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3 (21:23) from 129.206.196.162' of 129.206.196.162' Article Number : 376
Delete Modify Geist Access : 6737 , Lines : 1036
줄기세포



지난 수 주동안 언론과 인터넷 매체를 들끓게 하고 있는 황우석 교수님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기사들과 댓글, 그리고 일반 국민들의 반응을 지켜보다가 생명공학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문제의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일반 네티즌들의 이해를 돕고 이 문제에 대해서 감정적이기 보다 사실에 근거한 접근 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하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후에 미국에 건너와서 미국 유명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동대학 연구소에서 박사후 수련 과정을 마치고 8년전부터 미국의 한 주립대학 의대에서 부교수로 재임 중에 있습니다. 저는 대학원 과정 때 부터 생쥐의 배아 줄기세포를 조작해서 인간 질병의 기작을 밝히거나 새로운 치료법의 에니멀 모델을 개발하는 일을 해 오고 있습니다.



황 교수님과 같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나 줄기세포의 분화 기작에 대한 연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나 오래전부터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또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제시해 줄 수 있을만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익명으로 글을 제보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네티즌의 정서를 볼 때 불필요한 후속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럴 만한 시간과 여유가 제게 없기 때문입니다.


황 교수님의 연구 업적을 논하기 전에 ‘줄기세포’와 ‘복재’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는 대로 줄기세포란 여러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말합니다. 줄기세포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은 이름이 말하는 것처럼 식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나무의 줄기를 잘라서 심으면 뿌리를 비롯한 다른 여러 세포들로 분화가 가능하다는 관찰에 근거한 개념이죠. 동물에서의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는 테라토마 혹은 테라토 카시노마라고 불리는여러 종류의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되는 특별한 종류의 종양세포를 연구하는데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80년 초반에 영국 그룹이 최초로 쥐의 배아에서 부터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해냈습니다. 벌써 20년이 지난 일입니다.



그 후 십년이 지난 후에 골수를 비롯한 여러 신체 조직에 줄기세포가 존재하며 그런 줄기세포 (성체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배양한 결과가 사람과 동물에서 발표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동물 복재는 60년대에 개구리를 모델로 해서 진행이 되다가 한동안 뜸하더니 갑자기 1997년에 잘알려진 복재양 ‘돌리’가 영국의 그룹에 의해서 발표되면서 포유류동물의 복제 연구에 불을 당겼습니다. 양 복제의 성공은 연이여 여러 다른 포유 동물의 복제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낳게 됐고, 영장류의 복제도 가능한가, 과연 그렇다면 어떤 윤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토론이 종교, 과학, 정치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이 되왔습니다. 2001년에 미국 메사츄세스의 우스터에 소재한 Advanced Cell Technology (ACT)라고하는 회사에서 30마리 이상의 소의 복제 결과를 사이언스에 보고했고, 연이어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복제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유 복제의 성공 가능성을 소의 신장을 모델로 해서 발표하면서, 인간의 복제 줄기세포를 치유의 목적으로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때 부터 ‘생식 복제’와 ‘치유 복제’라고 하는 두 목적의 복제가 나뉘어졌고, 일반적으로 인간의 생식 복제는 윤리적으로 철저히 제한하되 치유 복제는 허락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수렴됩니다. 그러나 미 의회에서는 ‘치유 복제’ 뿐 아니라 사람의 줄기세포를 수립하는 일까지도 윤리적인 문제를 근거로 정부차원의 연구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ACT회사의 ‘치유 복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것이 황 교수님 연구팀에서 발표한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골자입니다. ‘치유 복제’에 대한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는 것 외에도, 기술적인 면에서 이 논문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논문으로 인정 받을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당시 인간 복제 연구에 의하면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하기 위해서 최소한 블라스토시스트 라는 단계까지 체외에서 발생이 진행 되야 하는데 복제된 난자는 대부분 그 이전에 발생을 멈춰 버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었습니다. 이 논문은 체세포 치환과 치환후 발생을 촉구하는 단계들에 대한 섬세한 연구 결과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런 기술은 황 교수님 연구팀의 돼지와 소의 복제에 있었던 오랜 연구 경험의 축적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세계 생명공학 연구사에 길이 남을 한국 연구팀의 쾌거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후속 논문으로 올 6월에 발표된 사이언스 논문은 2004년 연구를 한 단계 더 발전 시켜서 줄기 세포 수립의 효율성을 극대화 (10배 이상) 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런 높은 효율성으로 12명의 다양한 환자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12개나 만들어 냄으로서 이런 치유 복제가 이전의 생각보다 훨씬 용이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현제 두번째 논문에 사용된 난자가 논문에 게재한 것과 다른 방식으로 얻어졌다고 하는 황교수님의 시인 후에, 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과연 12개의 줄기세포가 얻어졌는가 아니면 2-3개의 줄기세포만이 얻어졌었던가 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현제 진행중에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한 의견은 뒤에 피력하기로 하고겠습니다. 그보다 먼저 이 두편의 논문의 업적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천문학적인 지원을 황 교수님 팀에 지원하기로 하고, 국민들에게 황 교수님은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국가의 영웅으로 추대되는 과학사에 전무후무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된데에는 다분히 언론의 전문성 없는 보도와 우상에 목말라하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이런 체세포 치환으로 만들어진 치유 복제 배아 줄기 세포의 치유 잠재력에 대해서 부터 살펴봅시다. 면역 반응이 없는 줄기세포가 만들어 져도 그 줄기세포로 과연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느냐, 그렇다면 어떤 질병이 그 과녁이 되겠는가에 대한 전문적 견해가 한국 언론에 의해서 보급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런 일입니다. 사이언스 저널은 황 교수님의 논문이 실리기 한 주 전 (6월 10일 발행)에 뉴스 포커스에서 “인간 배아 줄기세포가 임상 치료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제목으로 두 면에 걸처 현제 배아 줄기세포의 위치에 대한 기사를 크게 다루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빨라야 5년, 그러나 아마도 10년은 지나야 시험 임상치료 (clinical trial)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으며 세포분열의 능력이 뛰어남으로 치료에 필요한 다량의 세포를 체외에서 쉽게 증식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바로 그점이 치료에 활용되는데 가장 큰 장애되고 있는 것입니다. 미 분화된 세포가 체내에서 계속 세포 분열을 일으킬 경우 종양이 되거나 원하지 않는 부위에 원하지 않는 세포로 생체 내에서 분화될 경우 신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이 줄기세포가 체내에 주입됐을 때 필요한 세포로만 분화와 증식을 하고, 악영향이 없게 할 것인가이며, 최근 십여년 동안 수 없이 많은 연구기관과 회사에서 수십 억불의 돈을 쏟아부어 연구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장래는 불투명한 상태에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쥐의 배아 줄기세포는 벌써 20년이 넘게 존재해 왔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쥐를 가지고 실험해 왔지만 아직껏 그렇다할만한 연구 결과가 없다는 것은 이 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황교수님 연구팀은 복재에서 시작해서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 일은 성공했지만, 그 세포들이 임상에 쓰이기 위해서 정작 필요한 부분의 연구는 한참 뒤져 있는 상태 이므로, 환자 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수립해낸 것으로 가장어려운 난관을 이미 다 극복해 버린 것처럼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한 신문은 최근에 황 교수님의 연구 결과가 미칠 경제적 효과를 보도하면서 적게는 몇 십조에서 많게는 몇백조원의 경제 가치가 있다고 보도하였고, 대부분이 거기에 대해서 별로 의심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황교수님의 연구로 인해서 한국을 먹여 살리기라도 할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현제 여러 질병 중에서 가장 폭 넓은 환자층을 가지고 있는 질병들을 살펴보면 암, 심장 질환 (고혈압, 중풍, 심장마비), 비만, 노인성 질환, 당뇨병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중에 줄기세포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당뇨병밖에 없습니다. 당뇨병은 크게 두개의 타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번 째는 자아면역 질병으로, 몸 안에 있는 면역세포가 인슈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함으로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체 당뇨병의 10% 정도가 이에 해당합니다. ‘아동 당뇨’혹은 인슈린 의존 당뇨라고 명명합니다. 이 경우 인슈린 결핍으로 혈당 조절이 안되는 것이므로 혈당을 점검하고 때에 따라 인슈린을 자동 주사하는 방법으로 처리가 되고 있습니다. 두번 째는 인슈린이 부족하고 또 인슈린이 있어도 인슈린에 반응이 없어져서 생기는 질병으로 주로 성인에게 발생하며 비만과 운동 부족에 깊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줄기세포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첫 번째 경우입니다. 성인 당뇨는 인슈린에 저항하는 모든 세포를 갈아치울 수가 없기 때문이죠. 현제 아동 당뇨에 대한 연구는 방대해서 다 소개 하는 건 물론 불가능하겠지만, 줄기세포 쪽의 연구만 간단하게 봐도, 췌장 내에 존재하는 베타세포로 분화가능한 ‘췌장 줄기세포’ 를 분리해 내는 연구, 발생학적인 접근으로 베타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팩터를 찾아내는 연구, 성체 (골수) 줄기세포 혹은 배아 줄기세포를 베타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등이 그 골자입니다. 배아 줄기 세포가 인슈린을 만들어 내는 세포로 체외에서 분화될 수 있다는 것은 밝혔지만 아직도 그런 배아 줄기세포가 체내에 주입됐을 때 베타세포로 분화되어 지속적으로 인슈린을 분비하는 것에 대해선 쥐의 실험으로도 보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아면역반응이 재발해서 혹 분화 된다하더라도 다시 망가질 가능성에 대해서까지는 아직 연구가 진행도 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혹 맞춤형 줄기세포가 ‘아동 당뇨’에 유익하게 쓰이게 되는 날이 올지라도, 그 방법만이 독점하지는 못할 것이며,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비싼 돈이 요구될 것이므로, 결국 아무리 낙관적으로 봐도 전체 당뇨병 환자의 극히 제한된 (천 혹은 만명에 한명) 환자가 그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황교수님의 연구 업적이 다른 질병 연구에 비해 대단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판단해서 온 국민과 정부가 그 쪽 연구에 마치 생명공학의 사활이 걸린 것처럼 기대하는 것은, 다른 방식으로 암, 심장 질환 (고혈압, 중풍, 심장마비), 비만, 노인성 질환, 당뇨병을 연구하는 많은 다른 연구원들의 사기를 꺽는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많습니다.


경제적 효과를 말할 때, 물론 임상에 활용되는 일은 미래의 일로 남겨주고 일단 맞춤형 줄기세포를 수립해주는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는 있지만, 어떻게 필요한 난자를 공급받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심각한 윤리적 난관에 부딛힐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두편의 논문이 자아낼 경제성에 관해서는 언론이 결코 낙관적으로 과장해서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노벨상을 논하는 건 적절하지 못합니다. 노벨상은 혹 맞춤형 배아 줄기세포가 인간 질병의 치유에 지대한 공헌을 세웠다고 판정될 경우 주어질 것입니다.


얼마전에 모 일간지에서 피츠버그에서 잠적한 P연구원을 언급하면서 연구 기밀이 보안이 않되었다는 등의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맞춤형 줄기세포의 수립에 관한 모든 정보는 이미 논문에 개제 되었고, 논문에 일단 개재된 이상 누구나 비영리 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이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면 주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논문에 개제할 때는 다른 사람도 그와 똑 같은 방법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하게 되어있습니다. 단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에서 똑같은 기술을 사용해서 영리 추구를 못하도록 면허나 라이센스의 권한을 취득해 놓을 뿐이지, 다른 사람이 쓸 수 없도록 하려면 논문을 내지 말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구 기밀 보안이 허술했다는 등의 기사는 전문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볼 때에는 말이 안되는 말입니다.


