평소 때 훈련으로 숙지해두시기 바라며,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과 모의 훈련을 해두기를 권장한다.



- Techne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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