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질서

철학의 재미는 철학자의 성실성에 있습니다. 철학자는 어떤 독특한 방식으로 우주를 바라보며 어떤 새로운 양상으로 현상을 보지요. 그는 자기의 비전에 충만하여 그것을 전달하고 싶어합니다. 타인에 대한 그의 가치는 무엇을 그가 보았느냐에 있습니다. 그런데 대개의 철학자들은 자기들이 말하는 것을 진지하게 주장을 하는데, 위대한 철학자 모두가 그렇게 합니다. 산타야나 철학의 경우는 그가 단지 관념을 희롱하고 있는데 불과하며, 모두가 냉정, 초연, 무관심하다는 느낌을 나는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는 바로 코 앞에서 위대성을 결여하고 있습니다만 나는 그것이 그가 성실성이 부족한 데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 화이트헤드와의 대화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