논문에 대해서 첨언하고 싶은 것은 생명공학 부분의 논문에 저자가 기록 될 때,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그 일에 가장 지대한 공을 세운 사람을 첫 저자로, 그 일을 감독하고 지휘하며 논문의 모든 내용을 책임지는 자를 마지막에 놓고 주로 ‘교신 저자’로 하며 그외 여러가지로 그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을 그 중간에 배열합니다. 황교수님의 첫 번째 사이언스 논문은 15명, 두번 째에는 25명의 많은 수가 공저자로 되있는데, 두 편 모두 황교수님이 첫 저자이면서 교신저자로 기록 되어 있습니다. 공동 교신 저자로 문신용 교수님과 새튼 교수가 첫 째와 둘 째 논문에 각각 기록 되있구요. 사실 첫 째 논문의 경우 기술적인 논문이므로 누가 그 풀리지 않던 기술적인 문제에 획기적인 공헌을 했는가가 논문상에 드러났어야 할 것 이라고 여겨집니다. 신문상에 잠작한 P연구원이 난자의 핵을 제거하는데 결정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그 기술에 권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는데, 그 연구원은 첫 논문에 네번 째 저자로 기록되 있을 뿐입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일에 대한 크레딧을 주는데 상당히 분명합니다. 또 그런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위기입니다. 아쉬운 것은 황교수님 연구팀에는 누가 그런 뛰어난 기술과 브레인 역할을 해왔는지 알려지지 않고 모든 크레딧이 황교수님께만 돌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잠적하고 나서야 그 사람의 가치를 알리는 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아직도 정치적으로 지도 교수들이 크레딧을 다 받고 학생이나 연구원에게 돌리지 않는 잘못된 관행은 속히 개선되야할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결론으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황교수님 연구팀이 발표한 두 편의 사이언스 논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귀한 업적이지만, 그 것으로 마치 ‘임상에 필요한 최대의 고비를 넘었다’, ‘노벨상을 탈것이다’, ‘국가 경제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다’등의 생각을 갖게해서 마치 배아 줄기세포가 만병통치라도 될 것 같이 여기고, 또 황교수님 한 개인이 영웅으로 취급받는 것은 생명공학에 종사하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지극히 건강하지 않은 사회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일이 진행이 됐을까를 생각해 보면 가장 크게 “언론의 전문성 결여”에 있다고 본인은 생각을 합니다. 언론이 전문인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또 전문인들도 입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여름 한국에 방문했을 때 여러 생명공학 분야에 있는 지인들과 이런 문제를 나눌 계기가 있었는데 다 들 황교수님의 연구업적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반응이 어이없이 부풀려 있다는데 동의하면서도 나서서 발언하지 않는 이유들을 들어보면, 첫째로 괜히 말했다가 시기해서 업적을 폄하한다는 오해 받기 싫다는 것, 둘째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에서 한 사람 영웅이 있어주는 것도 나쁠 것 없다는 것, 세째로 덩달아 생명공학 전체가 정부와 국민들에게 잘 인식돼서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네째로 황교수님 연구세력이 상당히 큰데 적을 만들면 곤란하다는 것 등이었습니다. 필자도 한국에서 생명공학을 한다면 아마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에 황교수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네티즌들의 공격을 생각한다면 끔찍하겠죠.


부디 바라기는전문적인 지식인의 의견이적절하고 자유롭게 교환되고 토론되는 네티즌 문화가 형성되는 것입니다.끝으로, MBC PD수첩의 취재와 현재 진행중인 그림의 조작에 관한 문제, 그리고 어떻게 황교수님이 이 문제를 해결하셔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제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필자는 한 번도 PD수첩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 번 사건에 관한 것을 포함해서요. 하지만 녹취록은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 여부를 파헤치는 것은 기자로서의 직업관에 일치되는 것이므로 그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저는 이런 일이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윤리적’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비윤리적인 방법을 쓴 것에는 큰 책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신분을 보장하겠다는 둥의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도 않았고, 그외에 여러 약속들이 전혀 지킬 수도 지킬 의도도 없이 단지 원하는 대답을 얻기 위해 파고든 것은 분명 변명할 수 없는 오류라고 보여 집니다.


진행중인 그림의 조작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이 같은 세포라인을 여러개로 보고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만약 황교수님 팀에서 정말 12개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어서 가지고 있다면, 씻을 수 없는 실수를 하긴 했으나, 문제는 나름대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너무나 큰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그렇게 데이터를 조작해서 만들지 않은 세포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을 가능성은 아주 적다고 보여집니다. 단지 의심이 자꾸 증폭되는 이유는 객관적인 검증을 확실하게 하지 않고 있는 황교수님 팀의 태도 때문입니다. 제가 속한 과에 몇년 전에 조작 사건이 있었는데, 의대와 대학교에서 조사 위원회을 만들어서 조사하고 미국 국립 보건원 (NIH)에 보고했고, 그 교수는 결국 사임하고 NIH에서는 그 교수로 하여금 향후 십년동안 연구비 신청을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이 되었습니다. 물론 구속은 없었습니다. 미국내에서는 이런 류의 사건은 명예와 윤리의 문제이지 범법행위로 규정짓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조작된 데이타가 사용된 모든 논문들은 모두 취소됐고, 공동 저자로 교신저자였던 다른 교수는 그런 조작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으므로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언론사나 검찰이 아닌,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 위원회가 조속히 마련되서 이 일을 검증하게 하고, 황교수님 팀은 전적으로 협조해서 조속히 이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것입니다. 언론은 이 일의 검증이 끝날때 까지 국민의 호기심을 자극할 기사를 자제해야 하고, 아울러 네티즌은 무분별한 옹호나 비난을 멈추고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 * *



저는 줄기세포연구를 위해 미국에서 방문 연구 중인 방문교수입니다. 현재 황우석팀의 일부와 인간배아줄기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에 대해 공동 연구중에 있습니다. 작금의 진행사태가 심히 걱정되어 몇 마디 올립니다.

윤리문제에 대하여

제 생각으로 윤리적 문제는 이제 정리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윤리문제가 제기되었을 당시에도 이곳 미국 연구자들은 겉으로는 심각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윤리적 문제를 이야기 하였으나 결론적으로 황우석교수의 연구결과는 진실이지 않느냐 고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제기는 한국의 과학발전에 오히려 약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은 끊임없이 국제 과학계와 소통하면서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적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물론 다분히 정치적인 행보를 한 섀튼의 얄미운 행동이 우리를 격분케 했고 한국의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성공에 시기심을 갖고 있던 일반 언론들이 대서특필에서 마치 커다란 문제를 야기한 것처럼 보이나 미국과학자들은 황우석교수가 이룬 과학적 진보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그래서 윤리적 문제는 부차적인 것이었습니다.



PD수첩 당담자에게

지금까지 논문진위여부에 대한 언론에 흘러나온 이야기를 종합하여 보면 황우석교수에게 개인적으로 불만을 갖고 있던 전 연구원의 제보로 PD수첩이 논문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황우석팀에게 환자의 체세포핵과 제공된 난자로부터 추출한 줄기세포를 제공받아서 그 세포가 실제로 환자의 DNA를 가지고 있느냐를 검증했더니 환자의 DNA를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 같습니다.

가짜 논문은 그동안 많이 발표되었습니다. 지금도 많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이언스와 네이쳐에 발표된 논문 중 진실에 가까운 것은 50% 미만이라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발표당시에는 진실인 것처럼 보였으나 나중에 여러 사람들이 검증해 보니 잘못되었다는 것이죠. 고로 그 논문의 진위여부는 과학자들의 시장에 맡겨 놓고 있습니다.

발표된 사실이 여러 실험자에 의해 재현되거나 그 사실을 이용하여 다른 실험을 하였을 때, 또는 그 사실에 근거하여 다른 실험들이 진행되어 좋은 결과들을 얻었을 때, 그것은 정설이 되고 결국 이론이 되게 됩니다. 네이쳐나 사이언스의 논문 심사자들이 논문의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진위여부를 가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실험을 논문에 써 있는 대로 심사자들이 재현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이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러할 인력도 잡지사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심사자들은 논문의 논리적 흐름이나 그리고 제시된 자료의 앞뒤 연관성 그리고 과학계에 미치는 영향 등만을 종합적으로 심사하고 진실여부는 그 과학자의 양심에 맡기고 있습니다.

가끔 연구책임자의 소속연구원이 자기의 출세를 위해서 데이터를 조작하여 발표함으로써 이를 뒤늦게 확인한 연구책임자가 스스로 논문을 취소하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부분의 논문취소는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최근 cell 잡지에 발표된 논문하나가 독자 중에 한사람이 그 결과가 가짜라는 항의를 해서 그 잡지의 편집자가 연구자에게 실험노트와 실험결과 일체를 보여 달라는 요구를 한 바 있습니다. 그 연구책임자가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그 논문이 편집자에 의해서 박탈당했습니다. 이것이 잡지사가 스스로 논문을 취소한 최초의 일이 되었습니다.

PD수첩 등의 일반인 또는 언론사가 논문의 진위여부를 가리자고 한 경우는 아마도 세계 최초인 것 같습니다. PD수첩의 언론인의 사명 이런 것은 잘 모르지만 그 시작이 일단 월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학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놔두면 언젠가는 증명되게 되어 있습니다.

황우석교수가 가지고 있는 기술의 요체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기술이고 또 하나는 난자의 핵치환을 통하여 환자용 배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 기술을 합치면 결국 환자용 배아를 거쳐 환자용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입니다. 두 가지 기술 각각은 이미 증명되어 있습니다.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뽑는 기술은 모든 과학자들이 인정하고 있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핵치환 배아도 확립된 기술입니다. 핵치환 배아로 스너피도 만들었고 복제소도 만들었습니다. 이미 복제양 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두가지 기술을 황우석교수가 완성하였다는 것은 실험노트를 보지 않아도 지금 보여지는 외부 사실만 보아도 확신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용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저는 황우석교수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PD수첩이 수거해 갔다는 줄기세포가 환자의 DNA와 다르다는 결과를 가지고 있는 듯한데 그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줄기세포가 가짜일지라도 황우석팀이 마음만 먹으면 한 달 안에 그 환자용 DNA와 일치하는 줄기세포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검증 실험이 잘못되었으니 새로이 제공되는 줄기세포로 다시 검증하자고 해서 그때 환자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그 결과는 누가 책임집니까?

이는 PD수첩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좋을 뻔 했습니다. 그 사이 한국과학계의 양심은 국제적 조롱거리가 되고 한국과학자에 의해 제출된 논문들이 국제잡지에 실리기가 힘들어 집니다. 아마도 유능한 한국과학자들이 한국을 떠나야 할 상황이 다가올 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국익이외에도 한국 과학자들의 개개인이 PD수첩이 초래한 상황에 의해 또 다른 차별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PD수첩이 좀 더 어른스럽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진정 논문의 진위를 확인하고 싶으시고 그 결과를 PD수첩에서 방영하고 싶으시면 다시 황우석팀에게 공개적으로 줄기세포를 제공해달라고 하고 그 것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기관에서 공개검증의 절차를 한 후에 방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늦지 않지 않습니까? 방영의 결과가 너무나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지금 귀국할 때가 다가오는 데 미국이민을 심각하게 고려 중에 있습니다.



