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in Ho's Theology Article Archive

1999/06/25 (13:21) from 203.252.17.174' of 203.252.17.174'	Article Number : 14
김진호	Access : 2654 , Lines : 48

1세기 팔레스틴 역사기행 5 - 세리와 바리사이

세리와 바리사이
1세기 팔레스틴의 '공인된 죄인'과 '공인된 의인'

1
예수님의 한 비유 속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일화가 들어 있다. '세리와 바리사이가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바리사이는 감사의 기도를 한다. 그리고 그 감사의 이유로, 자신이 이 사회의 공인된 죄인들과는 달리 살았으며, 더 나아가 일반인들로서는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는 일을 했다는 것을 자랑스레 들먹인다. 반면 세리는 죄스러워서 어쩔줄 몰라 하며 죄인인 자신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구한다'(루가 18,9-14).
이것은 실제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당시 팔레스틴 사람들의 일반적 상식 속에서 바리사이와 세리가 어떻게 인식되고 있었는가를 전형적으로 드러내 준다: 바리사이는 시대의 도덕이요 진리의 시금석이다. 그러니 도래할 메시아 왕국의 기준에서 그들은 '의인'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반면 세리는 자신에 대해 무한한 죄의식을 느껴야 한다. 그들은 시대의 비극의 원인자요 악인의 상징이다. 그러니 도래할 메시아 왕국의 기준에서 그들의 존재는 '죄인'임에 틀림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도래할 그 나라의 주인공인 메시아 예수님은 '공인된 의인'인 바리사이를 향해 온갖 독설을 퍼부으며 저주한 반면(마태 23장) '공인된 죄인'인 세리들과는 함께 어울리며(마르 2,16) 심지어는 그들 가운데 하나를 당신의 제자로 삼아 메시아 나라를 건설하는 사업의 한 가운데서 일하도록 한다(마르 2,14). 사람들의 일반적 상식과 예수님의 평가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도대체 어떠한 현실이 이러한 상극적 가치판단을 낳았을까? 이 문제를 추적하기 위해 우리는 다섯번째 시간여행으로 제자로 부름받은 한 세리를 찾아나선다.

2
레위는 가파르나움 읍내에서 약간 떨어진 국도변의 세관에 종사하는 하급세리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 도로를 이용했다. 그중에는 소위 '높고 지엄한 양반'도 있었고, 살벌하게 대열을 지어가며 도로를 순찰하는 군인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을 통과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상인이거나 떠돌이들이었다. 떠돌이들 가운데는 마을을 거치면서 예언을 하는 유랑설교자도 있었지만, 거간은 일거리를 찾아 촌락과 도시를 전전하는 날품팔이들이었다. 그들은 생계가 막연해지면 곧잘 국도의 한적한 곳에서 강도짓을 하기도 했고, 도시 근방이나 세관 근방의 국도에서 거렁뱅이짓을 하곤했다. 굶주릴대로 굶주린 이들은 구걸할 때조차도 필사적으로 달려들었기 때문에, 세관에서 흠뻑 뜯긴 상인들은 이들 거렁뱅이들 때문에 죽을 지경이었다.
레위 자신도 한때는 저들과 같이 날품팔이였었다. 남의 땅에서 소작일을 하다 그나마도 빚더미에 앉게되자 노동력이 약한 가족들이 하나씩 노예로 팔려나갔다. 그것도 한계에 이르자 그는 야반도주하여 허드렛일이라고는 않해본 것 없을 정도였다. 그러던 중 가파르나움의 세리장을 만났고, 온갖 아양을 떨어 겨우 이 일자리를 얻은 것이다. 여유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젠 그래도 끼니걱정은 하지 않을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밥 세끼 해결됐다고 인생이 풍족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어느 동료는 세관장의 자리에 앉기 위해 더 많은 실적을 올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러려면 지나가는 상인들의 주머니를 더욱 가혹하게 털어야 했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모든 세리들은 세관장의 실적을 올려주고 그의 축재를 위해 정도를 심하게 덤어서도록 세율을 흠뻑 높여 받아내야 했다. 바리사이들은 바로 이런 직업상의 관행을 꼬집어서 세리들을 향해 거짓말장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회당 안에도 들어갈 수 없는 신세였기에 레위는 늘 불안했다. 어려서 회당 안에서 받던 교육에 따르면 회당에 들어올 수 없는 자신들과 같은 죄인은 야훼의 저주를 받아 마땅한 자들이었다. 식민지 민족이 당하는 고통도 실은 자신과 같은 죄인들의 불경건함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주일에 두 번 씩이나 단식을 행하며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을 다하는 바리사이들이 한 말이니 감히 자신과 같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레위는 조여오는 죄의 굴레를 벗어 던질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 일을 집어치고 나설 수도 없었다. 그래봐야 '경건한' 생활을 하기는 글렀기 때문이다. '세상 어딜 가나 고통 뿐. 해도 달도 모두 잠든 곳. 내가 쉴 곳은 어디인가? 삶도 죽음도 모두 저주뿐. 아, 미칠 것 같은 이 세상!'

