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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학논문은행에 대하여

2002/02/11 (16:30) from 129.206.82.103' of 129.206.82.103' Article Number :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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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에 대한 현대 과학의 도전
영혼에 대한 현대 과학의 도전

홍종한, Physics, Lews Lab, Lehigh University, Bethlehem, PA 18015 USA

혹자는 말하기를 18세기는 수학의 시대요, 19세기는 화학의 시대요, 20세기는 물리학의 시대요, 이제 21세기는 생물학의 시대다.   생물학이 다른 학문과 다른점은 물론, 생명현상을 다룬다는 점이다.   생명이란 무었인가?  생물과 무생물은 무엇이 다른가?  이것은 전통적으로 철학자나 신학자들이  다루었던 질문이다.  그런데  생명현상을 연구하려면, 이 질문과  씨름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이제 과학자도 이 질문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이다.  무생물의 운동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미시적은 아톰의 세계를 기술하는  양자역학으로 부터, 커다란 우주의 움직임을 기술하는 뉴톤역학과, 일반 상대론을 발견해 냈다.  그러나, 정신활동인, 양심이라든가, 마음이라든가, 혹은 영혼, 영 에 대해서는 이들의 반응 을 기술하는 방정식이 아직 없는 것이다.  물리 법칙을 적용하여 이 정신활동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유물사관을 믿는 과학자들의 시도인데, 이것의  문제점을  나는 지난호에 잠깐 언급했다.   그렇다고, 기가 막히도록 정확하게 무생물의 운동을 기술해 낸 물리법칙을 간단하게 포기한다는 것은 또 억울한 것이다.  그럼, 현대의 과학자들은 어떻게 생명현상과 유물사관을 조화시키려고 하고 있는가?   나는 여기서, 이문제에 대해 논의 해보고자 한다.  먼저, 정신활동의 한 단면인 영혼에 대해 촛점을 맞혀보자.  왜냐하면, 최근에 과학자들과 신학자들이 모여 이 문제에 대해 집중토론을 했기 때문이다. (Whatever happened to the soul?  Scientific and Theological Portraits of Human Nature, Edited by W.S. Brown et al, Fortress Press,  Minneapolis, 1998)    

사람이 죽고난뒤 에도 영혼은 살아 남는가?  카톨릭 교리문답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에 보면, 사람이 죽은후에, 몸은 부패하지만, 신자의 영혼은   하나님께로 돌아 가서 부활의 몸과 화합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많은 현대 과학자들은, 몸이 없어지면, 영혼도 없어 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19 세기에 다윈(1809-1882) 은 ‘종의 기원’ 이란 책을 발표함으로,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논의를 불러 일으켰다.    21세기의 과학과 신학의 대 논쟁은 아마도 영혼의 존재를 둘러 쌓고 일어날것이다.    먼저 유물사관과 생명현상을 조화시키키 위해, 20 세기 말에 새로운  이론으로 등장한것이 요즈음 관심을 많이 끌고 있는 ‘환원 할 수 없는 물리주의’ (Nonreducible Physicalism ) 이라는 것이다.  이 새 이론을 이해하기전에 우리는 전통적으로  옛날부터 최근까지  과학자들을 지배해 왔던 환원주의 (Reductionism) 라는 파라다임을  살펴 볼필요가 있다.

환원주의

경영학의 원칙에 복잡한  문제는 세분하라 는 원칙이 있다.   복잡한 문제를 조그만 부분으로 줄여나가면서  푸는 것, 이것이 20세기를 지배해 왔던 과학의 파라다임인 환원주의다.  유물사관의 배경에는 이 환원주의의 가정이 있는 것이다.  이   환원주의의 근본적인 가정은 ‘전체는 부분의 합 이다’ 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체를 이해하는 것은 각각의 부분이 어떻게 행동하는가 하는 것을 알면 된다는 것이다.   즉, 우주를 분석해 보면 항성이 있고, 또 이항성을 더 세밀히 관찰 해 보면 산이 있고 바위 가 있는 데, 이들을 쪼개 보면 분자가 나오고 분자를 쪼개면 아톰이 나오고 아톰을 쪼개면 일렉트론, 중성자, 양자, 등이 나온다.  더 세밀히 쪼개면 소위 말하는 콱크가 나 오고, 이를 더 쪼개면 최신 이론인 끈(String) 이 나온다.  이 물체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를  물리학에서는 소립자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가정하기를 이 소립자의 물리를 완전히 이해하면 아톰을 이해할수 있고, 또 아톰을 이해하면, 분자를 이해 할수있고, 결국엔, 이로 부터 거꾸로 우주를 다시 지어   나가면 되는 것으로 믿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환원주의다.  그래서  20세기에는 엄청난 연구비를 들여 가속기를 만들어 소립자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그런데 생명 현상을 연구 하게 되면서 괴학자들은 이   환원주의의 가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기 시작한것이다.   그래서 새 파라다임으로 등장한 것이 출현(Emergence) 이란 개념이다.  