정부에게

황우석교수의 연구결과를 정부의 지원에 의해서 이루어진 정부의 업적으로 하려는 의지를 좀 감추었으면 합니다. 속으로는 그럴 마음이 굴뚝같을지라도 겉으로라도 제발 초연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PD수첩에서 문제를 제기했을 때 제 3 자의 입장에서 거중 중재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 PD수첩팀에게 방영을 잠시 연기하고 황우석팀과 PD수첩팀을 소집하여 검증방법을 협의하게 하여 다시 검증 후에 방영토록 중재하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에서 박기영수석은 황우석교수 논문의 저자 중에 한사람이기 때문에 나서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박기영 수석에 대해 한 말씀드리면 논문에 대한 공헌도가 애매한 상황에서 논문저자 중의 한 사람이라는 것은 문제가 많습니다. 본인이 말한 대로 윤리문제에 대해 자문했다고 하는 데 그 정도로 저자에 들어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정도는 논문 뒤에 “윤리문제는 박기영교수가 자문해 주어서 감사하다”라고 언급하는 것으로 끝인 경우가 정석입니다. 심지어는 논문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특정유전자를 제공하는 사람도 논문저자로 넣지 않고 그냥 논문내용 중에 “특정유전자 is kindly provided by ()"라고 언급하는 것이 끝이지요.

두 번째는 논문저자에 들어가는 것이 합당할 지라도 자기와 공저자인 황우석교수의 연구지원에 정부책임자로 있다는 사실입니다. 흔히 연구비를 심사할 때 연구비신청자와 특정논문에 공동저자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 연구비에 대한 심사자의 자격에서 제외합니다. 이것은 한국학술진흥재단이나 한국과학재단의 심사규칙에도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하물며 연구비 심사자보다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과학수석이 자기와 공저자인 연구팀의 지원의 선봉에 있다는 것은 참여정부가 내세우는 투명한 정부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가 한국에서 줄기세포를 연구하게 해 주십시오.



황우석교수팀에게

외국에서 간접적으로 본 바로는 다소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여러 가지로 심정으로 고통스럽다고 느끼나 지금 은거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비록 자기 연구결과에 확신을 가지고 있을 지라도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태에 대비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PD수첩에서 줄기세포가 가짜라는 사실이 방영되면 나중에 그것이 아니었다고 증명되어도 상당한 damage를 받게 됩니다. 사전에 막는 것이 최선입니다. PD수첩 당담자들과 만나서 설득한 후 다시 과학적 방법으로 검증하자고 제한 한 후 일단 방영을 연기하시기 바랍니다. 이 일은 감정적으로 대응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객관적으로 황우석교수팀의 연구결과가 허위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줄기세포 전달과정, 내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줄기세포 보관상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또 한 가지 핵치환 줄기세포의 DNA는 일반세포와 달리 reprogramming된 DNA이기 때문에 fingerprinting이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또 배양 조건에 따라 DNA의 modification (methylation 등) 그 형태가 바뀔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것과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가 냉정을 찾고 머리를 맞대고 폭탄부터 터트리고 보자는 그런 무책임한 행동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줄기세포연구자 올림



* * *


황우석 교수의 연구 실적에 관한 논란이 연일 지속되는 와중에 다들 도대체 그게 뭔지 궁금하고 헷갈리실 겁니다.




잠도 안 오고 그래서 써봤습니다.




잠이 안 오는 이유는?




황교수의 연구실적이 몽땅 구라라고 판명되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하다가 그래 되었습니다. 다행히 완전 구라로 판명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는군요. (MBC는 어쩌나.. 큰일났네..)




그러면 이 글을 쓸 만한 전문지식은 있는겨?




당연히 없습니다. 이 글은 오로지, 전문 지식이 좀 있어 보이는 친구들과의 대화, 그 대화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검색질, 그리고 약간의 유추능력이 발휘되어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글에 제가 언급한 사실을 가지고 어디 가서 우기다가 틀려서 피해를 입으셔도 저는 배상할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으니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준비가 안 되었을 뿐더러 배상할 생각도 없습니다. ㅎㅎ)




그러면 뭘 쓸려고 그러는겨?




그냥 요즘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는 복잡하고 헷갈리는 어휘들을 좀 쉽게 간단히 설명하고, 그 설명을 통해서 저도 좀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쓴 겁니다. (사실은 잘난 척하려고 그런 거지 뭐..)




어떤 개념을 설명할 건데?




1. 줄기세포란 뭔가?

2.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의 차이점

3. 황교수의 성과는 무엇인가?

4. 박세필 교수의 연구가 있는데 그건 또 뭔가?

5. 도대체 그러니까 뭐가 문젠데?




등등입니다. 최대한 쉽고 평이하게 설명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니, 스크롤의 압박 정도는 참아 주시고, 틀린 거 있으면 가열차게 지적하시고, 대략 알아 듣겠다 싶으면 잘 기억해 뒀다 어디 가서 잘난 척하실 때 써먹으시고, 잘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1. 줄기세포란 뭔가?




우리 몸에 있는 세포는 다들 뭔가 역할이 있는 세포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뇌세포는 뇌에만 있는 거라는 거죠. 근데 아시다시피 사람은 수정란, 단 한 개의 세포에서 발전된 생물체 아닌가요? 그러니까, 뇌세포건 근육세포건 머리털 세포건 애초에는 하나의 세포에서 분리되어 증식된 거라는 거죠. 쉽게 얘기해서 백지세포가 원래 있는 거고, 이 백지에 어떤 설계도를 그리면 그게 어딘가에 쓸 수 있는 유용한 도면이 되듯, 세포도 어떤 특별한 세포로 발전할 수 있는 기본 세포가 있다는 겁니다. 그게 줄기세포라는 얘기!




이 줄기세포가 중요한 것은, 줄기세포를 가지고 어떤 특정 조건만 맞추어 주면 원하는 조직의 세포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즉, 원하는 세포의 덩어리, 즉 사람을 구성하는 부속품들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사람이 걸리는 병이라는 게 뭡니까? 어떤 특정 기관이 못쓰게 되서 병에 걸리고 죽어가는 거잖아요. 그러면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 기관을 사람이 임의대로 만들어 낼 수 있으면, 그리고 갈아 끼워서 정상적으로 몸의 일부가 되게 할 수 있으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쉽지 않은 일이고 면역거부반응이라거나 뭐 그런 복잡한 일들이 많으니 힘들겠지만, 줄기세포는 이렇게 사람의 모든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방법을 만들 수 있는 기초 아이디어가 된다는 겁니다.




무슨 고구마 줄기 같이 사람도 잎사귀 같은 팔다리 세포 말고 줄기가 있어서 그 줄기를 구성하는 세포가 아니라는 말씀!




여기서 한 가지 오해하시면 안되는 게, 이렇게 쉽게 말하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기술은 여지껏 사람의 손으로 개발된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경험도 없고요. 수도 없는 문제점이 산적해 있고, 무슨 간단한 과제 하나만 해결하면 당장 내년 이맘 때 쯤부터 모든 질병이 치료되는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정확하게 얘기해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은 역사상 아직 단 한 번도 시도된 적도 없고, 하는 방법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2.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의 차이점?




문제는 그 줄기세포가 구하기가 엄청 어렵다는 겁니다. 사람이 일단 성장해 버리면 뭐 새로운 조직을 만들 일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줄기세포가 거의 만들어지질 않죠. 그러나 완전히 없지는 않습니다. 구할 수가 있어요.




하나는 배아줄기세포고, 또 하나는 성체줄기세포입니다.




배아줄기세포는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만들어진 수정란이나 그 직후에 막 세포가 분열되기 시작하는 시점, 그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줄기세포입니다. 즉, 신체가 막 생겨나기 시작할 때, 구한다는 거죠. 당연히 그 때는 신체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시점이니까 줄기세포가 와글와글 할 거 아니겠어요?




성체줄기세포는 그 훨씬 뒤에 구하는 겁니다.




태반에서 구하기도 하고, 척수나 골수, 간에서 구하기도 합니다. 태반이야 뭐 수정란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동네니까 그렇다 치고, 나머지도 척 보기에도 평생 계속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는 동네 아닌가요?




척수야 뭐 뇌에 버금가게 중요하면서 신체를 구성하는 부분이고, 골수는 평생 피를 만들어내는 곳 아닙니까, 간도 마찬가지고요. 의학에 전문 지식이 없어도 대략 눈치 챌 수 있는 얘기죠.




문제는 배아줄기세포를 구하기 위해선, 배아를 망가뜨려야 된다는 겁니다.




배아라는 게 수정란이라 보시면 되는데, 이게 정상적으로 자라면 사람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사람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나중에 사람될지도 모르는 놈을 하나 죽인다는 얘기를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 부분에서 윤리문제가 등장하는 겁니다.




하여간 그건 그렇고, 배아줄기세포는 그런 겁니다.




성체줄기세포는 성인에게서도 구할 수 있는 거니까, 어떻게 해서든 병 걸린 환자 본인에게서 줄기세포를 뽑아 낼 수 있다면, 그 환자를 위한 기관을 새로 만들어 낼 수 있겠죠.




이거라면 아무 문제 없겠죠?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에선 훨씬 어렵더라도 이쪽을 중점적으로 하자고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황교수님이 당하는 꼴 당할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뭐 그렇겠죠.






▲ 만능줄기세포 생산과정 (자료출저: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홈페이지)  

ⓒ2004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3. 황교수의 성과는 무엇인가?




이 부분이 대단한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아무리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새로운 장기를 만들어 낸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게 남의 거라면 자기 몸에 이식이 되겠어요? 사람은 염색체(또는 유전자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라는 게 있어서, 다른 사람과 확실하게 구분됩니다. 아무리 면역거부반응을 없앤다 해도 남의 장기를 내 몸에 이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나랑 똑같은 염색체를 가진 줄기세포를 쉽게 구할 수 있다면? 대단한 거죠. 모든 질병을 쉽게 치료하는 최종 목표를 향해 한발 크게 점프하는 겁니다.




성체 줄기세포 연구는 지지부진합니다. 왜냐면, 아까도 얘기했듯이 줄기 세포 자체를 구하기가 졸라 힘듭니다.




그렇다고 환자가 난자를 제공하고, 다른 사람의 정자로 수정시켜서(혹은 성별에 따라 반대로) 수정란을 만들고 그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구한다 쳐 봅시다.




그래도 환자의 염색체와는 다른 염색체를 가진 줄기세포잖아요. 수정하는 순간 염색체가 짬뽕이 되어서 제3의 염색체가 나오니까요. 아버지와 아들이 염색체가 비슷하긴 해도 같은 건 아니라는 사실은 아시죠? 같다면 유일하게 일란성 쌍동이가 같죠.




그래서 황교수는 기발한 방법을 씁니다. 정상적인 난자를 놓고, 그 핵을 제거한 후, 환자의 조직에서 핵을 추출하여 이식하는 겁니다. 이러면 원래의 난자는 정자와의 수정이라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하나의 수정란, 즉 배아가 된다는 겁니다. 특징은, 핵을 제공한 사람과 완벽하게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배아라는 거죠.




이 배아가 자라고 거기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면, 환자와 완벽하게 동일한 염색체를 가진 줄기세포를 얻게 되는 거라는 말입니다. 브라보~




물론 이 아이디어를 황교수가 독창적으로 생각해 낸 것은 아닙니다. 진작부터 여러 생명공학자들이 도전을 했는데 기껏 얻은 결과가, 그런 식으로 핵을 치환(그냥 갈아 끼웠다는 얘깁니다. 괜히 어렵게 쓰기는..)한 배아는 자라지 않는다는 거죠. 바로 이 내용이 복제 배아는 4세포기(정확한 용어인지 가물가물합니다만)를 넘어 증식하지 않는다라는 얘기로 새튼 교수가 보고한 연구논문의 내용이었었습니다.




뭔지 몰라도 뭔가가 안 된다는 논문을 쓰다니..참 나약한 사람이죠? 그런 거라면 나도 쓰겠다. 사람은 슈퍼맨이 안 된다는 논문하나 쓸까요? 농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제한을 황교수팀이 깨트렸다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핵을 치환한 배아를 잘 키워서 줄기세포까지 얻어냈다는 겁니다.




