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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07/15 (04:56) from 198.138.222.2' of 198.138.222.2' | Article Number : 15 |
이성은
(sung_eun.lee@ptsem.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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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2372 , Lines : 24 |
| 목사님 글을 읽고 감히 여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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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에도 썼습니다. 목사님의 "동성애 문제를 보는 한 시각"을 읽으며 느낀 의문입니다. 첫째, 목사님은 "예수님은 유다교의 배제-편견에 대항하면서 . . . " 라고 표현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유대교가 배제와 편견의 담론을 펼쳤는지 궁금합니다. 최근에 GTU의 앤 메어리 탈벗 (유명한 퀴어 이론가이며 신약성서학자) 등이 편집한 연구서 등을 보면, 유대교의 한계 또는 배타성에 예수가 반기를 들었다 또는 유대교의 한계를 예수가 넘었다고 그리스도교 학자들이 주장하는 한, 반유대주의는 없어질 수 없음을 간파하고 있습니다. 결국 예수의 진보성을 구성하기 위한 수사로서의 "유대교의 한계"라는 담론 또한 배제와 억압의 담론일 수 있음을 꼬집고 있는데, 이는 주로 유대인 그리스도교 학자들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주장은 여호수아의 정복 이야기에서 케리그마를 선포하려는 이상 피정복민의 후예, 팔레스틴 사람들의 전도란 있을 수 없다는 주장 (같은 책) 과도 궤를 같이합니다. 둘째, 동성애를 보는 시각에는 소수자에 대한 억압과 배제가 깔려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느 정도 이는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성서에 나와 있는 반동성애적 말씀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배제 뿐 아니라 죽음을 선언하는![주로 구약성서]), 동성애주의자들에게 반동성애 말씀은 결코 전도의 문서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이 또한 앞서 제기한 문제의식과 같은데, 생각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또한 소수에 대한 배제와 억압 현상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 동성애주의자들을 싫어하는가? 또는 (억압하지는 않는 일반 사람들이라면) 왜 동성애는 옳지 않다고 느끼는 것일까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린 채식주의자들을 억압하거나 배제하진 않지요. 동성애가 성적 오리엔테이션의 하나이듯, 채식주의도 일종의 식습관 오리엔테이션이지만 말입니다.� 그들도 소수이지만 그들에게, 적어도 저는, 불편함을 느끼거나 억압해야 되겠다고 느끼진 않습니다. 따라서 왜 동성애는 싫어하는가는 단순히 소수자에 대한 억압과 배제의 권력 담론만으로는 완전히 해석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호남인들에 대한 지역차별은 그 강도가 엄청났음에도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동성애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은, 물론 혐오해서야 안 되겠지만, 나름의 근거가 있거든요 (우선 성서가 반대한다! [또는 적어도 찬성하진 않는다]). 즉 배제와 억압의 동기가 아니라 신앙을 지키려는 순수의 동기, 또는 신앙적으로 학습된 지식과 감정 바로 이것에 따라 반대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물론 순수의 동기라는게 배제의 동기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긴 해도, 분명 일정 선 밖에서는 서로 구분될 순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목사님 같은 분이 갖고 계신 민중신학을 지키려는 "순수성"은 솔직히 근본주의에 대한 일정 정도의 "배제"와도 맥이 닿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무엇무엇을 배제한다, 심지어는 억압한다"라고는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저는 동기의 순수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도 동성애주의자들을 억압해야 된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대체로 이런 과격한 주장은 안한다고 봅니다. 요는 그들의 성적 오리엔테이션이 교회 또는 사회라는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적합한 것인가 에 대한 반성적 물음입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려 노력하는 것이 보다 진지하게 � 성서를 연구하고 교회를 섬기는 이들의 임무라고 생각됩니다. [기상]에 동성애 찬반 논의가 나왔던데 이는 좋은 시발점이 된다고 봅니다. 목사님의 계속되는 건투를 빕니다. 미국에서 신약학 후배 이성은 드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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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선생의 신학에 관한 질문과 민중신학을 둘러싼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