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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2/27 (23:38) from 210.111.114.2' of 210.111.114.2' | Article Number : 142 |
황용연
(hyy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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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2867 , Lines : 65 |
| Re: 바쁘실텐데 죄송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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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김진호 목사님 홈페이지를 찾아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는 한백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곧 강도사가 될 예정이지요). 목사님이 답변해 주시는 게 낫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먼저 답변을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1. 저희 교회에서 시도했던 '공동설교'에 관해서 질문하셨지요? 저희 교회에서의 '공동설교'는 간단히 말씀드리면 설교 시간에 '토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서 구절이나, 사회적인 이슈 등을 1주 전에 미리 공고하고, 당일날 설교 시간에는 조를 나누어 토론을 한 다음에 마지막에 모아서 발표를 하는 식이었지요. 한창 전성기 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준비 없이 그냥 임하는 경우가 많아져서요. 사실 저희 교회의 예배는 그 형식상 일반 교회의 예배와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다만 그 형식을 채우는 내용이 조금 다르긴 합니다. 찬송가 대신 자체 제작한 노래책(진보적 복음성가+일반적 복음성가+민중가요로 구성)을 사용하고, 교독문을 일반 시로 선택하고, 공중기도를 '삶의 고백'으로 드립니다(교회 홈페이지를 종종 들르신다니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1년에 5-6번 정도를 '평신도' 주관 예배로 드리구요. ('평신도' 주관 예배 때도 '설교' 대신에 '토론'이나 '발제'의 시간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공동식사'는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말 그대로 집에서 반찬을 마련해 와서 같이 나누어 먹는다는 거니까요. 2. 바르트에 대해서 질문하셨지요? 바르트란 사람이 워낙 거물이다 보니... 해석할 수 있는 폭이 워낙 넓습니다. 일단 바르트의 핵심 사상은 '절대타자' 사상이라는 것은 배워서 아실 겁니다. (그런데.. 아마 기독교 대학을 다니시나 봐요?) 이 '절대타자'를, '절대타자이신 하느님께 순종하라'는 측면을 강조하면 보수주의자 바르트로 해석되는 거고.. '하느님은 절대타자이시니 그 외의 어떤 다른 권력도 하나님과 같은 순종을 요구할 수 없다'라고 해석하면 진보주의자 바르트가 되는 겁니다. 바르트 자신에게도 이 양쪽 측면이 다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진보주의자' 바르트의 입장에 서면 민중신학이라든지 다른 여타 진보적인 신학과의 접점이 충분히 가능할 수 있죠. 실제로 박순경 선생님 같은 분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다만, 김진호 목사님이나 저는 그런 입장에 서지는 않습니다.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들러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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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선생의 신학에 관한 질문과 민중신학을 둘러싼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