이러니 전 세계가 시끌시끌한 거죠. 이거 뭔가 광명이 보이네.. 잘하면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먼 미래가 아니라 일이십년 안에 만들어지는 거 아닌가 하는 기대감 말입니다.




새튼교수는 자기 논문이 틀렸다고 정면으로 반박한 황교수팀에 끼고 싶어서 얼른 우리나라로 날아오게 되는 정도였던 거죠.




이거 진짜 어려운 얘기입니다. 오죽하면 이 성과가 몽땅 구라라는 의심을 하는 사람이 수두룩하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도 학계 주류 인사들은 대부분 아직도 잘 믿질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저요?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평생 속아만 살아온 것도 아니고 그냥 그대로 믿고 싶기도 하지만, 하도 말들이 많아서, 그리고 이 일이 하도 어려운 일이라서 그런 겁니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해서 논란의 불씨를 완전히 잠재웠으면 합니다.




이왕 만든 줄기세포 허브도 잘 운영되었으면 좋겠고, 그로 인해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그나마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드릴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4. 박세필 교수의 연구가 있다는데 그건 또 뭔가?




그런데 우리나라에 황우석 교수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물론 황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한 문신용 교수도 있고, 또 나름대로 훌륭한 성과를 이미 가지고 계시는 박세필  교수님도 있습니다.




그 박세필 교수가 한 일에 대해서는 못 들어 보셨죠? 민노당 사람들이 이 분의 연구를 들이대면서 왜 참여정부가 황교수만 지원하고 박교수는 지원하지 않냐고 문제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그 분은 뭘 하신 걸까요?




이 얘기를 하려면 시험관 아기 얘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시험관 아기에 대해서는 어지간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불임부부의 희망이죠. 어떻게 해서든 부부의 난자와 정자를 채취합니다. 물론 난자와 정자의 생산 자체가 안 되는 경우라면 남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구해야겠죠. 그리고 그 난자와 정자를 몸 밖에서, 즉 실험실에서 수정을 시킵니다.




그리고 부인이 자궁 기능만이라도 정상이라면 부인의 몸속에 착상을 시도하죠. 그나마 자궁기능도 안 좋다면 대리모를 구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를 갖도록 해주는 기술이 속칭 시험관 아기라는 겁니다. 저 같으면 그럴 바에야 입양을 하겠지만 그래도 또 자기 아이라는 특별한 감정도 있고, 사람마다 원하는 게 다르기도 하니까, 꼭 필요한 일입니다.




이 과정을 좀 더 살펴보면, 부인에게서 난자를 한개만 달랑 구하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확실하고 완벽한 기술을 구현할 수는 없습니다. 십여 개의 난자를 채취하고 남편에게서 채취한 정자로 모두 수정을 시킵니다. 사실 한 번 시술로 더 많은 난자를 채취할수록 성공 가능성은 높아지겠죠?




그리고 부인의 자궁에 서너 개의 수정란을 이식해서 착상을 시도합니다. 이것 역시 성공확율을 높이기 위한 꽁수입니다. 다 성공해 버리면 이란성도 아니고 삼란성, 사란성 쌍둥이가 태어나겠죠.




그 중에서 한 개라도 잘 자라서 출산하게 되면 시술은 성공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난자 채취 기술은 일찍부터 개발되어왔고 이제는 거의 일반화된 기술입니다. 이번에 황교수 사건으로 난자 채취 과정이 더욱 일반에게 알려져 버렸고, 그 과정이 여성에게 해가 되느냐 안 되느냐, 부작용은 있느냐 없느냐 하지만 그렇게 위험한 시술은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헌혈하듯이 쉬운 시술도 아닙니다. 제 느낌으로는 그냥 아무런 댓가 없이 기증하기에는 좀 껄쩍지근한 정도가 아닌가 싶다는 겁니다.




하여간, 위의 과정에서 눈여겨보시면 뭔가 이상한 데가 있죠? 십여개의 난자를 채취해서 수정시켰는데 자궁에 이식하는 건 서너개.. 남는 거 열개쯤은 어디로 갈까요?




그게 바로 "냉동 잔여 배반포기 배아"라는 겁니다. 말은 되게 어렵고 길지만, 이미 수정된 수정란이 남아서 냉동시켜놓은 거라는 거죠.




어렵게 채취해서 수정까지 시킨 수정란이니 버리지 않고 냉동시켜 놓는 겁니다. 불임 시술이 실패하면 재시도할 때 쓸 수도 있지만 성공해 버리면, 거의 갈 데가 없어지는 존재들이죠.




박세필 교수는 여기에 집중하는 겁니다. 물론 황교수와 공동연구하던 문신용 교수도 이 분야를 연구했었다고 합니다.




이 수정란을 해동시켜서 다시 배양하고, 성숙시켜서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방법입니다.




박교수는 이 방법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까지 신청해서 황교수보다 앞서서 특허까지 받아낸 상태입니다.




박교수에 앞서 이 방법을 성공시킨 팀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팀이 초기 냉동배아를 이용해서 한번 했고, 호주-싱가폴 팀이 한 번해서, 박교수가 세 번째입니다. 물론 특허는 그 과정에 적용된 보다 앞선 기술들에 대해서 난 것이고요. 냉동 수정란을 해동하는 과정이라거나 뭐 그런 방법들에 대한 특허를 낸 거고, 또 성공할 확율을 큰 폭으로 높였다 합니다.




문제는 미국은 초기 냉동배아, 그러니까 냉동시키자마자 한 거고, 호주팀은 아예 냉동 안 시킨 신선배아로 한 겁니다.




제 생각에는 이 분야가 오히려 더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그 부모가 포기한다 하더라도 완전히 인간의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수정된 수정란을 실험재료로 쓰는 거 아닌가요?




거기다가 또 다른 기술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얻어낸 줄기세포는 환자와 염색체가 다르다는 거죠.




그러나 이 방법은 황교수가 겪고 있는 난자를 구하는 과정상의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로지 불임시술을 위해 구해진 난자가 시술 후 불필요하게 남았을 때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을 뿐이죠.




이에 반해 황교수의 방법은 난자를 구하는 과정의 문제가 하나 있고, 거기다가 난자의 핵을 치환, 쉽게 얘기해서 복제 배아라는 겁니다. 일단 "복제"라는 단어가 나오면 생명공학 관계자들은 모두 일제히 "움찔"합니다. 복제인간이냐? 이거죠.




또한 결정적으로 황교수의 방법이 더 앞선 것입니다. 일단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을 성공시킨 것이고, 또 하나는 항상 따라다니는 골치 아픈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처음부터 없애고 간다는 겁니다.




이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방법이라는 매우 높은 산을 정복하기 위해서 황교수의 방법이 가장 위쪽까지 올라가는 방법이라는 겁니다. 십년이상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이죠.




5. 도대체 그러니까 뭐가 문젠데?




이제 대략 지금 벌어진 논란이 어떤 과학기술에 관한 것인지 약간은 이해가 되셨을 겁니다.




사실은 과학이라기보다는 기술인데요, 왜냐하면 과학적인 아이디어는 이미 전에 모두 나온 것들이고 기술적으로 구현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거죠. 하긴 이것도 의학적인 자세는 아니고 순전히 제 전공인 물리학적인 관점이기는 합니다. 물리학자들은 항상 말만 앞서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ㅎㅎ




문제를 얘기하자면 여기서부터는 좀 어려운 얘기가 필요합니다.




이 정도면 알건 다 알았으니 문제는 니가 알아서 해결해라 하시는 분들은 그만 읽으셔도 됩니다. (이왕이면 끝까지 같이 가시죠~)




사랑바람님이 퍼오신 글 때문에 학교 때 이후로 별로 쳐다보지도 않던 이런 저런 책들을 다시 꺼내 읽어 봤습니다. 메타 사이언스라는 건데요.




과학 자체가 아니라, 과학자들이 과학을 연구하는 목적과 방법, 뭐 그런 것들을 연구하는 과학을 말합니다. 별거 다 있죠?




놀랍게도 이 방법론에서 역시 좌우가 극명히 나뉜다는 겁니다. 사랑바람님이 퍼오신 글에는 그 구분이 현재 한국사회에서 어떤 분포로 구성되어 있고, 그 구성원들이 이번 황교수 사건에 어떤 반응들을 보이는가에 대한 간략하지만 꽤나 정확하게 보이는 설명이 있는 겁니다.




다시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맨 왼쪽에는 모든 과학기술이 사회적인 개념에 따라 구성된다는 겁니다. 즉, 과학 자체가 자연계에 숨어있는 진리를 하나씩 찾아가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고 내고 있다는 겁니다. 좀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죠.




그 다음 입장은, 그건 좀 심했고 과학은 진리를 찾는 게 맞는데, 기술은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에 따라서 발전하는 거다라는 입장이 있는 거죠. 조금은 부드럽지만 그래도 왼쪽에 가까운 입장입니다.




더 오른쪽으로 가면 뭐가 있고 뭐가 있고 하다가 맨 오른쪽에는 과학기술은 그저 돈만 때려 부으면 다 알아서 좋은 쪽으로 발전할 거라는 개발 지상주의가 있게 되는 겁니다.




이런 모든 입장을 떠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엊그제 올렸던 바로 그 문제입니다.




과학기술자들은 도대체 자기가 만드는 게 뭔지 알고나 만드는 거냐는 거죠.




핵무기를 만든 과학자들이 핵무기로 인해 죽은 사람들에 대해 책임이 있는 거냐는 겁니다.




핵무기 같이 뚜렷한 존재는 지금 위에 구분한 메타사이언스의 좌우 구분과 전혀 관계 없이, 국제적인 힘의 논리에 따라 좌우되고 있죠?




그러나 황교수의 연구 같은 분야에서는 이 문제가 전혀 어떤 시스템으로 갈지 확립도 안 되고 있습니다. 물론 제약 분야에서는 다국적 기업의 이해에 따라 거의 제국주의적으로 진행되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 유럽의 사조를 따라, 대략 윤리가 강조되는 경향이 있고, 그 결과 인간의 생명과 직접 관련된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수십 년 된 헬싱키 선언을 지키는 등, 뭔가 앞뒤가 안 맞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 조금 그래도 맘 편해지는 얘기를 한 마디 드린다면, 현대사회의 과학기술이야 한 인간이 평생을 공부해도 다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복잡하고 어렵게 발전되어 있지만, 전 세계에서 첨단을 달리는 윤리기준이나 메타사이언스 분야라 해도, 여러분들이 평소 무관심하던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위에서 설명 드린 내용 정도만으로도 따라가서 같이 고민할 수 있다는 겁니다.




도대체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같이 고민을 좀 해보고 입장을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황우석 교수의 입장은, 선의로 해석하자면, 어떻게 하든간에 하루라도 빨리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을 완성해서 수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치료해보자라는 쪽일 겁니다. 물론 부수적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첨단을 달리는 의료강국이 되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면 더 좋겠죠. 자신의 부귀영화야 옵션에 불과합니다. 저도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얘깁니다.




그러나 그 연구가 완성되었을 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 없이 마구 달려가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신자유주의가 판을 치고 경제의 양극화 현상이 전 세계를 휩싸는 이 세상에서, 그런 기술이 마구 발전했을 때, 일부 선진국의 국민들은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의 여성들이 제공하는 난자를 이용해, 평생 늙지도 않고 병들지도 않으면서 살게 되는 그런 끔찍한 세상이 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러나 구데기 무서워서 장 못 담급니까? 당장 우리 눈앞에서만 해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했다면 잃어버리지 않았어도 되는 사랑하던 사람들이 있다는 얘깁니다.




과학기술은 과학기술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만들 수 있고 개발할 수 있습니다.




