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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07/27 (17:30) from 203.252.19.96' of 203.252.19.96' | Article Number : 27 |
황용연
(hyy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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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2048 , Lines : 19 |
| Re: 제 친구가 증산도를 믿으라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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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wrote: >저에겐 큰 고민이 있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 만난 제 친구가 자꾸 증산도를 믿으라는 겁니다. >예수도 자기들의 교주가 세상에 보낸 신이니까 자기 쪽을 믿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합니다. >도대체 증산도가 뭔지 상세하게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기독교에 대해 더 잘알 수 있도록 책을 '많이' 추천해주세요(어려운 책도 좋습니다). 부탁드립니다. > 우선, 예수가 증산도의 교주가 세상에 보낸 신이라는 이야기는 무시하세요. :-) 그래도 그런 주장을 하려고 들면 '내 생각엔 증산도의 교주를 예수가 세상에 보낸 것 같다'고 받아치시면 되죠. 어차피 어느 쪽도 증명하라면 못 할 이야기긴 마찬가지니까.... 증산도에 대해서 저도 그렇게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알고 있는 것만 말씀드리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우리나라에는 여러 가지 신흥종교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어요. 주로 동학의 영향권 내에서 많이 생긴 종교들이지요. 그 종교들 중에 하나가 증산도입니다. 기본적인 가르침은 '해원상생'과 '후천개벽'이라고 하더군요. 지금까지의 세상을 '선천시대'라고 규정하고 이후에 올 새 세상을 '후천시대'라고 하는데, 지금이 '선.후천 교체기'라고 하더군요. '교체기'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 많은 혼란이 있다는 거지요. 그 '교체기'가 몇 년이나 되길래 이런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증산도에서는 자기 종교의 창시자인 '강증산'을 '증산 상제'로 높이고 있어요. 예수를 보냈느니 마니 하는 이야기는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증산도 사람들이 전도하는 걸 보면 기독교인들이 노방 전도하는 거랑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리고... 기독교에 대해서 책을 많이 추천해 달라고 하셨는데.... '많이'라고 하면 너무 목록이 길어지고 또 다른 분들이 '많이' 추천하실 것 같군요. 그래서 '출판사'를 추천해 드리지요. '한국신학연구소', '대한기독교서회', '다산글방', '생활성서사'(여기는 천주교)에서 나온 책들 중에 좋은 게 많아요. 좀 어려운 책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앞의 두 군데, 아니면 뒤의 두 군데를 고르시면 될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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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선생의 신학에 관한 질문과 민중신학을 둘러싼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