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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6/10 (23:28) from 211.219.92.119' of 211.219.92.119' | Article Number : 151 |
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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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2392 , Lines : 15 |
| 소나무 님, 잘 지내고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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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를 가질 만한 위인이 못되다보니 괸리는커녕, 올라온 글 읽는 것도 못하게 됩니다. 소나무 님, 반가워요. 결혼 준비는 잘하고 있지요? 언제더라... 전철 님이 허튼소리 할 사람이 아니니, 올린 글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말이겠지요. 한데 요한의 복음서가 발견되든, 쿰란의 다른 미공개 텍스트가 공개되든, 우리는 걱정할 것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이 걱정되는 사람은 교권을 가진 사람들 아니요? 우리야 지금까지의 생각에 교정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새로운 가치에 우리의 자리를 양보면 되지 않겠소? 자신들의 이해와 가치를 지키는 것만이 그리스도교 전체의 운명을 지키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믿는 이들은 물론 우리와는 처지가 다르겠지요. 한데 내 개인 소견으로는, 텍스트 몇 개가 새로 공개된다고 뭐 그리 커다란 일이겠는가 하는 생각이요. 오히려 더 커다란 일은 지금 우리가 사는 곳에 비가 오랫동안 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 아니요? 또 세계 곳곳에서 고통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우리를 향해 절규하는 소리를 발성하고 있음에도, 우리네 땅이 말라있듯, 들을 귀가 말라있는 우리의 심성이 더욱 커다란 문제 아니요? 아무튼 나는 무슨 문서들의 발견 따위에는 그리 큰 관심이 없소. 그것이 나타난다면 그때 한번 읽어보고 뜻을 생각하면 될 것 아니요? 나는 하느님의 텍스트가 모자라서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오. 아니 넘쳐나고 있는데, 그것을 읽을 줄 모르고 들을 줄 모르고, 볼 줄 모르는 것 아닌가요? 같은 얘기가 지리하게 되풀이되는군요. 소나무 님, 결혼식 잘 하시오. 그리고 기회가 닿으면 만날 수 있다면 좋겠소. 무엇보다도 소나무가 서 있는 곳에서 소나무 향이 은은하게 주위에 풍길 수 있기를 바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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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선생의 신학에 관한 질문과 민중신학을 둘러싼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