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06/25 (13:23) from 203.252.17.174' of 203.252.17.174' | Article Number : 16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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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2551 , Lines : 55 |
| 1세기 팔레스틴 역사기행 7 -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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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년 ○월 ○일 ○시에 주님이 공중재림하십니다." 얼마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 종말론 집단이 유행시켰던 어구다. 그들이 말하는 주님을 받아들이면 그때에 들어올림을 받게 되며, 그렇지 않으면 땅에 남아 7년간 대환란을 겪게 된다. 그리고 이 대환란 기간에 고난의 순교를 하지 않으면 마침내 최후의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그 얼마전에는 전쟁이 일어나리라는 종말 예언(?)이 일단의 사람들을 동요시켰던 적이 있다. 대충은 이들의 논리도 대동소이하다. 이런 임박한 시한부 종말론들은 그다지 큰 관심을 기울이고 찾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것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든 그렇지 못하든 말이다. 필시 이런 믿음의 성서적 근거는 요한묵시록과 데살로니카 전서의 한 부분에 대한 축자적 (그리고 성서간의 맥락을 무시한 절충적) 독해에 있을 것이다. 소위 '일점일획도 어긋나지 않게 성서를 읽는다'는 자세는 일면 가상한 자세인 듯하지만, 정경(政經) 형성사에 관한 초보적인 지식만으로도 이것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인지는 금새 드러난다. 그럼에도 이네들의 임박한 시한부 종말 선포에 대한 대화의 여지는 전혀 없다.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것이냐 아니냐의 선택의 문제만 남아 있다. '진리는 이미 명확하게 확정되어 있고, 이 진리에 대한 태도의 대가가 곧 치뤄질 것이다.' 흔히 우리 보통의 그리스도인들이 곧잘 써먹던 말을 빌어 이야기해 보면, 노아의 시대에도 냉담자들은 그러했다는 것이다. 성서 해석에 관한 신학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예수시대 바리사이와 라삐들의 자세인 양 비판된다. 여하튼 주님이, 지금까지의 무수한 시한 예고들이 (그리고 재림 방식에 대한 예고들이) 단순한 해프닝에 그치고 말았음에도, 어느 예언가가 예고한 그날 그때에 (공중)재림하실지의 여부는 그 누구도 단언하여 말할 수 없으리라. 다만 이렇게 일면 신비스럽고 반사회적인 신앙도 '하늘의 논리'에만 기초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곳, 즉 '사람 사는 땅의 논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만은 누구나, 임박한 시한부 종말론자건 '냉담자'건 간에,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리스도교의 모체인 예수운동은 유다인의 묵시적 종말신앙의 전통을 기반으로 하여 탄생했다. 묵시적 종말신앙이란 소위 '종말임박신앙'을 말한다. 당시 유다인들은 누구나 종말신앙을 공유하고 있었고, 그 가운데 극소수의 '합리주의자'(?)를 제외한 대다수는 종말신앙을 묵시적 신앙, 즉 종말임박신앙과 연결시켜 받아들였다. 그러나 '임박성'에 관한 이해에 있어서도 다양한 편차가 있다. 물로 '시한부 종말신앙'도 그중의 하나였다.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 자신의 종말신앙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해 또 다시 가상의 시간여행을 할 것이다. 역시 '사람 사는 땅'인 1세기 팔레스틴으로 말이다. 2 마카이루스( ) 요새의 지하 감옥 속. 감옥 돌문 틈으로 새어 나오는 희미한 등불빛만이 밝음의 유일한 원천이었다. 여기저기 흘려진 오물덩이들에서는 썩은 악취가 역겹게 코를 찌를다. 요한은 쇠사슬에 묶인 채 귀신처럼 벽을 노려보고 있다. 심문받을 때 쇠구술과 양뼈조각이 달린 가족 채찍이 할퀴고 간 피부 곳곳에서 짓무른 고름이 터져 흐른다. 팔이며 다리며 가슴이며, 뼈가 으스러지기라도 했는지, 전신이 아렸다. 