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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1/12 (21:23) from 221.151.202.87' of 221.151.202.87' | Article Number : 782 |
김준우
(honestjes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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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3296 , Lines : 12 |
| 신간안내: 예수와 제국, 리처드 호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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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제국: 하느님 나라와 신세계 무질서} 리처드 호슬리 지음/김준우 옮김/한국기독교연구소/2004/250쪽 9/11 테러와 미국의 제국주의에 대한 신학적 반성으로서, 예수가 가르친 하느님 나라가 로마의 제국주의에 맞서서 이스라엘의 독립과 로마제국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을 선포한 반제국주의 공동체 운동임을 규명한 에언자적 예수 연구서 지은이 리처드 호슬리는 보스톤에 있는 마사추세츠 대학교의 종교학과 교수로서, 오늘날 역사적 예수 연구의 세계적인 대가들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이미 우리말로 번역된 {예수운동: 사회학적 접근}(이준모 역, 한국신학연구소, 1993), {크리스마스의 해방: 사회상황 속에서 예수의 유아기 설화 읽기}(손성현 역, 다산글방, 2000) 이외에도, Bandits, Prophets, and Messiahs (1985), Jesus and the Spiral of Violence(1992), Galilee(1995), Archaeology, History, and Society in Galilee(1996), Paul and Empire(1997), 1 Corinthians (1998), Whoever Hears You Hears Me(1999), The Message and the Kingdom(2002) 등을 저술한 후에, 그의 연구를 종합하여 이 책 Jesus and Empire: The Kingdom of God and the New World Disorder(2003)를 발표했다. 역사적 예수와 하느님의 나라를 사회정치적 관점에서 해석해왔던 그는 9/11 테러 사건 이후에 발표한 이 책에서 9/11 테러의 원인이 된 아메리카 제국주의를, 로마제국의 폭력성에 비추어 근본적인 신학적 반성을 보여준다. 즉 부시 대통령이 거짓말에 근거하여 아프간과 이라크를 침략하여 수많은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사실이 미국 의회 보고서를 통해 분명하게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와 상하원 선거에서 대다수의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부시와 공화당을 지지함으로써 전 세계의 이성과 양심을 저버린 원인은 근본적으로 로마제국에 맞서 대안적 공동체로서 하느님 나라를 가르친 예수를 왜곡하고 그 반제국주의적인 예수운동을 배반한 결과임을 제시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미국의 보수적인 크리스천들은 예수운동의 반제국주의적 하느님 나라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제국주의의 폭력적 지배를 선택함으로써, 로마제국처럼 신세계 무질서를 초래했다는 말이다. 이 책에서 호슬리는 구체적으로 최근의 탈정치화된 예수 연구의 오류들을 비판하고, 복음서 전승들에 대한 상관적-상황적 접근방식을 통해, 예수운동이 당시 로마제국의 통치에 대한 저항운동들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즉 그는 당시 로마제국의 통치가 팔레스타인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예수는 로마제국의 학살과 착취로 인한 공동체의 해체에 맞서서, 구체적으로 어떤 선교활동들을 펼쳐나갔는지를 분석하고, 로마의 제국적 질서에 대해 어떻게 정반대되는 대안적 질서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실행했는지를 밝힌다. 이를 통해 그는 예수가 반제국주의 운동의 지도자였다고 결론짓는다. 그는 특히 고대 로마제국과 오늘날의 아메리카 제국을 비교하면서, 미국은 성경적 백성, 곧 "새로운 이스라엘"이라는 청교도들의 자기 정체성이 어떻게 점차 "새로운 로마제국"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는지를 비판한다. 그는 또한 어떻게 그리스도교가 예수의 반제국주의 운동에서부터 제국을 뒷받침하는 종교로 전락하게 되었는지를 밝히고, 오늘날 "신세계 무질서"에 대한 크리스천들의 책임을 묻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책이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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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선생의 신학에 관한 질문과 민중신학을 둘러싼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