레위는 상인이나 떠돌이같은 유랑자들과 늘 접촉할 수 있었기에 그들로부터 세상 돌아가는 일에 익숙했다. 교통과 통신이 미개하던 시절에 정보정달의 가장 중요한 매개자는 상인이나 떠돌이들이었다. 그러니 레위는 당시로선 최신의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물론 그는 세례자 요한에 관해서도 그 소식을 듣고 있었다. 사람들 말에 의하면 그는 "메시아가 곧 오실 터이니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고 선포했다고 한다. 한결같이 이 사람은 정말 믿을만하다고들 했다. 일단의 세리들이 그에게 나아가 어찌할지를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말아라"(루가 3,12-13). 물론 이 말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세관의 가장 말단에 있던 그로서는 그럴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메시아가 곧 도래한다니, 고통에 신음하는 가난한 자들을 해방할 그이가 이제 오셔서 이 나라를 친히 다스리신다니, 우리가 얼마나 기다렸던 일인가? 하지만 나는 무엇인가? 나는 그 날, 그 축복의 날, 그 해방의 날에 저주받아야 할 존재가 아닌가?' 레위의 마음에는 기다림과 두려움이 교차된다.
얼마 후 요한이 안티파스에게 붙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 다시 그의 마음에는 절망과 안도가 겹쳐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요한이 다시 나타났다지 않은가? 그가 갈릴래아를 돌아다니면서 기적을 베풀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그가 요한이 아니라 요한이 예고했던 바로 그 메시아라고도 했다. 그분의 이름은 예수라 하던가. "아이쿠. 이제 올 것이 왔구나!"
예수가 가파르나움 회당까지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중풍병자를 치료하고는 바리사이들과 대판 다퉜다고 한다(마르 2,1-12). 이 이야기 들으면서 레위는 순간순간 몇번이나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가 풀어졌다 했다. 등줄기에는 식은 땀까지 흘렸다. 그날 밤은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바리사이와 다퉜다는 그 메시아, 어쩌면 그분은 나를 받아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악의 저주를 받은 질병인 나병까지 고춰줬다는 분이 않은가(마르 1,40-45)?

예수 일행은 가파르나움 읍내를 벗어나서 국도를 따라 이웃 마을로 가고 있었다. 그려려면 세관을 통과해야 했다. 물론 예수일행이 국도를 따라가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었다. 혹 안티파스 병사들의 불심검문이라도 받는 날이면 사태가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실은 마을에서 어떤 사람이 레위에 관해 말했기에 그를 한번 만나보기 위한 길이었던 것이다.

레위는 세관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저 멀리서 몇 사람이 나타났다. 언뜻 보기에도 상인은 아니었다. 떠돌이들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였는데, 선입관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언가 달라보였다. 많은 사람들을 보아온 그의 감으로는 필시 유랑예언자의 모습이었다. 그렇다. 저 사람들은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일 것이다. 순간 그의 가슴은 쿵쿵거리기 시작했다. '나를 어떻게 할 참이지. 저주라도 내리는 날에는 .'
"내 아버지의 하느님, 내 조상의 하느님, 제발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게도 기회를 주세요." 오랫동안 할 수 없었던 기도였다. "감히 나같은 놈이 하느님을 부를 자격이 있겠어"라며 스스로를 자학하던 그였기에 말이다.

