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3 (05:10) from 129.206.197.36' of 129.206.197.36' Article Number :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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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운명


작품에 투여된 시간의 길이가 고스란히 그 작품의 무게로 환원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 속에 서린 작가의 고뇌, 그 피와 땀, 경이로운 인내와 성실성을 나는 깊이 신뢰한다. 모든 예술이 그렇듯 소설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허술한 소설, 진정성이 결핍된 소설은 시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다. 지나간 시간의 갈피를 들추어보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소설의 시체들이 산처럼 쌓여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체의 산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만 간다.

자신의 소설이 그 시체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차라리 쓰지 않고, 발표하지 않음이 낫지 않은가.


정찬 http://user.chollian.net/~hephziba/review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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