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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0/22 (00:45) from 61.104.50.68' of 61.104.50.68' | Article Number : 285 |
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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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2493 , Lines : 8 |
| Re: 성경공부에 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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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지 않게 님의 글을 읽을 수 있어 다행이군요. 제 사이트인데도 매일 들르지 못하거든요. 어떤 때는 너무 오랜만이어서 스스로 낮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데 님의 질문에 답하는 게 제겐 참 어렵습니다. 아무튼 나름대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은 교회가 말하는 교리적 신앙은 하나의 참고적인 안내라고 생각하시는 게 어떨지요. 교리적 신앙은 한편으로는 신앙의 발전에 관한 역사적인 진실을 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신앙을 해석하는 데 장애물이 되기도 하거든요. 저는 주로 후자에 관심이 있습니다. 교리에 억매이지 않으면서 신앙의 전통을 볼 수 있다면 신앙 전통은 매우 소중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교리에 연연하지 않은 채, 진지하게 삶을 성찰하면서 하느님에 관해 솔직한 질문을 갖고 사는 게 더 낳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 중에 <'낯섦을 향한 욕망'으로서의 신앙>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왜 신앙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것은 아니고,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관한 글입니다. 제 생각엔 교회나 교리의 프리즘에 한정되지 않는 신앙에 관해서 생각해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혹 보시고 더 문의할 게 있으시면, 또 말씀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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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선생의 신학에 관한 질문과 민중신학을 둘러싼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