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질서

생떽쥐베리는 스페인 내전에 참가했다가 프랑코 군에 포로로 잡혔다. 포로로 잡히는 순간 그는 그다음날 처형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있다. 군인들은 내일 처형될 사람과는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고 한다. 생떽쥐베리는 계속 슬프게 울었다. 그러자 지휘관이 무엇이 그렇게 슬프냐고 물었다. 그의 목숨을 살린 대답: 내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죽는다는게 너무 슬프다. 그러자 지휘관이 애들 사진이 있냐고 물어서 품안에 있던 사진을 보여줬다. 애들 사진을 한참 보던 지휘관이 조용히 그를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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