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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08/23 (07:23) from 210.102.45.8' of 210.102.45.8' | Article Number : 84 |
김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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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2314 , Lines : 23 |
| Re: 고민다운 고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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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용 wrote: > > 위 글과는 전혀 무관한 그냥 써보는 글이다. > > 진리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많은 사람들이 허탈해 하고 좌절한다. 그러나 그와중에도 진리가 있다라는 한가닥 실날같은 희망에 목숨을 걸고 삶을 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 하나같이 정말 진리가 어디에 있는가 혹은 진리가 무었인가라는 물음에는 좀처럼 답변을 하기 힘들어 한다. > > 날실과 씨실의 관계보다 더 복잡한것이 요즘 현대의 우리들 삶이다. 그속에서 그 삶의 직물을 단칼에 베어 내어 우뚝 솓은 진리가 있는가라는 물음 역시 우리를 다른 시각에서 허탈하게 한다. > > 불가에 독화살 비유라는게 있다. 한제자가 붇다에게 말했다. 자신에게 논리적이게 진리를 설명하여 이해 시키지 않는다면 나는 당신을 따르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다. 그때 붇다의 말은 어떠한 사람이 있다 치자 그가 독화살에 맞았는데 그 자리에서 내가 그 화살이 무엇으로 만들어 졌는지 그리고 그 독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그에게 설명해야 하는가? 나는 당장 그 독화살을 빼야 하고 독을 빨아 내야 할것이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한다. 예수에게 왠 부자 청년이 와서 천국에 들어 갈려면 어케 해야 하는지 물었다. 예수는 율법을 지키라 했고, 청년을 자신있게 그러고 있노라고 대답한다. 그때 예수는 그러나 한가지 부족하니 가진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고 한다. 그러자 그 청년은 간다. 이 두 이야기는 묘한 공통점을 우리에게 주지 않나 싶다. > > 정말 포인트가 뭔가? 있다라고 해서 그것이 정말 진리일수 있는가? 즉, 그 독화살은 정말로 소나무로 만들어짐에 틀림 없다면 그것은 그것으로 진리이다. 그리고 그 청년이 정말로 율법을 다 지켰다면 그것으로 그는 의인이며, 천국의 티켓을 쥐어야 마땅하다. 근데 아니다. 이 절대적 진리와 사건 상황적 흐름의 묘한 교차는 우리로 하여금 손에서 빠져 나가는 바닷물과 같이 우리를 난감하게 한다. > > 있다과 없다. 그렇다과 아니다. 긍정과 부정사이에서만 우리가 진리에 대하여 고민한다고 볼 때, 우리의 입장은 당연히 없음에, 그리고 부정에 처해야 할것이다. > 도가 말해진 연후에 다시는 그 도가 아닌것과 같이 진리가 진리로 긍정되어 언표된후 그 진리는 다시는 그 진리가 아닐것이다. 마치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내손에 담아 내면 물이 되어 버리는 것과 같다라고나 할까? > 그럼 진리는 어떻게 우리에게 나타나는 거고 나는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으며, 그것을 진리라 말할 수 있는걸까? > 이 질문에 대하여 답을 내렸다 할지라도, 그 답이 부자청년이 돌아선것을 답을 내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머리장난이요. 그 답이 부자청년의 율법을 완전하게 지켜 왔음을 긍정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난폭한 직관이다. > > 진리는 내몸이고, 네몸이고, 우리몸이다. 라는 것에서 출발하는 일련의 사람들이 있다.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아직 많은 부분이 시작이라 어디로 튈런지는 좀 두고 봐야 하겠지만서도 그걸 다 볼 때까지 내가 살아 있을까 의문이다. > > 가설과 가설이 난무하는 마당에 정작 추구하려했던, 그리고 추구하여야 할 진리는 그 모습을 그 속에 숨어 버림을 종종 본다. 차라리 모든 담론들을 일칼에 베어 버리고 다시금 거기서 뭐가 또 나오는지 보고 싶다. 전과 같은 이야기일까 아니면 좀 다른 이야기일까? 그럼 뭘로 베냔 말이지...... 역시 떠있는 머리는 만리장성도 하루에 쌓는다더니...... > > 다시금 이상한 소리들에서 돌아와서 진리란 뭐냔 말이다. 어쩌면 진리란 바로 이 물음 자체일런지도 모른다. 이 물음으로 파생되어지는 일련의 의식적인 방향성을 띄는 일체의 것들이 다 진리일런지도 모른다. 물고기와 물처럼 진리속에서 헤엄치면 그것을 찾에 헤메는건 아닐까? 그래봐야... 그물은 뭐냔 말이지로 다시 시작하는걸...... 역시 진리는 바로 그 물이 아닌 그 물고기 일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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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선생의 신학에 관한 질문과 민중신학을 둘러싼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