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1 (10:13) from 87.128.84.162' of 87.128.84.162' Article Number :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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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왜 이리 조용한지



저 이제 31살입니다



국민학교때 대학생들이 경찰들을 피해서 도망다니는 모습과

최류탄 냄새는 아직도 기억 합니다 그땐 그게 무엇 때문인지 몰랐습니다

어른들과 친구들은 김대중은 빨갱이라고 말해왔고 그렇게 듣고 자랐습니다

우리 새대가 그랬어요..

5.18은 교과서로 배운게 다 입니다 그나마 그때는 경찰들도 양심선언으로

시위진압은 거부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대가 동원 됬다는

말을 들었던거 같습니다....

모르겠습니다....그냥 답답하고 암담하네요

저도 사실 어제 그렇게 심하게 일이 일어날지 몰랐습니다,...

무서웠습니다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지는걸까요

집에 도착하고 티비에서는 별다른 말이 없네요...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고 맞고 욕설과 비명들...



이대로 그냥 묻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두렵습니다

그때 그 시절 그 암울했던 군사정권을 거쳐오셨던

아저씨들은 어떠했을까 생각이 드네요 ...너무 과민한 생각일까요?



새벽에 정말 무서웠습니다......총도 아니였고 최류탄도 아니였고

단지 조금 많이 쎈 물주기가 사람들을 쓸어내고 전경이 구르는 발소리와

구호들....그리고 구타들...그것만 해도 어제 서울  지옥같은

새벽이었습니다........

근데 세상은 왜이리 조용한지 어리둥절하네요

모르겠습니다 그냥 화도 많이 나는데 지금 힘도 없고 지치고 그렇네요

다친분들도 많다는데 왠지 멀쩡하게 앉아서 이렇게 있는 제가 참

부끄럽습니다 저도 거기 같이 있었는데.......




2008년 6월 1일 오전 10시 3분

대한민국 님의 글 <물 김밥 챙겨서 지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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