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6 (03:50) from 92.226.135.235' of 92.226.135.235' Article Number : 528
Delete Modify Geist Access : 5938 , Lines : 63
읽고 걷기


건강하려면, 하루 천자읽고 1만보 걸어라

하권익 박사 인간개발연 초청강연 '9988234 건강법'
 
정리/문일석 기자   
 
전국의 550만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62.6%가 건강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지금 현재 치료가 필요하거나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이 10명중 6명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나머지 분들이다. 40여명은 건강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절대 아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오늘처럼 건강주제라고 해서 한 번 들어보자고 오는 사람들이 미리 조심하고 습관적으로 하면 건강을 더 잘 지킬 수 있다.

요즘 '8020'이라는 책이 많다. 80이 숨겨져 있고, 20만 가지고 살고 있다. 우리 몸도 그렇다. 우리 몸의 간이 혈액검사를 했을 때 수치가 높아 간이 안 좋다고 하면 이미 건강한 세포가 20%도 남지 않았다고 본다. 일반적인 검사에서는 80%가 망가질 때까지는 건강수치가 건강으로 나온다. 요즘은 특수 검사를 통하여 10%, 20%를 찾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반적인 건강검진으로 건강하다고 나오면 안심하고 술을 마시곤 한다.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는 음주운전해서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나는 사고가 안 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똑같다. 건강하다고 폭탄주를 마시며 지내면 마지막 20% 세포까지 망가지고 나서야 후회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100살까지 건강?



▲하권익 박사  


그래서 성공한 인생이 되려면 건강하게 85세 이상은 살아서 65세 이상 되었을 때부터는 사회로부터 얻은 것들을 돌려주며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술이 세다는 말은 듣지 말아야 한다. 술이 세면 70세 넘어서 뇌혈관이나 심근이 절대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건강할 때 우리 건강을 지켜서 간이 항상 웃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뿐만 아니라 폐도 웃을 수 있어야 되고, 심장도 웃을 수 있어야 한다. 평소에 생활화된 건강관리를 해야 건강을 얻을 수 있다.

미국 뉴스위크지에 ‘어떻게 하면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 것인가’에 관한 기사가 난 적이 있다. 굉장한 것 같지만 거기에는 첫째, Mood를 좋게 가져야 한다. 둘째, Diet 셋째, Sports. 이것만 있으면 건강은 염려 없다고 했다.

북유럽에 가면 청어를 잡을 때 산채로 판매를 하면 가격이 훨씬 비싸다. 그러나 산채로 잡아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어떤 어부 한 사람만이 산채로 잡아왔다. 왜 그런가 했더니, 고기를 잡으러 나갈 때 수명이 긴 고기를 가지고 가서 청어를 잡으면 같은 통에 넣었다. 그랬더니 청어들이 처음 보는 고기를 피하느라 열심히 헤엄을 쳐서 부두에 올 때까지 살아있었던 것이다. 어부에게 잡혀서 죽었구나 포기했다면 스트레스는 없었겠지만 부두에 도착하기 전에 다 죽어버리는 것이다.

지적인 건강은 사람의 생명과 관련이 있다. 지적인 건강을 보자. 두 명의 친구가 정글에 갔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데 갑자기 뒤에서 사자 한 마리가 쫓아오는 것이다. 그러자 한 친구가 갑자기 배낭에서 운동화를 꺼내 신었다. 이를 지켜보던 친구가 “죽으면 같이 죽는 거지. 운동화 신고 도망간다고 해서 사자보다 빨리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라고 했다. 그랬더니 친구가 하는 말이 “사자는 한번 사냥을 마치면 더 이상 사냥을 하지 않고 쉬거든” 했다. 이것은 맹수에 대한 지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행동이다. 그럴 것에 대비하고 준비한 사람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준비도 하지 않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남이 하는 행동을 비아냥거린다. 이건 괜히 남의 발목을 잡는 사람으로 이런 모습에서 탈피해야 한다.

가끔 “오래 살려면 무얼 가장 많이 먹어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한다. 답은 '나이'이다. 왜 그런 이야기를 하냐면 우리가 어쩌다 70이 되었지? 60이 되었지? 하며 나이 먹는 것을 한탄하는 사람들이 있다. 참 안타깝다. 목표는 오래 살고 싶은데 나이 먹는 것을 한탄하면 앞뒤가 안 맞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에게 거짓말하는 것이다. 나이 먹을 때마다 100세를 향해서 70세가 되면 30년 남았구나 하면서 나이 먹는 기쁨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기쁘게 나이 먹는 사람은 건강하다. 나이라는 그 횟수에 지면 안 된다. 누가 나이를 물어보면 당신이 살아보지 않은 나이를 살기 때문에, 나는 당신이 살아온 나이를 살기 때문에 내가 당신을 맞춰 살꺼야 한다. 어디 젊은 사람들이 모인 좌석에 가면 왜 이곳에 오냐고 하면 그 나이 살아본 내가 맞추려 한다고 한다. 당신들이 나 맞추려면 40년 더 살고 오라고 한다. 우리가 젊은 애들에게 적응해주고 사는 것은 우리 능력이다. 우리가 살아 왔으니까. 살아보지 못한 나한테 맞추라며 틀렸다고 하는 것은 손해다. 그러니 나이 먹는 것은 기쁘게 먹어야 한다.