정보는 정보이고, 관심만 있고 읽어 보기만 하면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한명 한명이, 바로 이 메타 사이언스로 대변되는 현대의 과학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확실한 안목을 가지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어떤 재난을 맞게 될지 모를 만큼 위험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과학기술은 이미 그럴 정도로 괴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바로, 김구 선생이 이미 대한민국의 건국시점에 설파하셨던 문화강국이라는 말 속에 들어 있는 가장 힘들고도 중요한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이런 복잡한 일들에 무관심하면? 우리는 극도로 잘나가 봐야 미국을 이어 아시아의 제국주의 국가밖에 안됩니다.




물론 잘못되면? 우리는 짓누르는 제국주의자들에게 장기나 팔아먹고 살아야 되는 세상이 올 수도 있는 거죠.




처음엔 재밌게 시작하더니 끝날 때는 생 협박으로 끝나는 군요.




이 새벽에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물뚝심송


* * *

황우석 교수의 논문 초록과 줄기세포와 donor의 DNA일치를 증명하는 data는 아래와 같습니다.

Patient-Specific Embryonic Stem Cells Derived from Human SCNT Blastocysts
Woo Suk Hwang,1,2* Sung Il Roh,3 Byeong Chun Lee,1 Sung Keun Kang,1 Dae Kee Kwon,1 Sue Kim,1 Sun Jong Kim,3 Sun Woo Park,1 Hee Sun Kwon,1 Chang Kyu Lee,2 Jung Bok Lee,3 Jin Mee Kim,3 Curie Ahn,4 Sun Ha Paek,4 Sang Sik Chang,5 Jung Jin Koo,5 Hyun Soo Yoon,6 Jung Hye Hwang,6 Youn Young Hwang,6 Ye Soo Park,6 Sun Kyung Oh,4 Hee Sun Kim,4 Jong Hyuk Park,7 Shin Yong Moon,4 Gerald Schatten7*

Patient-specific, immune-matched human embryonic stem cells (hESCs) are anticipated to be of great biomedical importance for studies of disease and development and to advance clinical deliberations regarding stem cell transplantation. Eleven hESC lines were established by somatic cell nuclear transfer (SCNT) of skin cells from patients with disease or injury into donated oocytes. These lines, nuclear transfer (NT)–hESCs, grown on human feeders from the same NT donor or from genetically unrelated individuals, were established at high rates, regardless of NT donor sex or age. NT-hESCs were pluripotent, chromosomally normal, and matched the NT patient's DNA. The 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identity of each NT-hESC when compared to the patient's own showed immunological compatibility, which is important for eventual transplantation. With the generation of these NT-hESCs, evaluations of genetic and epigenetic stability can be made. Additional work remains to be done regarding the development of reliable directed differentiation and the elimination of remaining animal components. Before clinical use of these cells can occur, preclinical evidence is required to prove that transplantation of differentiated NT-hESCs can be safe, effective, and tolerated.

(출처 : 사이언스 www.sciencemag.org )




저도 지식이 짧아 자세히는 설명을 드릴수 없으나 간략하게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윗쪽의 2가지는 이번 연구와 관련없는 사람들의 DNA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2개가 각각 환자의 DNA와 줄기세포의 DNA입니다.
DNA fingerfrinting결과를 보시면 금방 알 수 있듯이 donor2와 NT-hESC2 가 똑같습니다.
그외 donor3~12번도 마찬가지로 증명하는 data를 사이언스에 제출했다고 논문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data 자체가 처음 부터 조작이었다라고 주장한다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
보통 논문에는 실험 방법뿐 아니라 실험에 사용된 시약까지도 무엇을 사용했는지, 어디에서 구입했는지까지 밝혀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황우석 교수님이 연구원들을 속이고, 혹은 연구원들과 짜고 가짜 data를 넣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논문을 쓰는 과학자들 입장에서는 누구나 그렇게 보일 것입니다. 만일 이것이 전부 가짜라면 황우석 교수님은 정말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세계에 오래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아무튼 진위여부는 위 실험을 다시하는 것으로 쉽게 판가름 날 것입니다.
환자분의 DNA와 줄기세포 DNA를 다시한번 분석해 보면 결론이 쉽게 날것입니다.
이처럼 쉽게 증명될 거짓말을 과연 황우석 교수님이 했을까하는 생각을 PD수첩팀은 한번도 안해본 모양입니다.

하루빨리 마무리 되고, 연구팀이 실험에 매진할 수 있게 되길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MBC도 진실이라고 믿는 것과 진실 자체는 틀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물론 MBC측도 이번 건에 대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혹 가짜라면 MBC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한것으로 인정을 받고 추앙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라면 MBC도 취재 의도와 취재과정의 물의를 일으킨데 따른 마땅한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상식과원칙 (ok7329)


* * *


그동안 소모적인 네티즌들의 공방을 보면서 한탄하다가 어렵게 시간을 내어 이글을 씁니다. 저는 의사이고 세포 형태학을 15년간 전공하고 있는 기초의학자 입니다. 불필요한 공방에 시달려서 제 일에 방해 될까봐 실명을 쓰지 않는 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이 사건에 대해 보수언론과는 대조적으로 한겨레나 서프가 보여준 중립적인 논조에 칭찬하고 싶은 마음을 밝힙니다.


오늘 황교수 죽이기라며 실험실측에서 내놓은 반박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지금 한창 전문가들 사이에선 비판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DNA 지문검사 18개에서 4개나 그렇게 수상하게 나올 수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특히 노이즈 모양이 그렇게 똑같이 나올 수 있을까 ...

우연히 실수가 겹치다 보면 나올 수는 있겠죠. 하지만 의구심이 들기에 충분하다는것을 무시하기 힘듭니다.

사진 조작술은 말할것도 없고요. 논문용 사진 만들 때 저도 포토샵질 하긴 하지만 잡티 같은걸 제거하지 그렇게 가로세로 비율 틀리게 잡아 늘이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황교수 팀은 난자 조작과 배양 기술은 뛰어나지만 <의도적인 조작이 아니라 실수였다고 해도 > DNA 다루는 기술이나 세포 형태학적 개념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이것도 이해합니다. 모두 다 잘 할수는 없지요.

한편에선 각종 이벤트에 유명인들 만나느라 논문 사진이 어떻게 나가는지 볼 시간이나 있었겠냐는 시각도 있는데.. 그렇더라도 팀에 다른 교수급 인력이 없는것도 아닌데.. 수퍼바이징 체계에 문제점이 있을 수도 있겠죠.

중복된 실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진달래꽃 뿌리던 분들께서는 황교수를 이순신장군에 비교하거나 수퍼맨 취급하지 않으셔야 부담감 덜어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는 일이 되겠습니다.

워낙 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잘하는게 있고 못하는게 있는 연구자 그룹일 뿐입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최초로 시작한 팀도 유일한 팀도 아니고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그렇듯 열심히 하다보니까 운도 따르고 해서.. 성과를 올렸고 그 덕에 결국은 국민세금으로 조성되는 유한한 재원에서 큰 연구비를 받고 연구하는 분들 입니다.

또한번 가정해봅시다.

만약 의도적 부풀림이라면??? 그렇다면 좀 그럴듯하게 하지... 이런 초보적인 방법으로 배짱한번 좋으신거죠. 한국 사람의 순진무구성이 세계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초보성에 근거하여 의도성을 배제할 수 있으므로 단순한 실수일것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부풀림 의도가 있었다면 지체없이 사과하고 그 배짱으로 다시 과제 연구를 열심히 하면 좋겠습니다. 큰 프로젝트 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럴때는 담대하게 사과하고 다시 열심히 하면 되는거죠. 순간적인 창피함을 모면하려다가 큰 일을 그르칩니다. 이미 여러번의 기회를 차버린것이 유감입니다만 이런 이유로 큰 일 하시는 분들은 조금 뻔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지금까지 보인 모습은 (황교수님의 성공을 기원하는 저에게도)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무리 억울해도 그렇지 남탓만 해오다가 막중한 과제 책임자로서 진중하지 못하게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잠적한 행동을 이해할수 없고, 한다 못한다 말도 많았습니다.

검증하기로 했으면 진짜 세포 몇개 내줘서 하면 되는데...

처음엔 하자고 해서 15개의 세포 샘플을 내줬다가 1개 빼고는 결과가 안나왔죠. 어렵게 얻은 한번의 결과는 환자의 DNA와 맞지 않은것으로 나타났고요.

그러자 시료를 트리졸이 아닌 파라포름알데히드에 넣어서 결과가 안나왔다고 하였고요. 기자에겐 사람 배아 줄기세포라고 줘놓고 나중엔 실험용 쥐의 영양세포의 DNA 결과가 제대로 안나왔으니까 검증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분란을 키웠습니다.

황교수팀에서는 DNA 지문검사에 사용되는 키트가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것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최소한 일부의 시료는 엉뚱한 세포를 줬다는 고백을 한것 입니다.

하지만 검증 절차가 모두 황교수 팀 입회하에 진행되었으므로 시료의 고정액 문제나 세포의 진위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진대 재검증을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진짜세포를 줘서 한나절만 DNA 증폭 시켜서 킷트 돌리면 알 수 있는데 말이죠.

이 대목에서 한국인으로서 조금 망신살 뻣친건 사실입니다. 많은 국민이 DNA 검사에는 포름알데히드를 쓰면 안되는건 아니지만 트리졸이 좋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입장 바꿔놓고 누가 내 연구를 검증하겠다고 나서면 저도 기분 안좋긴 할겁니다. 하지만 기왕 하겠다고 했으면 제대로 하게 할겁니다.

결과가 안나오면 제가 더 열받아서 한번 더 해보자고 할텐데... 어찌된 영문인지 재검증은 못하고 핵치환부터 차례로 시연을 해보이겠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시연도 못한다 후속 연구성과로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혹시나 11개의 진짜 세포는 그때 없었고 최대한 시간을 벌어서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이때 싹트기 시작했고 생명과학 전문가들이 많이 모이는 BRIC에서는 동료 감싸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기관에 맡기는 재검증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기대했던 과학자의 성실성과는 한참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일개 기자가 뭘 안다고 과학을 검증하니 부터해서 별의 별 말이 쏟아졌고 엠비씨는 광고주를 잃었습니다.

8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시다.

이미 논문이 출판된 6월 전부터 황교수팀이 연구에 필요한 난자를 어떻게 얻었을까 하는것이 국제 학계의 관심과 부러움의 핵심이었습니다. 원천 기술은 8년전 복제양 돌리가 탄생할 때 개발된 기술이고 이후 윤리적 법적 문제와 난자확보 문제 때문에 선진국의 사람 배아 복제 연구가 정체되었기 때문에 당연한 관심과 부러움이 시샘이 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윤리문제 제기도 있을것이라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처가 의문을 제기하였고 얼마 있다가 민노당의 모 국회의원이 국정감사 자료로 기관심의위원회(IRB) 회의록 제출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때 황교수는 "민노당 때문에 연구 못하겠다"고 일갈하였고 민노당 홈페이지는 초토화 되면서 자료 제출도 흐지부지 넘어갔습니다.

이 시기가 정치혐오주의에 빠진 네티즌들의 황우석 우상화가 시작된 전환기라고 판단됩니다.

네티즌과 함께 보수언론이 적극적으로 황교수를 지지했습니다. 황교수 효과가 30조라는 근거없는 기사를 써댔습니다. 온국민이 황교수 덕분에 먹고살거라고 착각하게 될만도 하지요.

하지만 생각해봅시다. 과학자 뿐 아니라 누구라도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재원을 쓰면서 국민의 대의기관이자 문민통제 수단의 실체 앞에 이렇게 반응해도 되는건지요.

IRB회의록은 황교수에게 제출하라고 요구하는것이 아니라 기관에 요구하는 것입니다. 황교수의 이 발언은 전문가에게 기관윤리심의 자체가 없었다는 실토로 이해되었습니다. 만약 회의는 있었는데 회의록이 없다면 당시 참석자들에게 연락해서 양해를 얻고 간단하게라도 회의록을 작성해서 서명을 받아 제출하면 됩니다. 그것도 황교수가 나서서 할일이 아니고 기관에서 할 일이죠.

