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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09/03 (01:58) from 203.252.19.96' of 203.252.19.96' | Article Number : 88 |
황용연
(hyy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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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2213 , Lines : 36 |
| 서투른 글 솜씨를 먼저 한탄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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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용 wrote: > 뭔 얘기냐면, 그동안의 정치적인 신학이나 운동권의 담론들이 사회변혁과 혁명, 그리고 통일과 민주주의의 진정한 도래를 이야기함에 그 근거가 되었던 여러가지가 하나둘씩 판단착오였음을 드러내며 허탈감을 안겨주면서 스러져감에 그동안의 숱한 그 생명들과 죽음들이 이젠 우리의 일상의 그러함으로 묻혀 그동안의 철칙과도 같았던 공동운명체라는 신념에서 삶의 다양성으로, 그리고 권력의 거대함을 직접적으로 인식함으로 인한 무력감이 각기 삶들을 또다시 힘없는 대중속의 일원으로 몰아감에 있어서 힘없는 대중속의 일원으로 살아간다는 것, 이 역시 또다른 전투의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그 현장에 있어서의 전의가 상실되어 있는 나에게 김선생님의 문화정치로의 관심의 표명은 역시나라는 긍정과 함께, 또다른 전투의 서막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씁쓸한것은 그동안의 나의 어린나이의 가슴에 벅참으로 다가왔던 모든 것이 나의 삶속에서 또다른 모습으로 전위, 혹은 격의되지 않은채 스러져감입니다. > 그리고 그러한 일상의 삶에 돌아와 혹은 일상의 삶이 보다 치열함을 이제사 철들어 느끼는 가운데에 나에게 거대하게 IMF로 다가오는 사회, 국가, 혹은 세계적인 이 맘모니즘은 그 맘모니즘에 항거하는 논의가 다른 논의들을 부차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우를 이땅에서 범하면서 맘모니즘의 경제우선, 화폐우선의 전략전술의 모습에 반하여 안티맘모니즘적 논의들의 모습 또한 그러한 맥락에 서서 다른 논의들에 비하여 가치우위적인 자리매김을 한 채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는가라는 의구심을 용연님의 글을 통해서 저는 좀 느낀다는 겁니다. > 그리고 위의 분들의 글을 통해서 느끼고 있던 그러한 점들이 홍세화씨의 다큐를 보면서 이상과 꿈이 상실되어 가는 이 세상에서 삶의 본질을 통찰하고 그러한 인식의 기반 아래서의 모든 논의의 진행이 좀더 항구적이고 미래지향적이지 않는가라는 복합적이나 정리되지 않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정리되지 않은 탓에 위의 초반부터 중반까지 이상한 넋두리를 늘어놓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리되지 않은 이유는 바로 그 삶의 본질이 무언가라는 답이 아직은 나로서는 집어내지 못한 까닭일겁니다. ---------------------------------- 제 글에 대한 코멘트에 우선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코멘트해 주신 데서 많은 시사점을 받습니다. 안티맘모니즘.. 사실 저도 이걸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많이 합니다. 자본주의라는 놈의 특성이 우리들의 모든 사회 관계를 필연적으로 '돈'과 연결시킨다는 데에 있을 텐데, 그런 상황에서 단순히 '안티'만을 주장한다고 해서, '돈'이 싫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오히려 정작 '돈'과 맞물려 돌아가는 사회 관계를 제대로 인식하고 대처하는 것을 방해하는 '자위물' 역할 밖에 안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돈', 혹은 '자본'에 '우상'이란 표현을 종종 사용하는 기독교 비판이론가들의 논의에 아쉬움을 많이 가집니다. 그러면서 김진호 목사님의 문화정치학적 주장에 깊이 동감하게 되고, 저 나름대로 그 주장을 제 것으로 소화하고 제 나름대로의 주장을 펼치고 싶었지요. 그래서 김규용님께 보내 드린 그 글에서 '정체성의 정치'를 이야기했구요. '안티맘모니즘'이 아니라 '정체성의 정치'의 차원에서 작동하는 '경제적 합리성'에 대한 저항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김규용님 같은 분에게도 '안티맘모니즘'의 차원을 못 벗어난 걸로 보였다니 제 글이 역시 서투른 것이었겠죠. 좋은 지적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쓰겠습니다. 김규용님이 이야기하신 '삶의 본질'... 사실 '신학'하는 사람, '인문학'하는 사람에게 그것은 끝없는 탐구와 질문의 대상이겠지요. 저의 '현재'의 대답을 나누어 드립니다. 저의 대답이라기보다는 한 선배 시인과 선배 가수의 대답이긴 합니다만.... '내가 내켜 부른 내 노래는 그 어느 한 가슴에도 메아리의 먼 여운조차 남기지 못할 수 있어 그러나 왜 멎어야 하는가 이 땅의 삶의 노래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있나 무상이 있는 곳에 영원도 있어 희망이 있다 하네 희망이 있어' (김남주 시, 안치환 곡, [희망이 있다](원제 :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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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선생의 신학에 관한 질문과 민중신학을 둘러싼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