가장 강한 사람은 누구인가?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란 시가 있다. 그 시에는 16세이든 60세이든, 삶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모두가 60세이고, 삶에 대한 열정이 있으면 모두가 16세다. 그래서 나는 구구팔팔이삼사(9988234)를 외친다. 삶에서 건강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마음에서 먼저 건강하면 조직도, 가정도, 자기 마음도, 자기 개인도 모두 건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가장 강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것은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건강하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모두 일찍 일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지 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기를 다짐하면서도 막상 아침이 되면 ‘내일부터 하고 오늘은...’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 못 되며 약한 사람이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누구인가? 누구에게든지 배우려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첫째, 이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이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내 앞에 있는 가장 귀한 사람을 높이 봐줄 줄 아는 자세가 사랑이다. 둘째, 사랑은 서로 존중하는 것이다. 요즘은 돈만 있으면 뭐든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돈을 주고 못 사는 것은 얼마든지 있다. 남을 기다리면서, 남을 기다리게 해서 버리는 시간이 평생에 6년이라고 한다.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보내는 시간도 6년이다. 일생에서 12년을 그냥 보내는 것이다. 여기에 평생 잠자는 시간 25년, 일하는 시간 25년을 제외하면 12년은 그냥 버릴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또 하나, 친구는 돈으로 못 산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나와 더불어 평생 모든 것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는 돈으로 못 산다. 약은 돈으로 사지만 건강은 돈으로 못 산다. 다이아몬드는 돈으로 살 수 있어도 그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다. 셋째, 사랑은 책임을 지는 것이다.  넷째, 사랑은 관심을 갖는 것이다. 사랑의 반대말이 무관심이다. 다섯째, 사랑은 주는 것이다. 사랑을 받으려고 하지 마라. 이렇듯 사랑은 세상에서 만물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행위이다. 그래서 내 강의주제도 잘 먹고 운동만 해서 건강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평화롭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함으로써 보람을 느낄 때, 진정한 건강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인생에서 25년은 잠자는 시간

정서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1-일일이 간섭하려는 습관을 버리자. 2-이의를 다는 습관을 버리자. 3-삼삼하게 살자. 4-사사로운 것에 목숨 걸지 말자. 5-오~ 하고 자꾸 감탄하자. 6-육체적인 스킨십을 자주 하자. 7-칠칠맞은 짓은 하지 말자. 8-팔팔하게 움직이자. 9-구질구질한 생각을 버리자. 10-열어라. 너의 마음과 지갑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이의를 다는 습관이 1, 2이다. 사사로운 것에 목숨 걸지 말자는 것은 책에도 나온다. 별 것도 아닌 것에 목숨 걸고 싸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 자주 감탄하는 사람은 엔돌핀보다 3천배 더 많은 ‘다이돌핀’이라는 게 분비된다. 육체적인 스킨십은 좋은 것이다. 나는 술잔을 건낼 때 항상 상대방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잔도 꼭 소리 나게 부딪친다. 손은 맞잡고, 맛은 입으로 보고, 코는 냄새로 맡고, 눈은 보는데, 어찌 귀만 그냥 두겠는가. 그래서 스킨십 하면서 소리 나게 잔을 부딪치는 것이다.

다음으로 부부간에도 싸우고, 친구간에도 싸우고, 직장 동료간에도 다툴 일이 있을 때 나는 이것을 해보라고 한다. 1-일단 싸웠으면, 2-이기려고 하지 말고, 3-삼갈 말은 삼가고, 4-사과할 일 있으면 빨리 사과해라. 5-오래 끌지 마라. 이런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살아가야 스스로가 건강해질 수 있다.

인간이 75년을 산다고 가정할 때, 인생에서 25년은 잠을 자고, 25년은 일을 한다. 또 25년 중에 6년은 화를 내는데 보낸다. 그런데 웃는 시간은 고작 48일이라고 한다. 하하 웃는 시간은 불과 몇 초에 그치지만 화나있는 시간은 몇 시간씩이다. 화를 화로 대하면 두 배가 되고, 화를 사랑으로 대하면 제로가 된다. 평소 유머 감각을 가지고 살기 위해서는 유머가 몸에 배야 된다. 예를 들어 흥부가 놀부 형수에게 밥주걱으로 뺨을 맞았는데, 왜 맞았을까? 흥부가 형수를 보고 “형수님, 흥분데요”라고 해서 뺨을 맞은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한 사람이 다른 곳에 가서 이 이야기를 해줬더니 아무도 안 웃었다고 나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래서 뭐라고 했냐고 했더니 “저 흥부에요”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유머감각도 어디가 포인트를 알고 전달하는 습관을 가져야 남도 웃기고 나도 웃을 수 있다.