저는 그때 부터 매우 우려스러웠습니다.

그때부터 황교수가 언론과 대중 정서를 활용하여 실수를 덮어버리는 태도가 우려스러웠습니다. 결국 이번엔 엠비시 탓 하다가 잠적하고 병원에 드러눕고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경헙상 거대 프로젝트 책임자로서의 스트레스는 이해합니다만 앞으로는 진솔하게 과제 수행에만 성실하게 임하시길 바랍니다.

배아줄기세포를 치료에 쓰기위해서는 원하는 세포로의 분화를 컨트롤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이번 논문을 통해서 알려졌듯이 줄기세포는 수정후 4-5일째 되는 시기의 주머니배(blastocyst)까지 발생시켰다가 추출한 세포이고 이 세포를 실험쥐에 넣으면 뭐가 될지 알 수 없는 기형종(teratoma)이 생깁니다. teratoma의 어원을 보면 흉칙하게 생긴 종양이라는 뜻이고 우리말로 기형종이라고 번역합니다. 줄기세포로 목적에 맞게 정상적인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은 아직 갈길어 멉니다.

따라서 난치병환자 등록 받는것 같은 흥행사적 수완은 앞으로 자제하여야 할 일입니다. 과학자라면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과도한 기대를 가질 수 있다는걸 생각해야 하는데... (모르셨다면 앞으로라도 그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 환자등록 이벤트는 제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는 전기였고, 황우석 우상화 과정의 절정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최근 또한번 "조선일보"를 통해 MBC때문에 일본에 선수를 뺐겼다는 식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한것은 정말 치졸했습니다. 결국 오보로 판명났지만 이걸 오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지....

취재윤리문제를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MBC도 그점을 사과한 만큼 문제점을 개선하고 다시 건강하게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MBC PD 수첩으로 인해 한국이 자체검증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린거니까 MBC가 나라 체면을 세웠다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외국에서 먼저 문제가 되었으면 정말 망신인 셈이죠. 한국은 자체검증력이 부재한것으로 알테니까요.

끝으로 이번 해프닝이 우리 사회를 성숙하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되기 바라고요.

어차피 연구지원은 계속 되기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으니...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황교수팀은 여론 의식하지 말고 연구과제만 충실히 수행해서 좋은 결과를 내기 바랍니다.

국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

보통 과학자라면 과제를 중도 사퇴할 경우 연구비 반납 등 큰 타격 받았을 텐데... 특혜를 입고 계시다는것 아시고요.

- 공공의선


* * *


저는 미국 버클리(UC Berkeley) 대학에서 pre-med(의대 지망)과정을 밟고 있는 Molecular Cell Biology(분자세포생물학) 전공 유학생 2학년입니다. 그 동안 자취하며 힘든 이국생활에서도 고국에서 들려오는 황우석 박사의 업적을 듣고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그분의 논문들을 사이언스지에서 읽었고, 그분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고, 아직도 존경심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황교수의 업적에 대해 항상 같은 과의 친구들에게 자랑했으며, 그들 역시 황교수의 대단함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미국에 있으니 미국 스파이다, 혹은 황우석을 질투하는 황까다, 라는 말은 제발 하지 말아주십시오.

최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존경하던 황우석 교수가 올해, 즉 2005년 6월 사이언스지에 실었던 논문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요. 놀라서 알아볼 수 있는 곳 여기저기 다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정말 안타깝게도 그 말이 사실일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황교수의 2004년 논문은 배아줄기세포를 실제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론은 전부터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던 거죠. 그 중 큰 이유의 하나가 외국 연구소에서 난자를 얻는데 따르는 어려움 때문이었고요) 하지만 200개가 넘는 난자를 사용해 극소수의 줄기세포를 얻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성공률이나 실용성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었던 거죠. 하지만 대단한 업적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랍게도 바로 다음해에 발표한 논문에서 황교수는 무려 11개의 맞춤 줄기세포의 성공을 발표합니다. 그것도 약 180개로 줄어든 난자 수로부터요. 이는 정말 세계를 놀라게 한 일이었습니다. 0.5%도 채 안되던 성공률이 무려 5~6%까지 올라갔으니까요. 여기서 강조하겠습니다. 이 새 논문의 요지는, 경이적인 성공률이었습니다. 즉 11개라는 숫자는 아주 중요했던 거죠. 이론은 외국 과학자들도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황교수팀이 실제로 이를 해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는 세계 과학계의 화제가 되고 저를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무한한 자부심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러나…

황교수의 논문에서 치명적인 오점이 발견된 것입니다. (여기서 MBC를 논하지는 말아주십시오. 그들이 어떤 이유로 어떤 강압적인 취재를 했건 오류가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그 오류는 다름이 아니라 논문의 신빙성과 황교수의 과학자로써의 정직성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논문의 핵심이었던 줄기세포의 11개란 숫자가 거짓이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었던 것 입니다. 그리고 이 의혹은 전적으로 황교수 본인이 세계적 권위지인 사이언스에 수록한 논문에 실수를 범함으로써 자초한 것 입니다.

DNA 지문분석 결과는 황우석 교수가 추출한 줄기세포가 진짜 환자에서 유래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증거입니다. 이 때문에 황 교수의 논문에서도 11명 환자의 체세포와 그들에게서 추출한 줄기세포의 DNA 지문분석 결과를 부속서에 증빙 자료로 제시하고 있고요. 문제는 이들 체세포와 줄기세포의 DNA 지문분석 결과가 너무 흡사하다는 것 입니다. 환자의 체세포와 그 환자로부터 유래한 줄기세포에서 각각 DNA를 추출해 분석하면 피크의 위치는 당연히 같아야 하나 그 높이, 모양, 노이즈는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입니다. 즉 동일한 시료에서 DNA를 채취해 여러 번 DNA 지문분석을 할 경우 매번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해야 하는 작업이 많고 기계에 넣는 시료의 양도 미세하게나마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높이, 모양, 노이즈의 피크를 얻는 게 당연한거죠. 이 때문에 DNA 지문 분석을 할 때는 피크의 위치에 주목할 뿐 높이는 무시합니다. 실제로 황우석 교수가 2004년 사이언스에 게재한 DNA 지문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이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공여자, 줄기세포 등을 비교해보면 위치는 같더라도 피크의 높이, 모양은 확연하게 다르거든요. 그런데 2005년 사이언스 에 실린 DNA 지문분석 결과에서는 이런 차이를 발견하기가 힘듭니다. 많은 줄기세포들의 각 피크들의 높이, 휘어지거나 꺾어진 모양은 물론 상단의 갈라지는 것까지 똑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 까지 완전 똑 같은 세포들도 있고요. 이 사실이 제시하는 건 3가지 가능성입니다.

1.기적이 일어나 0.000000000001%도 안 되는 확률로 공교롭게 그 많은 줄기세포들의 유전자가 같았다.
2.최소한 6개, 많게는 10개의 줄기세포에 대한 DNA 데이터가 조작되었다,
3.실제로 11개의 다른 줄기세포가 존재하지만 논문작성 시 사소한 실수로 DNA 지문이 중복게재 되었다.

1번은 불가능한 일이고, 그래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건 2번과 3번입니다. 2번이라면 황교수가 거짓말을 했다는 절망적 상황이고, 3번이라면 천만다행인 것이고 황교수의 과학자로서의 자존심이나 위신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 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논문에 수록된 DNA지문 이미지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그게 실수였을지언정 논문의 신빙성에 치명적인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문제이고요.

니네가 그렇게 잘났냐? 니네가 뭔데 사이언스도 눈치 못챈 오류에 대해 얘기하냐? 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 하십니다. 그렇다면 이 사실도 강조하겠습니다. 황우석 교수 역시 그 이미지들에 문제가 있다는 걸 시인했습니다. 사이언스에 통보도 했고요. 원하신다면 사이언스 지 12월 6일자에 올라온 기사를 찾아서 번역해드리겠습니다. 국민들이 무조건 믿어준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 것입니다. 믿건 말건 문제는 존재하니까요.

여기서 세계 과학계에서 명망을 얻고 있는 과학자로서 황교수가 책임감을 갖고 자신이 자초한 논란에 취해야 했을 태도는 자발적인 검증 요청이었습니다. 논문의 이론에 문제가 있다면 시간을 두고 계속 연구해가며 수정, 보완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번 문제는 논문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의 조작여부였기 때문에, 황교수의 과학자로서의 정직성을 의심하게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후속논문을 통해 증명하겠다는 식의 미지근한 말은 용납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황교수가 자신의 연구에 자신이 있고, 그가 얻은 결과가 사실이라면 지극히 간단한, 한나절이면 해결될 DNA 지문의 검증을 통해 증명할 수 있었고, 자신의 논문작성 시 실수에 책임을 지려면 당연히 해야 했을 일입니다. 여러분들이 믿고 계신 대로 황교수의 논문이 조작되지 않았다면, 검증을 통해 11개의 줄기세포의 존재를 밝히는 것만이 현 상황에 처한 황교수를 구하고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검증을 통해 그의 연구가 사실이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황교수는 어떤 상처도 입지 않고 그의 국제 과학계에서의 명성과 위치도 흔들림 없을 겁니다. 정말입니다. 저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또 믿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얘기하신걸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 같지만, 검증작업 정말 간단한 거 맞고요, 실험을 재현하더라도 이론은 외국도 아는 것이고 중요한 건 황교수 팀의 그걸 실제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에 기술유출 없고요, 복제양 돌리 증명이 6개월 걸린 건 논란의 시작부터 검증하기까지 6개월이 걸린 거지 실제 검증작업은 금방이었습니다. 생명공학계 80% 유대인 장악 설, 새튼교수의 공작 설 전부다 증명할 수 없는 음모론이고 루머일 뿐입니다.

그러니 황우석 교수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 다시 한번 탄원합니다. 황우석 교수를 존경하고 사랑하되 그를 맹목적으로 신격화 해서는 안됩니다. 그도 인간으로서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실수를 범했을 때는 과학자로서 책임지고 해명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황교수를 진정 믿으신다면, 검증에 대해 한치도 걱정하시지 말고 느긋하게 검증결과를 통해 결백이 증명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황교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많은 과학도들의 마음도 제발 이해해 주십시오.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하는 것이 과학자의 원칙이요 도리입니다. 하물며 이렇게 중대한 데이터상의 오류야 말할 나위 없고요. 그들은 매국노가 아닙니다. 그들이 황우석 교수를 음해함으로써 무엇을 얻을까요? 황우석 교수의 위신은 현재 대한민국 과학계의 위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황교수의 몰락은 그들의 입지를 좁게 만드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저 황교수가 떳떳하게 진실된 모습으로 세계 학계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명공학자로 서길 바라는 것뿐입니다. 저 역시 그들과 같은 입장입니다. 황교수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의학도로써 그가 모든 의혹을 떨쳐버리길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히 요약 드리겠습니다. 황교수의 논문에는 중대한 DNA 지문 이미지상의 오류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오류는 고의든 실수든 황교수가 자초했습니다. 그는 여기에 책임을지고 재검증을 받아 자신의 떳떳함을 증명해야 합니다. 황교수를 무조건 믿고 감싸는 건 오히려 그를 세계 과학계에서 고립시키는 일이고, 검증은 그와 그의 연구에 어떤 피해도 주지 못할 것 입니다. 정말입니다. 할 수 있다면 이 말에 보증이라도 서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고국을 그리며 복받쳐 오르는 심정으로 몇 마디 적었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으시더라도 제발 귀 기울여 주세요. 감사합니다

* * *


'오컴의 면도날 이론'을 적용한 황교수 논문의 결론



"한 현상에 대해 여러가지의 해답이 존재할 때 군더더기가 없는 가장 간결한 해답이 정답일 확률이 가장 높다"라는 오컴의 면도날 이론은 과학적 가설을 검증하는 데 있어 금과옥조입니다. 예를들어 프톨레마이어스의 천동설 대신 갈리레이의 지동설이 받아들여진 이유는 실제로 지구가 공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당시로선 검증불가), 지동설이 더욱 간결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황교수 논문 진위에 대한 이론적 진실을 구해보았습니다.