예수님은 레위의 얼굴을 봤다. 그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지혜로운 말을 생각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그의 얼굴과 눈을 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던진다. 전에 다른 제자들을 부를 때도 했던 바로 그말이었다. "나를 따르라"(마르 2,13).

3
가파르나움은 갈릴래아 호수 동북부에 위치한 비교적 커다란 읍락으로, 안티파스 영지의 수도들인 세포리스와 티베리아를 거쳐 필립 영지의 수도인 베싸이다에 이르는 국도 중간에 위치한 상업적 요충지이다. 더욱이 배를 댈 수 있는 선착장을 끼고 있었기에 갈릴래아 호수의 수자원이나 호수를 이용한 상인들의 물품반입의 중간 기착지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이곳 세관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주대상으로 하여 세워진 것이다.

당시 팔레스틴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 조세가 있었다. 하나는 토지세와 인두세로서, 이것들은 사회의 구성원 모두에게 주어지는 의무었다. 도무지 그 거처를 파악할 수 없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당시는 로마의 식민지였으므로 이 조세의 최종 수납자는 로마 황제였다. 그는 제국 각처의 통치자들을 임명하면서 관할 지역의 조세징수 의무를 부여했다. 각 지역의 통치자들은 이런 의무만 이행하면 거의 모든 면에서 자치적인 통치권을 허락받았다. 갈릴래아와 베레아 지방의 토지세와 인두세의 징수의무를 위임받은 총책임자는 안티파스였다.
한편 로마제국 각처의 상업중심지들을 연결하는 도로망에는 또 다른 형태의 조세징수기구들이 세워졌다. 이른바 '세관'이라는 것으로, 여기서는 이 도로들을 따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부과되는 통행세, 물품세 등과 같은 일종의 '관세'가 징수되었다. 그러니 이 조세의 주대상은 상인들이었다. 그들로서는 비교적 안전하고 신속한 통로인 이 도로를 지나가는 것이 훨씬 유리했다. 황제는 각 지역의 유력층에게 일정액의 선불을 받고 그 징수권을 불하해 주었다(Tax-Farmer System, 조세 청부인 제도). 제국 전체를 중앙집권적으로 통제할만큼의 거대국가기구가 형성될 수 없을 바에야 이런 정책은 제국을 관할하는 최선의 방식일 수 있었다. 거액을 선금으로 지불하고 조세 징수권을 장악한 사람들은 관세율을 거의 마음대로 정했고, 자기 개인에게 충성하는 일종의 위계적인 관세징수 관료조직을 두었다. 그 최말단에 이르면 우리가 흔히 '세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미리부터 높게 책정된 관세율은 이런 하향식 조직에 따라 내려가면서 중간착복 등으로 해서 터무니없이 높아졌다. 그러므로 세리 일반은 상인들의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증오는, 이 기구의 최정상에 있는, 대도시에나 거주할 법한, 그리고 이름 정도나 겨우 알듯 말듯한 대부호인 조세청부인에게는 단지 추상적으로만 표현될 수 있을 뿐이었다. 사실 증오의 직접적인 대상은, 세관원에 종사하는 세리들 그리고 세관원에서 바로 맏닥트리지는 않더라도 그 세관원의 현지관리소장 격인 세리장들인 것이다. 이들은 세관이 설치된 도시나 읍락의 바로 외곽의 마을에 거류하고 있었다. 우리가 복음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세리들(텔로오나이)은 예외 없이 세관에서 관세를 징수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천한 출신성분의 사람들이었다. 다만 유일하게 부유한 사람인듯이 나오는 자케오는 예리고에 세워진 한 세관의 관리소장격인 '세리장'(아르히텔로오네에)이었다(루가 19,1-10). 물론 레위는 가파르나움에 세워진 세관에 종사하는 최말단의 세리(텔로오네에)에 불과했다.

