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999/09/07 (01:34) from 210.223.212.24' of 210.223.212.24' | Article Number : 89 |
김규용
|
Access : 2279 , Lines : 13 |
| 질문... |
|---|
|
김선생님의 글을 몇편읽는 도중에 드는 질문거리가 있습니다. 문화정치학으로서의 민중신학의 저항에 대한 당위성의 물음입니다. 무슨이야기냐 하면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혹은 전적으로 삶의 문제를 건드리게 됩니다. 즉, 일상속에 끊임없이 전개되는 권력에 대한 저항과 해체를 문화정치학으로서의 민중신학이 전개함에 그 운동에의 방법적으로 그동안의 민중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있던 계층과의 연대를 통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연대하는 집단 혹은 개인들의 삶속에서 펼쳐지는 권력의 장치에 대한 분석과 해체 그리고 저항은 그로 하여금 삶과의 전쟁을 치루게 됩니다. 그러함에 그러한 저항의 당위성에 대하여 민중신학은 어떠한 언질을 줄 수 있는가가 궁금한겁니다. 그동안은 그렇게 심각하게 혹은 위험하게 생각되지 않았던 일상의 일들과 행위, 습관들이 분석후 심각하거나 혹은 더 심각하거나간에 권력의 조작적인 작업이었음이 나타나게 된다면, 그 사람 또는 집단으로 하여금 저항하게 하는 그 당위란 어떻게 담지되는가 입니다. 이것은 비단 모세에게 향해졌던 유대민중들의 물음과도 같을수도 있겠습니다. 애굽에서 고기가마곁에서 배부르게 먹던 우리들을 왜 광야로 내몰아 이렇게 배고프게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또하나는 탈신학화와 탈기독교화를 선언한 민중신학이 과연 그 참여인들의 삶속에서 어떠한 자리를 매김하는가입니다. 무슨이야기냐면, 당위성으로서 는 약간 부족하다라고 느껴지는 그 연대안에 있는 구성원들의 삶에 대한 해법으로서의 담론이 어떻게 민중신학안에 존재하는가 입니다. 물론 이것은 저항에 대한 당위성으로서 설명이 가능하겠으나, 저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그러한 개인의 삶에 민중신학은 어떠한 언질을 줄 수 있는가 입니다. 즉, 우리가 왜 저항해야 하는가라는 다위성과 함께, 왜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답으로서의 민중신학의 위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서 민중신학의 기독교안에서의 위치입니다. 민중신학이 탈신학화와 탈교회화를 선언한것은 민중신학이 신학밖에서만, 혹은 교회밖에서만 기능하겠다는 말은 아닐겁니다. 오히려 교회와 교회밖, 신학과 신학밖의 경계를 넘어 양자를 통합적으로 혹은 총체적으로 바라보겠다는 의지라고 봅니다. 그러함에 있어 민중신학이 같는 교회안에서의 기독교신학안에서의 위치는 어떠한것이며, 그리고 그안에서는 어떠한 말들을 그들에게 줄수 있는가 입니다. 이는 혹여 내자신이 아직 교회에 집착하는 인식을 떨쳐버리지 못해 하는 질문은 아닙니다. 오히려, 민중신학이 다른 여타의 신학과 같이 예수의 도를 나름의 연구와 독법을 통해 대중들에게 복음으로서 설파함이라면, 이역시 고려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또한 좀 뉘앙스가 다른 질문입니다만, 기독교는 종교입니다. 그리고 신학이라는 것이 인간의 삶에 대하여 예수를 그나름의 연구를 통하여 대답으로 제시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종전에는 종교성이라는 것을 항상 담지하고 있었다라고 한다면(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긴 했습니다만..), 민중신학은 과연 종교성을 배제하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그렇다면 그러한 종교성을 배제한 채 어떠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삶에 나름의 해답을 제시할수 있는가하는 것과 그렇지 않다면 민중신학안에서 종교성은 어떠한 모습으로 담지하고있는가라는 궁금증이 들고 그러한 종교성과 민중신학의 여타의 사회과학적인 방법론은 그 안에서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즉, 탈신학화, 탈기독교화를 진행해가는 과정중에 과연 민중신학은 어떻게 그안에서 기독교라는 종교성과 사회과학적면이 만나고 있는가가 궁금합니다. ------------------ 지금 저는 피씨방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왠 괴물들의 괴성이 난무하고, 그에 연이여 한쪽에서는 사람들의 죽어가는 비명소리가 난무합니다. 완전히 몬도가넵니다. 정신이 산란해서 벌써 글을 두번이나 날렸습니다. 이번이 세번째인데 제대로 올라가길 빌뿐입니다. 실수없이... 간혹 글중에 문맥이 이상하거나 문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저의 이러한 지금의 현실을 감안하시고 이해해 주십시요. 죄송합니다. 방금 또 앞쪽 컴퓨터에서는 전쟁이 시작되는군요.... 정신 사납습니다... 쩝 |
|
김진호 선생의 신학에 관한 질문과 민중신학을 둘러싼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