먼저, '황박사의 논문에는 (연구 윤리문제 라든지 의도하지 않은 사소한 실수를 제외한) 어떤 조작도 가해지지 않았으며 환자의 체세포로부터 유래한 11개의 줄기세포주의 확립 성공이라는 진실을 보고하였다.'라는 가설 (이하 가설 T)이 맞기 위해서는 다음의 의문들을 해소해야 합니다.

1. IDGene이 수행한 DNA 결과에 대한 '과학적' 해명

이게 가장 중요하면서 핵심적인 부분이지요. 어쨋건 검사 결과가 나온 2번 세포의 16개 마커 모두 또 일부만 나온 4번 세포의 모든 마커가 논문에 나오는 2, 4번 줄기세포의 DNA와 달랐음은 물론, 논문에 제시된 어떤 체세포 및 줄기세포의 DNA와도 달랐습니다. 당연히 같이 검증한 환자의 체세포와도 달랐죠 (환자의 체세포는 논문과 일치). 여기서 황박사 팀은 세번의 검사 중 한번만 나왔으니 믿을 수 없다. 검증기관을 신뢰할 수없다. 또 강성근 교수는 '쥐영양세포'를 썼는 데, 이에 대한 검사결과가 다 다르니 믿을 수 없다. 또 노성일 원장은 줄기세포는 유전자 변성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또 PD 수첨팀이 고정액으로 포름 알데히드를 써서 결과가 안나왔다… 등의 이유를 대고 있습니다. 정말 궁금한 건 '다르게'나온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 이에 대해서는 노성일 원장의 'DNA 변성론'이 유일한 데, 이게 사실이ra면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하는 이유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스스로의 연구를 부정하기로는 강성근 교수도 만만챦은 데요. 인간의 영양세포를 쓴 것이 높은 성공률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분명히 논문에 나와있는 데, 생뚱맞게 나중에 쥐 바탕영양세포로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걸 인간 유전자 시험하는 데 걸면 결과가 안나오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이런 수많은 의문에도 불구하고 가설T가 맞아야 하므로, 위의 주장들이 다 사실이라고 추론합시다. 즉 "포름 알데히드와 쥐바탕영양세포의 영향으로 인해 DNA검사 결과가 대부분 나오지 않았으며 그나마 나온 2, 4번 결과도 배아 줄기세포의 DNA변성으로 인해 유전자 지문이 원래의 것과 하나도 일치하지 않을 만큼 완벽히 달라졌다." (추론 T1)

2. DNA검사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이유와 검사에 비협조적인 이유

가설T가 맞다면, 황박사 측이 건넨 5개의 줄기세포는 논문의 것과 일치하는 DNA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야하며, 고의로 훼손하거나 줄기세포가 없는 샘플을 줄 하등의 이유가 없으므로 그럴 가능성은 배제합니다. 따라서 추론 T1에 따라 고정액과 바탕영양세포의 영향 두 가지 이외의 과학적 이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황교수 측이 IDGene과 전남대 의대의 검증능력에 대한 불신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므로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남는 의문은 황교수 측은 왜 논문과 달리 쥐바탕영양세포를 사용했다는 중요한 사실을 PD들에게 숨겼을까요? 상식적으로 가설 T가 참이면 "검사결과가 잘 나오도록, 만에 하나 있을 오류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협조하지" 않겠습니까? 이는 가설 T가 참이기 위한 필요조건으로서 이미 이를 어긴 시점부터 (영양세포 뿐아니라 여러 면에서 비협조적이었던 것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되었습니다) 가설 T는 참이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참이라고 가정하고 뭔가 불가피하게 쥐바탕영양세포가 사용된 사실을 숨겨야 했던 이유가 있다고 추론합시다 (어쨋건 추론 T2).

3. DNA 재검증을 끝끝내 거부하는 이유

추론 T1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절대로' 황박사의 정직성을 증명하지는 못합니다. 즉,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해서 나의 옳음이 증명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따라서 가설 T가 맞다면 본인이 억울해서라도 직접 재검증에 나서야 하는 게 상식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PD수첩팀과 그런 계약까지 맺었다면서요? 그런데 재검증은 하지않고, 언론사가 검증하는 게 자존심상한다, 사이언스에서 노발대발한다, 이미 국과수와 사이언스 검증 끝났다 등으로 계속 발뺌하다가, 급기야는 그 소중한 11개의 줄기세포가 아예파손되었다(안규리교수)에 이어 MBC가 백기든 이후 '과학 원로들께 재연하겠다', '세계를 돌며 로드쇼하겠다'로 선회하더니 결국 '재연 없다. 후속 연구로 인정받겠다.' 등… 끊임없는 말바꾸기와 상황면피용 멘트, 과학(전문)/비과학(비전문) 대립구도 만들기, 사이언스지/국과수 권위 이용하기, 국민 여론 자극하기 등 온갖 감성적 방법을 동원해 DNA재검증을 끝끝내 거부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답은 뻔하지만 가설 T가 맞아야 하므로 위의 주장들이 다 맞다고 추론합시다. "이 모든 의혹을 일거에 물리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DNA재검증이 있지만 언론사가 검증하는 게 너무나도 자존심 상해 차라리 이 의혹들을 감내하고 말지언정 재검증은 하지 않는다. 또 검증하려해도 안타깝게 줄기세포가 다 망가졌다." (추론 T3).

4. 국과수/사이언스 검증 주장

우선 국과수 본원이 아닌 분원에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 미리 노출되기 싫어서 등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궁금한 건 세포차원이 아니라 이미 추출된 DNA만 보냈다는 건데, 그럼 이건 출처를 알 수없으니 당연히 객관적 검증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왜 황교수측은 국과수와 사이언스의 검증을 거쳤는 데, MBC가 나서냐는 말을 끊임없이 했을까요? 이미 사이언스에서도 원 데이터(즉, 줄기세포)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편집장이 이야기했죠. 그렇다는 것은 황교수팀의 연구결과는 (PD수첩팀이 하기 이전에) 어떤 공식적인 검증도 거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게 정말 심각한게, 누구나 할 수 있는 확립된 기술도 아니고 환자 체세포 핵을 난자에 이식해서 체세포 공여자의 DNA를 갖는 배아줄기세포를 180개의 난자로부터 무려 11라인이나 만들었다는 '세계최초의'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아무런 공식 검증도 없이 그냥 믿어야 된다는 주장이지요. 이에 대해 검증하자는 게 너무 가혹하다구요? 뭐 그럴지도 모르죠. 사실 모든 논문들이 제3자의 객관적 검증이나 재현을 거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시된 그림/사진이나 데이터를 보면 '그 실험을 정말 하지 않았다면 절대 얻어지지 않을' 그런 데이터들이기 때문이죠. 그런 그림을 조작해서 만들어내기란 실제 실험하기 보다 더 어려운 일이므로 왠만해선 조작을 하지 않죠. 그러나, 특정 분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황박사의 사이언스 논문을 보더라도 줄기세포 사진, DNA fingerprint, 줄기세포 분화사진 이렇게 세 종류고, supplement에 있는 것도 다 같은 종류죠. 한 마디로 누군가 작정하고 아무 줄기세포, 아무 DNA 지문 분석, 아무 줄기세포 분화사진을 갖다써도 리뷰어나 독자들로서는 전혀 알 수 없는 거고, 이것만으로 검증 운운할 수는 절대 없습니다. 또한 이런 그림들을 구하기가 어렵지도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일단 의심을 하고 비판적으로 보는 것이 너무다 당연한 '합리적 의심'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박사측의 학자적 양심에 비추어 한점 거짓이 없으리라고 추론할 수밖에 없겠죠 (추론 T4). 또 사이언스와 국과수 운운은 그들의 체면을 살려주고 권위를 실어주기 위한 립서비스였다고 추론 합니다. 과학이 종교가 아닌 이상 이런 추론은 말도 안되지만 가설 T가 참이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믿음입니다.

5. 논문의 세포그림, DNA 지문분석 그림

이런 와중에 논문의 부록에 실린 줄기세포 사진들의 중복사용과 DNA지문분석 (특히 12번)이 지나친 유사성이 문제가 되고 있죠. 그 중 5쌍의 중복된 세포그림은 황박사측의 해명과 뉴욕타임즈에 실린 사이언스의 해명 (서로 자기 실수인 것 같다는…) 중 무얼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떤 경위로든 5쌍의 사진이 심지어 리스케일링과 종횡비변화 등과 같은 조작과정을 통해 재사용되었다는 사실은 어떤 상식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논문 편집자가 설마 그런 조작을 할리도 없고, 가설 T에 따라 황박사 측이 그런 조작을 할 이유도 없고 말이죠. 이건 그냥 미스테리다. 또는 황박사를 음해하기 위한 누군가의 음모다. 이렇게 추론할 수밖에 없겠네요 (추론 5). 가설 T의 검증은 이 시점에서 이미 과학의 경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것외에도 의혹 사항은 매우 많으며 따라서 다음의 추론이 추가로 더 필요합니다.

@@@추론 6@@@: 제럴드 새튼 교수는 자기가 연구 하지도 않고 corresponding author로 이름 올린 게 양심에 찔려서 자신의 참여수준을 '이미 획득된' 데이터의 분석과 논문작성이라고 스스로의 참여 비중을 낮추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굳이 이 사실을 사이언스에 통보해서 논문을 수정했다. 양심에 찔려서.

추론 7: 김선종 연구원은 PD수첩의 협박때문에 하지도 않은 조작(미즈메디 줄기세포 사진사용)에 대해 털어놓았다. 또 김연구원이 의식불명이 되고 박을순연구원이 연락두절이 된 건 다 PD수첩의 강압적, 비윤리적 취재 때문이지 그들이 어떤 부정에 연루되었거나 부정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추론 8: 안규리교수가 그 시점에 김선종 연구원의 "지도교수"와 YTN을 데리고 김연구원을 만난건 단순한 진상파악 때문이지. MBC를 겨냥한 우물에 독타기 같은 전략과는 무관하다.

추론 9: 이병천 교수에 따르면 줄기세포는 황교수가 직접관리하며, 그의 부재로 인해 줄기세포가 위험해진다. (근데 이미 훼손되었다며?)

추론 10: 아주 공교롭게도 이 미묘한 시기에 4개의 줄기 세포가 분화되지 않아서 제대로 분화된 줄기세포주는 7개가 되었음이 확인되어 논문을 수정했다.

추론 11: 논문과 연구과정에 아무런 부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논공행상의 불만으로 인해 2명 이상의 '악의적인' 내부 제보자에 의한 논문 정직성에 관한 동일한 제보가 우연히 발생할 수도 있다.

추론 12: 서울대에서 핵 치환하고 미즈메디에서 배양한다고 황교수가 말했지만, 실제로는 4번라인 이상은 서울대에서 만들고 직접 사진찍었다.

추론 13: 윤리문제에 대해서 정직성에 큰 금이 갔지만 연구결과에 대해서 만큼은 추호의 부정도 없이 정직할 것이다.

이상이 가설 T가 참이기 위해 clear해야 하는 의문들입니다. 마치 각각 행성의 운동방정식과 궤도가 제각각이면서 수많은 예외가 난무하는 천동설을 보는 것같지 않습니까?