그런데 팔레스틴에서 상인들의 상당수는 바리사이였다. 혹은 많은 이들은 자신들의 친척 중에 바리사이가 있었다. 바리사이즘은 이 시대 몇 세기 전부터 새로이 부상한 소자산가층의 세계관이 종교적으로 표현된 것인데, 소자산가층은 도시에는 주로 상인이나 수공업자였고, 농촌에서는 어느 정도의 토지를 확보하여 그곳에서 스스로 경작하고 또 일부의 땅을 소작으로 놓을 수 있게 된 소자산가적 농민이었다. 오랜 세월을 흐르는 동안 이들의 세계관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무리없이 적용되도록 보편화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계층적 특성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바리사이즘의 특성은 사회의 모든 대상, 사회의 전구성원 및 그들의 활동 전체를 '정-부정의 틀'로서 차별화한다는 데에 있다(더 정결한 것, 덜 정결한 것, 더 부정한 것, 덜 부정한 것 등). 그리고 그 차별화의 기준은 그들식으로 해석된 사회윤리인 토라(=율법책으로서의 오경)였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세리는 가장 혐오적인 직업이었다. 필시 이런 직업가치에 관한 해석은 상인출신 바리사이들로부터 유래했으리라. 여하튼 이 혐오의 이유란 그들의 '부정직성'에 초점이 있었다.
바리사이들의 여론 형성 능력은 실로 막대했다. 특히 농촌에서는 그들이 회당을 장악함으로써 농민들의 일상생활 거의 모든 부분을 감독하고 규제하는 도덕적 권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므로 촌락에서 생활해야 했던 세리들은 회당 중심으로 형성된 촌락의 도덕적, 종교적 가치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요컨대 세리가 가해자로서 역할하는 주대상은 민중이 아니라 소자산가인 상인이었지만, 바리사이즘의 계층적 성격과 그들의 도덕형성 능력에 의해 사회 일반의 가치에서 가장 천대받는 대상이 되고만 것이다.
그래서 세리는 그 사회에서 가장 마지막에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하나였다. 이들은 회당에서 모이는 예배나 기타 모임에 참여할 수 없었다. 회당제도에서 배제되었다는 것은 상호부조의 공동체적 전통의 혜택에서 배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이들이 세리라는 자리에서 쫓겨난다면 마을 안에서는 구걸행각 조차도 허용될 수 없었다. 그들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혐오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세리는 부정직한 조세제도의 하수인으로 철저해야 했던 것이다. 세리는 팔레스틴 사회의 최악의 민중이었고 왜곡된 식민지 조세제도의 희생양이었다.

4
현세에서 가장 밑바닥을 헤메고 있던 레위는 메시아를 만나는 순간 종말적 위기를 겪게 된다. 지금까지도 참을 수 없는 빈곤과 굴종의 삶이었지만, 이것만으로도 더 나쁜 삶이란 상상할 수조차 없는 것이었지만, 그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등장은 도래할 영원한 나라, 그 최종적인 나라에서 겪게될지도 모를,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는 그 극한 절망의 삶을 현실로서 직면하게 한 것이다.
그런데 레위를 향한 예수님의 선고는 '부름' 선포였다. 메시아 왕국의 잉여인(marginal man)이 아니라 그 나라의 담지가가 되라는 것이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이미' 도래한 그 나라에서 단순한 수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 포로된자, 병든자, 억눌린자에서 단순히 해방받는 것(루가 4,18-19)이 아니라, 그 해방을 가져다 주는 그 나라 도래의 주체로 부름받은 것이다.
많은 세리들이 예수님과 더불어 먹고 마셨다(마르 2,16). 그분을 비난하는 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분은 "세리들과 죄인들의 친구"였다(마태 11,19). 아니 실제로 그분은 그 말단의 사람들과 친구였다. 그분이 일으키는 사건은 기층대중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건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민중이, 그 모든 세리가, 그 모든 메시아 왕국의 수혜자가 다 그 나라를 이루기 의해 일할 제자가 된 것은 아니었다. "너희를 상대로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다. 우리가 통곡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마태 11,17-18). 결국 자신들의 염원이던 메시아가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많은 민중은 침묵했다. 아직은 남겨둔 것이 많고, 아직은 돌보아야 할 것이 많고, 아직은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것이다. 무엇보다, 그 일이 좋은 것이긴 하더라도, 성공할 보장이 없는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했으리라. 그러나 레위는 부름을 받는 순간 모든 것을 남겨둔 채 선뜻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마르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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