하루 한 번 나오는 돼지죽 같은 식사와 한 컵의 물이 그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전부였다. 하긴 이따금씩 몰래 들여오는 물과 음식이 있기는 했다. 간수인 수마야가 간수장 몰래 가져온 것이다. 그의 동생이 자신에게 세례를 받았다고 했다. 메시아가 곧 도래하리라고 확신했던 자신의 신념이 참을 수 없는 육신의 고통 속에서 산산히 쪼개지고 있었다. 도대체 메시아는 어디 있단 말인가? 메시아가 다스리는 새 세상에서 한 자리 얻어보려고 이런 일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일을 하자면 고난이 뒤따르리라는 것 쯤은 예상했고 단단히 각오도 했지만, 정말이지 그 결과가 이렇게 참혹한지는 몰랐다. 그럴수록 그는 뼈다귀만 남은 뭄둥아리를 곧추세우면서 두 눈을 부릅뜨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쳐야 했다. "그래 이런 생각은 사탄이 나를 시험하는 것일테지." 그는 광야에서 경험했던 계시의 순간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광야의 공동체에 가담하기 위해 부모님 곁을 떠났었다. 아버지의 사제직(루가 1,5)을 물려받는 것이 사제 가문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것은 썩어빠진 예루살렘 성전의 사제직을 승인하는 셈이었기에 승복할 수 없었다. 에쎄네 공동체에 가담하기 위한 1년간의 수련기간을 거의 끝내고 세례의식을 받을 무렵, "너 혼자만 회개의 세례를 받지 말고 온 유다인에게 죄사함의 회개의 세례를 베풀라"는 강렬한 소리를 들었다. 그는 이 소리의 의미에 대해 숙고하던 중 말라키의 한 본문을 떠올렸다. 이 야훼가 나타날 날, 그 무서운 날을 앞두고 내가 틀림없이 예언자 엘리야를 보내리니 엘리야가 어른들의 마음을 자식들에게, 자식들의 마음을 어른들에게 돌려 화목하게 하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세상을 모조리 쳐부수지 아니하리라(말라 4,5). 이것은 계시였다. "그래 메시아는 곧 오신다. 나의 할 일은 그분의 길을 곧게 하는 것이다"(말라 3,1과 이사 40,3; 마르 1,2). 그는 곧바로 요르단 강으로 가서 엘리야처럼 옷을 입고 그처럼 음식을 먹으며(열하 1,8), 자신이 받은 계시에 따라 선포한다. "메시아가 오실 날이 임박했다. 죄사함 받기 위한 회개의 징표로 세레를 받으라"(마르 1,4). 부패한 성전 제사 의식은 생계 잇기에도 급급한 기층대중이 죄사함 받을 기회를 박탈했다. 그들은 제사용 양이나 염소나 소, 심지어는 비둘기도 살 돈이 없었고, 한가하게 성전을 순례할 여유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요한의 세례는 제물을 필요로 하지도 않았고, 에쎄네의 세례처럼 길고 복잡한 수련기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았다. 다만 도래하실 메시아를 받아들이는 결단만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그는 메시아가 누구며 어떤 모습으로 올 것인지, 그리고 그분에 의한 종말은 어떻게 이루어질는지도 말할 수 없었다. 그 자신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대중과 함께 있을 때는 이런 것이 커다란 문제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메시아가 오시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메시아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으며, 자신은 비참하게 같혀 있고 동지들과 자신을 따르던 그 많던 대중은 모두 흩어져버려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는 홀로 남아 자신을 마구 뒤흔드는 사탄과 격렬하게 투쟁했지만, 의심과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솟구쳐 올랐다. 두달이나 지났을까, 어느날 스마야가 나자렛 예수라는 이에 관한 소문을 전해 주었다. 어떤 질병이든지 그분의 옷깃에 몸이 닿기만 해도 낫는다고 했다(마르 5,25-34). 심지어는 악령걸린 이들도 그분이 한번 호령하면 제정신이 돌아온다는 것이다(마르 9,14-27). 그분은, 마치 전에 자신이 외쳤던 것처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는 선포를 하고 다닌다고 했다(마르 1,5). 그러면서 스마야는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분을 가리켜 엘리야라고도 하고 예언자라고도 한다고 전해주었다(마르 8,28). "당신이 여기 같혀 있는데 그분이 어떻게 요한이 될 수 있지요" 하며 경이로워 하는 눈치였다. "예수라고!" 요한은 전에 요르단 강가에서 함께 세례를 베풀었던 동지 이름 하나를 떠올렸다. 