반면 다음 가설을 생각해 봅시다. "황교수의 연구결과는 논문과 달리 배아 줄기세포주가 아예 만들어지지 않았거나 (5개 이하의) 몇개만이 만들어 졌다. 따라서 이를 은폐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쓰고 있다 (가설 F)"

이 가설하에서는 위의 1-13의 의문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해소됩니다.

F1. 배아 줄기세포가 없으니 당연히 미즈메디 등에서 가져온 수정란 줄기세포를 건냈으며, DNA를 없애기 위해 약품처리를 했거나 아예 줄기세포를 넣지않았다. 그 중 한개는 실수로 DNA가 남아 있어서 검출이 되었다.

F2. 따라서 의도한 대로 검사결과는 제대로 안나오며, 이를 꼬투리로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할 수 있다. 이러한 준비를 위해 처음에는 당연히 비협조적일 수밖에 없었다

F3. 재검증은 곧 파멸을 뜻하므로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한다. 비과학적이란 비아냥을 듣는 게 훨씬 낫다.

F4. 이를 위해서ra면 국과수와 사이언스의 권위를 팔아야하며, 국민들에게는 이게 먹혀들 것이다.

F5. 조작과정에서 빚어진 실수이다. 이는 논문 조작에 몇몇 사람만 관여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F6. 이 모든 사태를 파악한 새튼은 논문 취소등의 사태가 일어날 것을 미리 예측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논문의 데이터 획득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미리 남긴것이다.

F7. 김선종, 박을순 연구원은 논문 조작에 어쩔 수없이 개입되었거나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F8. MBC의 강압취재를 밝힘으로써 물꼬를 다른 방향으로 바꾸고 향후 MBC가 하는 모든 말을 믿을 수없도록하는 전형적인 우물에 독타기 전략을 구사했다. 이를 위해 김연구원의 지도교수까지 대동했다.

F9,10 줄기세포는 이제/원래 없을지도 모른다.

F11 논문에 존재하는 심각한 부정, 거짓으로 인해 양심의 가책 또는 다른 기타 이유로 내부 고발자들이 속출했다.

F12 서울대에서 만들었다는 줄기세포는 아예 없을 지도 모르며, 주로 미즈메디의 사진을 활용하여 논문을 만들었다.

F13. 이 사안은 윤리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파급효과를 가지며, 이 부정을 덮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과 방법이라도 동원할 것이다.

즉, 배아 줄기세포가 없다고만 가정하면 모든게 너무 자연스럽지 않습니까?
이제 각각 가설 T와 가설 F가 참이기 위해 만족해야 하는 추론들의 확률을 따져 봅시다.

P(T1)*P(T2)* … P(T13) << (P(F1) = P(F2) = … P(F3))

위와 같은 등식이 성립합니다. 여기서 T1 ~ T13은 거의 독립적 사건이므로 이들이 동시에 만족되어야 하며, F1 ~ 13은 '줄기세포가 없다' 하나의 사실만 참이면 당연히 따라오는 부속 정리들로서 당연히 우변이 압도적으로 크며, 이것이 바로 오컴의 면도날의 진수입니다. 실제확률은 아마 좌변이 1x10^(-16) 정도 이고 우변이 그 여집합이니까 1-1x10^(-16) 이겠죠. 1x10^(-16)은 64bit 컴퓨터로 계산가능한 가장 작은 수로 보통 machine zero라고 불리는 수입니다.

따라서, 이 사태에 대한 이론적 진실은 "황교수의 논문은 진실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논문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조작이 있다. 즉, 줄기세포가 없거나 몇 개 없다" 가 되겠습니다.

비록 위의 확률은 장난으로 한 거지만 논리적으로는 위의 결론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 있으며, 그 어떤 협박이나 권위, 비아냥에도 제가 황박사의 논문을 fake라고 생각하는 결론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황박사가 이런 의심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줄기세포 DNA재검사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희박한 확률을 뚫고 내 생각이 틀렸을음, 그의 연구가 옳았음을 증명할 수도 있을 것이며, 만일 제가 틀렸을 경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법적/도의적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저도 정말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만, 제 이성은 절대 그런 일은 없을거라고 하네요.

제가 이런 '합리적 의심'을 하는 건 황박사의 연구를 응원하고 그의 연구에 (2004년까지) 세금을 낸 국민으로서, 후배 과학도로서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며 그는 이제 자존심 따위의 이유를 버리고 대승적으로 DNA재검사에 응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현재 미네소타 대학에서 박사후 과정에 있는 한 무명 연구원이며 생명공학/의학 전공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학계나 저널의 생리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전공을 못 밝히는 이유는 우리 과에 한국인 포닥이 저 밖에 없어서 신분이 쉽게 노츨될 것같아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제가 비겁하게 뒤로 숨고자 하거나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며, 다만 반성적 사고능력이 결여된 일부 네티즌들의 인신공격 등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 * *




맘짱   IP :61.78.64.x    작성일 : 2005년12월13일 14시59분        

서영석/

서영석님의 글에 이끌려 서프에 첫 발을 딛은 이 후로,
훌륭하신 논객들의 글을 통해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서영석님은 분석을 통해 "예측"하시길 좋아하셨죠.
예측이 맞으면 분석력이 검증된거고, 예측이 틀리면 분석력에 오류가 있는 것이었겠죠?
(그런 이론은 대단히 비논리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

논객이라면, 그것도 세상사를 담론하는 논객이라면
대개는 자신의 직관력과 통찰력, 그리고 논리력과 추리력이 검증당하는 "예측"이라는 시험을 함부로 하고 싶지는 않을겁니다.

그래서, 온국민이 황까진영과 황빠진영으로 나뉘어 싸울만큼 이념전쟁화되어버린 사안에서는 섣부른 예측을 하기가 너무나 위험?스럽기에, 기존의 다른 사건들처럼 선도적 입장에서 판단을 주도하기가 무척 부담이 되셨을겁니다.

이제....사건이 중반전으로 치달으면서 많은 사실들이 드러났고...

서영석님은 이 시점에서야 비로소,
다분히 비어있는 천칭과 같은 공허한 논리를 들고 나오시는군요.

중용과, 중립과 중간의 의미에 대해서는 잘 아실줄 믿습니다.
정확한 중간점도 중립이 될수 없으며, 정확한 중립점도 중용이 될 수 없습니다.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을 하시는 분들의 가장 큰 의식의 오류는
자신들이 이해하거나 도달할 수 없는 다른 공간의 법칙마저 자신들의 한정된 지평위에 올려놓고 반드시 이해해내고야 말겠다는 노력을 한다는 점입니다.

왜 PD수첩이 욕먹는가와 같은 대단히 단순한 문제에 대해서 단순한 답을 못하시는 것은 결코 중용의 자세가 아닙니다. 대문호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에토스의 힘을 갖추고, 대중심리학적 관점에서 평범한 로고스로 이해시키려는 관점은 이해하겠습니다만 한물간 거대언론시대의 저널리즘이나 권력론을 1인미디어 시대에 접어든 인터넷 혁명시대의 네티즌의 에토스를 해석하는 잣대로 들이미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황우석박사가 오류가 아닌 조작에 의한 천하의 사기꾼으로 명명백백하게 판명이 난다고 해서,
그것이 곧 "PD수첩이 옳았다"는 귀류법이 성립될 수 없습니다.

PD수첩에 대한 비난이 갈수록 증폭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황우석박사의 사기성을 입증"하는 것만이 "PD수첩의 면죄부"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진리명제는 "황빠가 틀렸다고 해서, 황까가 맞는건 아니다"라는 겁니다.

에궁....초면에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처음 올린 글이라 예의을 지키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건필하십시요.




너내꺼   IP :222.107.11.x    작성일 : 2005년12월13일 14시10분        

아. 댓글들. 짜증나네. 그니까. 그 소통의 문제를 제일 먼저 왜곡했던 세력이 지식인 좌파와 원리주의자들 아녀. 네티즌을 비이성적 광기니, 파쇼니 하며 떠들었던 것들이 누군냔 말이야? 애초에 문제게기를 했던 피디 새뀌들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시작의 출발선을 정치적 차원에서 시작해 놓고, 이제와서 검증을 하면 될 일이다? 그럼 애초에 검증이 목적이었다면, 왜 과학계에 대한 인증시스템을 가동하자고 하지 않고 윤리문제를 꺼냈는데? 글구, 그 인증시스템은 전세계에서 가동되고 있는데, 그래서 그 진위여부를 세계과학계에서 판단할 터인데. 짜맞추기와 협박취재로 윤리적 행위를 스스로 져버리면서 정치게임을 시작했냐고?

글구, 지식인 좌파새뀌들은 지들이 얼마나 멀 안다고 누리꾼을 사이버 국수주의자니 파쇼니 몰라 붙여. 그니까 이런 정치적 전선이 형성된거 아냐. 시파 새뀌들. 황교수가 개후라쟁이든, 과학계의 영웅이던 상관없던 문제가 되어 버렸는데, 이제서야 황교수가 후라쟁이인지 아닌지를 밝히자고? 그 이유가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니까 클린하게 해보자고? 시파. 울나라 과학연구비에 얼마나 투자된다고 벌써부터 지랄이야. 민노찌질이 새뀌들은 황우석 밑에 연구원 명칭달고 그들이 받는 실질적 임금과 처우에 대해서는 관심없는거냐? 지식좌파 새뀌들은 지식계의 뒷다리잡기식 의혹제기가 과연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있는거냐?

난 지금 가장 짜증나는게 누리꾼을 짜잡아 파쇼를 운운했던 진중권이 이하 좌파새뀌들이 이제는 황우석의 검증 결론에 관심을 가진다는거야. 결론나면 니들이 싸잡아 파쇼 운운했던게 유아무아되는거야? 만약, 약간이 착오나 실수로 들어나고 결론에 큰 지장이 없다는 쪽으로 결론나면 그때는 제대로 사과해라, 글구 과학적 오류투성의 가라 논문이었다면 애초에 과학적 사실에 입각한 입증논쟁으로 시작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해라. 그 의혹에 대해서 제대로 밝히지 않으면 나도 니들 졸라 욕한거 사과안한다.

소통의 문제를 제기하니까 이제는 벌떼처럼 달려들어 지엽적인 문제라 주장하네. 새뀌들. 윤리와 천부인권을 주장하며 누리꾼을 파쇼집단으로 매도하던 개새뀌들이. 문제의 논점을 이용한 새뀌들이 누리꾼이냐? 아님 이번 황교수 사건을 처음 거론하고 그 질문에 무게를 실어주었던 황까새뀌들이냐? 시밸놈들.  

* *


과학이 아니라 전쟁이다

쌔튼 이 넘은 교활의 극치를 달린다. 형제타령을 하다가 윤리타령으로 갈아타더니 이제는 못믿겠단다. 이 자는 주어들은 바로는 생명공학계의 마피아보스같은 존재란다. 그렇다면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전세계에 타전되는 지시이라는 뜻이다. 황교수팀에 전화로 300% 확신한다고 안심시켜 놓고 바로 사이언스에 이름을 빼달라는 했다고 한다. 챙길 것 다 챙기고 발빼는 수순인가. 앞에서는 띄워주고 뒤통수 치는 거다. 이거 전형적인 사기꾼수법이다.

한국은 또 어떠한가

뒤에서 검증요구하다가 막상 검증위원되라고 하니 못한단다.

쌔튼의 공동저자에서 이름빼달라는 것이나 검증위원 못하겠자는 것이나 챙길 것만 챙기고 책임은 안지겠다는 것이다.

이미 과학이 아니라 전쟁이다. 세계와의 전쟁이고 국내의 세력간의 전쟁이다.  복잡한 전쟁이다. 진위나 윤리로는 이 사태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 골이야  



Backward Forward Post Reply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