내가 하고 있는 ‘건강십진법’이 있다. ‘1, 10, 100, 1000, 1000’이다. 1은 하루에 한 번 이상 마음속으로 ‘오늘 이런 좋은 일을 했다, 남을 위해 뭔가를 했다’라는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일을 하며 살자는 것이다. 10은 하루 열 번은 파안대소를 하자는 것이다. 나에게 50~60대 주부 환자들이 많이 왔었다. 그분들 오면 몇 개월간 병원에 가도 약이나 먹으라고 했다고 하는 환자들에게 밀가루 같은 약을 처방해주며, 처녀 때 가장 친했던 친구들 만나지 얼마나 됐냐고 먼저 묻는다. 다들 이렇게 몸이 아파 친구를 만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 치료비 많이 낸다고 치고 친구들 만나서 땅을 치고, 책상을 치며 하루 10번 이상 한 달간 웃고 오십시오. 대신 그 약은 꼭 빠트리지 말고 먹으십시오. 하면 한달 뒤에 그 약 효과 있다고 더 지어 달라고 한다. 그러나 병은 그것으로 나은 것이 아니라 웃음으로 나은 것이었다. 우리가 무슨 일 있을 때 거울보고 혼자서라도 소리 내어 웃어 봐라. 한번 진짜 웃다 보면 웃는 것이 웃겨 웃음이 나온다. 그러고 나면 온몸의 세포가 안 돌던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현상이 나온다. 웃기는 것을 보고 비웃고, 화내면 안 된다.

"하루 천 글자는 읽어라"

100은 하루 100글자 이상 직접 써야 한다. 손은 작은 뇌라고 하였다. 요즘은 한문세대가 지나서 그런지 한문을 읽기는 하는데 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천재의 머리보다 몽당연필이 낫다는 말이 있다. 직접 쓰는 것이 머리의 기억력보다 낫다는 말이다. 기억은 3일이 지나면 70%가 잊혀진다. 직접 써봐야 한다. 1.000은 하루에 최소한 자기 눈으로 이해하는 천 글자는 읽으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10.000은 하루에 1만 보를 걷자는 것이다. 이것이 건강십진법으로 나 역시 실천하고 있는 방법들이다.

우리 주면에 비과학적인 것이 너무 많다. 그리고 과학적 생활을 하도록 하자. 예를 들면 이제는 아침 맥박이 몇인지 정도는 체크하고 최소한 지켜야 한다. 목에서든지 팔에서든지 1분간 맥박을 재보기 바란다. 바쁘면 15초만 재어 곱하기 4를 하라. 70을 넘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평소보다 10이 늘면 감기가 온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시간이 나는 대로 걸어라. 모두들 바쁘다고 한 시간의 운동시간 내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30분을 두 번 하나, 20분을 세 번 하나, 10분을 6번 하나 운동효과는 같다. 운동의 효과는 노화를 방지하고, 무드를 좋게 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 기능을 강화시키고, 뼈를 단단하게 하고 어떻게 해서라도 하루 만보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며 생활해야 한다. , 관절 연골을 건강하게 한다. 또한 근육을 강화시키고 비만을 예방하며, 장 기능을 좋게 하며, 성생활을 원활하게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이순신 장군의 ‘필생즉사 필사즉생(必生卽死 必死卽生)’말이 있다.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요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라는 말이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욕심을 부리면 빨리 죽게 된다. 그러나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 이것이 ‘필사(必死)’이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어떻게 살고 어떻게 건강한 모습으로 베풀며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 보면 훌륭한 일을 하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말씀은 전쟁용어가 아니고 ‘건강용어’이다. 웰빙 만을 바라고 욕심을 부리면 ‘必死’이다. 그러나 ‘웰 엔딩’, 현재에 보람을 느끼고 후회 없이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 하루를 보람있고 신나게 보냈다는 생각으로 잠들 듯이 죽을 때도 그렇게 행복한 생각을 하며 죽는 것이 건강한 죽음, 웰 엔딩이다.
www.khdi.or.kr

*강연자 소개/ 하권익 박사

현재 우리들병원 명예의료원장. 서울대 의학 석-박사. 서울대 의과대 외래교수. 대한스포츠임상의학회 1~2대 회장. 제2~3대 삼성서울병원 원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의무위원장. 경원대 초빙교수. 저서로는 "건강 자신 있습니까?(공저)"등이 있다. 이 글은 인간개발연구원 초청강연 요약이다.

 
http://www.breaknews.com/new/sub_read.html?uid=76447§ion=section21


Backward Forward Post Reply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