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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07/29 (15:43) from 210.102.253.66' of 210.102.253.66' | Article Number : 30 |
정병진
(naz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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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1981 , Lines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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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목사님! 오타 수정을 해서 읽어 주세요. *권위적 언어로 적절히 은폐해서... *양식비평의 기준으로...말씀은 배격 대상으로 전락.. ------------------------------------------------------------------------ 아마도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민중신학이 말하고자 하는 예수상이 "민중과 함께 민중해방 사건을 일으키시는 예수"가 아닐까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대답이 맞건 틀리건간에) 이렇게 될 때 분명한 것은 북미 예수 세미나나 민중신학이나 그려내고자 하는 자기 "예수상"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해석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아무리 역사적 예수를 철저하게 복원시키려고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통해 말하고자하는 자기 편견은 남을 수 밖에 없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결국 예수 세미나나 민중신학이 "발본적으로 해체 시키고 싶어하는" 전통 기독론의 예수상 또한 하나의 해석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럴때는 '경합'을 벌일 수 밖에 없는데 누가 더 목소리를 높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론나고 말겠죠?..하지만 엄밀히 말해 누구나가 공유할 수 있는 합리적인 답은 얻을 수 없다는 게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위의 문제제기와 연관하여.. 두 번째 문제제기는,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역사적 예수 연구의 결과로 우리가 이미 알게 되었듯이 역사적 예수와 신앙의 그리스도는 뗄라야 뗄 수 없는 상호의존적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칸트가 일찍이 "내용없는 사고는 공허하고, 개념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고 말했듯이 현재의 그 의미가 해석되지 않은 과거의 사실은 맹목적이며 과거의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현재적 의미는 공허하다는 거죠. 주체와 객체의 이분법적 도식, 그리고 이론과 실천의 괴리는 본문과 이해의 역사적 실존을 충분히 인식하는 오늘날의 다양한 해석학적 이론들에 의해 비판적으로 극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객관적 현실로서의 역사적 예수와 주관적 신앙고백 안에서의 해석 사이를 분리하여 어느 한쪽을 버리고 다른 한쪽만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듭니다. 만일 그게 아니라면, 민중신학의 역사적 예수 연구가 "신앙의 그리스도"를 해체하려는 언술전략을 통해 하고자 하는 바(속셈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최근 정연복 선생님의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신: 예수>>를 구입하여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입니다. 세기말에 서 있는 지금, 역사적 예수 연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또 그 지향점은 어디일지 몹시 궁금합니다만, 그 모든게 사람을 변화시켜 실천을 이끌어 낼 수 없다면 아무런 성과나 의미없는 학자들만의 소일꺼리로 남을 게 뻔합니다. 그런데 정 선생님의 책은 딱딱한 이론에 매여 메마른 우리들을 오히려 감동시키고도 남을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어떤 방향으로든 예수 연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변화되고 각성되어 예수처럼 하늘에 응하고 땅에 응하는 길로 나아갈수만 있다면 하는 바램입니다. 좀 더 신선하고 좋은 질문을 드려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 여기에서 역사적 예수 연구에 대한 불꽃튀는 토론이 벌어진다면, 전공자이신 목사님을 통해 여기에 들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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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선생의 신학에 관한 질문과 민중신학을 둘러싼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