순간 자기도 모르게 신음인지 탄성인지 모를 거친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어쩌면 나자렛 예수라는 이는 자신의 동지였던 갈릴래아 사람 예수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가 엘리야님이라고?" 그럴지도 몰랐다. 엘리야님은 실제로 많은 기적을 행하셨지 않은가(열상 17,8-24)? "그렇다면 나는 뭐지." 그런데 스마야가 신이나서 전해준 이야기 하나가 있었다. 사람들이 중풍병자를 침상에 메고 와서 고침받고자 했을 때, 예수라는 분이 그에게 죄 용서의 선언을 했다는 것이다(마르 2,1; 마태 9,17; 루가 5,17-26). 자신은 세례로써 메시아와 대중 사이에서 죄사함의 중재 역할을 했는데, 그이는 죄사함을 선포한다지 않은가? "아, 그렇다면 그가 메시아? 내가 메시아를 보고도 못 알아 보다니 . 그런데 그분이 메시아라면 왜 아직도 내가 이런 고통을 당하고 있어야 하지. 왜 세상이 뒤집혀지지 않을까(즈가 14장)? 하늘의 천군(마태 26,53)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희망과 의심이 교차되며 그의 마음은 또 다시 흔들렸다. 그는 스마야에게 대답했다. "그분은 어쩌면 내가 증거한 메시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스마야에게 그의 동생을 통해서 나자렛 예수라는 분을 찾아보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그분이 진짜 메시아인지 아니면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는지"를 여쭈어 보라고 했다. 예수일행 가운데는 전에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던 이들도 있었다. 하루는 그들 중의 한 사람이 예수께 베레아에서 온 어던 사람이 요한의 전갈을 가져왔다는 보고를 했다. 예수님은 그 베레아 사람을 만났고 요한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는 이렇게 전하라고 이르셨다. 가서 요한에게 알리라. 소경들이 보고 절름발이들이 걸으며 나병환자들이 깨끝해지고 귀머거리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일으켜지고 가난한 이들이 기쁜 소식을 듣는다. 나에게 걸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복되도다(마태 12,5-6; 루가 7,22-23). 3 예수시대 팔레스틴은 로마의 식민지이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 아시리아, 바빌론, 페르시아, 마케도니아, 프톨레미, 셀류커스로 이어지는 기나긴 식민지 역사를 거쳐왔다. 예속국으로서의 시기는 무려 67세기에 이르렀고 다만 그중에 설류커스와 로마 사이에 70년 정도의 자주적 민족국가(하스몬 왕조) 기간이 있었을 뿐이다. 따라서 민족으로서의 유다의 존속은 '야훼의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민족의식의 강화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요컨대 그들은 누구나 다 민족공동체의 재건을 염원했던 것이다. "그날에는 이스라엘을 압제했던 모든 이방 족속들을 몰아내고 흩어진 이스라엘을 회복할 것이다"(즈가 14장 참조). 그날은 종말의 날이다. 그래서 종말신앙은 이스라엘 신앙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것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날을 이룩하는 주체는 하느님이며, 그 대리자가 메시아다. 그런데 종말에 관한 구체적인 해석에 있어서는 다양한 편차가 있었다. 이것은 크게 두 문제와 관련되는데, 하나는 '그때'의 해석 문제고, 다른 하나는 '그때 재건된 민족공동체의 모습'에 관한 문제다. '그때'의 해석 문제란 그때가 어떤 때에 오느냐의 문제로, 그때의 시각을 맞추어 보려는 관심도 있었고 그때의 징조를 알아내려는 시도도 있었다. 물론 많은 경우에 이 양자는 서로 얽혔는데,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느냐의 해석의 차이만이 중요한 문제였다. 한편 '재건된 민족공동체의 모습'에 관하여는, 크게 볼 때, 구왕조의 재건, 사제 중심의 새로운 질서로의 재건, 그리고 제3의 방향으로의 재건 등의 시도가 있었다. 이 두 문제는 서로 얽혀서 특정한 사회세력의 종말해석 유형을 이루었다. 예수 당시 지배계급을 형성하던 대지주들, 특히 예루살렘 성전 중심의 대지주들의 이상은 사두가이즘을 통해 표현되었다. 필시 이들의 입장은 통일돼 있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아마도 주류는 종말 해석에서 시한(時限) 개념을 거의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종말을 말하되 종말 자체를 무장해제시켜서 그 역동성을 배제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식민지 종주국의 통치자들과 관계를 맺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하느님만이 아실 그 종말 이전의 시기에는 비록 적이라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타협함으로써 더 큰 비극만이라도 막을 수 있다는 신념이 그 명분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명분 배후에는 지배계급의 기득권을 현상유지시키고자 하는 사회심리적 의식 또는 무의식이 전제되어 있었다. 한편 소자산가 계층의 대두와 맞물려서 바리사이즘이 등장하였다. 이들은 도시와 농촌에 두루 퍼져 있었기에, 교통 통신 인쇄술 등이 원시적인 당시 수준으로선 통일된 강령을 가진 집단이 아님은 명백하다. 그런데 무산계급/계층들과 대자산가 지배계급 사이에서 새로이 대두한 이들은 세계관에 있어서 양면적 편향을 다 띠고 있었다. 이들은 종말을 유보시키고 있기는 했지만, 항상 민감하게 그날을 기다렸다. 그래서 때에 따라서 어떤 바리사이나 그들의 라삐는 '자신들의 메시아'를 따라 매우 급진적인 사회적 실천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로 이들의 다수는 현실 순응적이었고, 매우 까다로운 기준으로 메시아로 인정되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물론 기층대중도 종말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문자로 자신들의 사상을 표현하지 못했고, 자신들의 사상을 숙고할 여유가 없었기에 사상사적 관점에서 그들을 종말신앙은 유치해 보일지도 모른다. 이들은 식민지 종주국이나 예속 정부의 관리들과 군인들, 그리고 지주들의 횡포에 늘상 노출되어 있었고, 주기적으로 다가오는 자연재해와 전염병에도 무방비 상태였다. 더구나 가끔 벌어지는 전쟁은 생각하기에도 끔찍한 현실이었다. 그들은 이런 고통 속에서 언제나 자신들을 이 모든 고난으로부터 구원해줄 해방자를 꿈꿨다. 아주 단순하고 조야하게 말이다. 이런 이들의 메시아 대망 신앙이 실천으로 조직되는 방식은 대체로 지도자 또는 지도 집단의 성향에 좌우되곤 했다. 많은 민중운동 지도자들이 민중에게 나타났다. 혁명의 시대에는 봉기와 같은 매우 급진적인 혁명적 실천이 이들의 주도하에 벌어졌고, 조용한 시기에는 다른 방식의 혁명적 실천이 벌어졌다. 그러나 어느 경우건 대중을 민중운동의 참여자로 동원한 운동은 '곧 도래할 메시아의 시대', '민중의 시대'를 선언했다. 1세기 팔레스틴에서는 거의 모두가 종말을 대망했지만, 각기 그 내용에 관하여는 다른 관심을 나타내고 있었다. 민중은 현재 겪고 있는 실제 고난 속에서 메시아를 대망했다. 그는 곧 도래하여야 했다. 기층대중은 '임박한 시한부 종말' 신앙을 필요로 한다. 4 예수님은 당신이 대중에게 베푸는 기적을 이야기함으로써 요한의 물음에 대답했다. 물론 이 대답은 '긍정'을 의미한다. 이로써 메시아가 곧 도래한다는 세례자 요한의 선포는 실현되었다. 요한은 부패한 성전체제와 불의한 헤로데 안티파스의 권력, 오만한 로마의 권력을 한꺼번에 심판하는 종말을 그리며 메시아를 외쳤다. 그러면 고난당하는 대중은 해방되겠지. 그런데 이젠 요한 자신이 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메시아는 보이지 않았다. 참을 수 없는 이 고통 속에서 요한은 흔들렸다. 자신이 이 고통에서 헤어나오기 위해서는 종말이 하루빨리 도래해야 했다. 대중이라고는 아무도 만날 수 없는 곳, 희미한 등불빛 한 가닥만이 보이는 캄캄한 곳, 사방이 꽉 막혀버린 감옥 속에서, 인지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인 자신의 고통에 시달리며 요한은 묻는다.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에수님의 대답은 '긍정'이었다. 그러나 '시한' 자체에의 관심은 물론 아니었다. 또한 그분은 "내가 왔도다. 이제 잠시 후에는 내가 이 세상을 심판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룩하리라. 그러니 잠시만 참아라" 라는 희망적인 약속의 대답도 하지 읺있다. 남을 위해 '임박한 종말'을 외쳤다가 이제 자시을 구원해주기를 바라면서 임박한 종말의 진위를 묻는 이를 향하여, "네가 구원해주기를 중개하겠다던 그들을 위하여 내가 '지금' 일하고 있다" 라고 대답한 것이다. 그리고 메시아는 한마디 말을 덧붙인다. 나에게 걸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복되도다(마태 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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