출현현상(Emergent Phenomena)

이 출현의 파라다임의 근본가정은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라는 것이다.     자연에 존재하는 생명체는 그 구조의 복잡함이 피라및 모양을 형성한다.  물론 사람이 제일 꼭대기에 있고,  제일 바닥에는 아메바와 같은 하등동물이 있는 것이다.   출현이란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부분들의 복잡성이 어느단계에 이르면, 부분에서는 볼수없었던 새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는 것이다.   쉬운  예로 물을 생각해보자.  물을 쪼개면, 물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 분자를 찾아 낼수 있는 데 그것은 두개의 수소 (H) 아톰과 한개의 산소(O) 아톰 으로 구성된 물  분자인  H O 이다.  이 H O 가 많이 모여서 물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런데 물과  기름을 비교 해 보면  기름이 더 끈적끈적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 끈적끈적한  정도를 재는 척도를 물리에서는 점성 (Viscosity) 이라고 하는데 이 점성은 유체의 고유한 성질이다.  다시 말하면 이 점성은 분자의 레벨에서는 존재하는 개념이 아니고 분자가 많이 모여 유체가 형성되었을 때 나오는 개념인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물 분자인 H O 에 대해 모든것을 다 알아 낸다고 해도 점성은 알아낼수가 없는 것이다.  즉, 점성은 부분(물분자)  이 모여 전체(물) 를 만들때 출현하는 출현현상 인것이다.  이  출현현상은  환원주의의 파라다임으로 이해할수가 없는 것이다.  

출현현상으로서의 생명현상   

그러면 이 출현현상과 생명현상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현대 과학자들은 생명현상을 출현현상으로 보고있다.   즉, 물분자들이 많이 모였을때 점성이라는 개념이 출현하듯이 생명도,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분자들이 어느 복잡한 단계에 이르렀을 때, 출현하는 출현현상이라는 것이다.   

이를 좀 더 상세히 설명 해  보자.  과학자들은 두뇌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는데, 그들은 국부화(Localization) 라는 개념을 발견해 냈다.  즉, 두뇌의 어느 구석은 기억 을 담당하고, 어느 구석은 감정을 감당하고 어느 부분은 아이큐를 담당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 에 상처가 가해지면 그사람은 기억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이 없어진 기억은 어디로 갔는가? 하나님께로 갔는가?  공중으로 사라졌는가?   이 국부화라는 개념에 의하면, 기억이란 두뇌의 어느 특정한 부분과 연결되 있는 것으로서, 그  특정한 부분이 수행하는 기능이므로, 이 없어진 기억은, 기능이 정지되면서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지 모른다.        그렇게 볼때 감정이라는 것도 두뇌의 특정한 부분이 수행하는 기능 인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머리가 아픈 것은 내 신경계의 전기 시그날이 어떤 특정한 형태를 가질때 나타나는 현상인것이다.     이개념을 확대 하면, 인간의 양심도 두뇌의 특정한 부분의 기능인것이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생명도 그런것인지 모른다.  이 이론에 의 하면 양심도, 생명도, 물질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출현현상의 이론에 의하면,  이 모든 생명현상이, 두뇌에서  일어나는 기능(Function) 이므로 몸이 사라지면 따라서 같이 없어진다 것이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신앙적이고, 깊게는 신학적인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좀더 살펴보자.   

출현현상으로서의 영혼

지난호에서 잠깐 밝혔듯이 서구의 철학계는 데까르트(1596-1650) 가 인간을 마음(mind) 과 몸 (body) 로 구분한뒤, 이 이원론에 근거 해서 인간을 연구했다.  (주: 나는 라틴어를 모르는데, 책에 의하면, 라틴어에는 영혼을 나타내는 말로 anima 와 animus 가 있다 한다.  둘 다 영혼으로 번역할수있지만, 후자는 마음으로도  번역 할 수  있으며, 전자는 인생의 원리(The principle of life)로 번역할수도 있다고 한다.)   영혼과 몸은 별개의 것인가 아니면 같은 것인가?   플라톤(427?-348BC) 은 불멸의 영혼이 몸 이라는 감옥에 붙잡혀 있다가 죽을때 해방된다는 이원론을 주장했다.   반면에,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384-322 BC) 는  영혼을 기능, 혹은 원리로 해석했다.  즉, 눈의 영혼은 보는것(sight) 이다.  그러므로 눈이 없어지면 영혼도 없어 지는 것이다.  중세 때 아리스토텔레스를 부활시킨 아퀴나스 책(A summa of the summa, Edited by Peter Kreeft, Ignatius Press, 1990) 에서 영혼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니 그는, 영혼을 ‘인생의 원리’로 해석했지만, 몸과 다르다고 했고, 부패하지 않는 다고 했다.  그리고 창세기 1:24 과  2:7 에 근거 하여,  인간의 영혼은, 하나님에 의해  탄생했지만, 동물은 그렇지 않아, 동물은 영혼이 없다고 했다.  사실 영혼에 대한 이론은 이 지구상에 존재한 철학자 수만큼 많을 것이다.   한편, 현대 과학은 영혼을 물체와 관련되 나타나는 출현현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이론에 의하면 영혼은 두뇌와 관련된 기능이고, 따라서 몸이 없어지면 두뇌도 사라지고, 따라서 영혼도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마지막에 어떻게 부활하는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풀러 신학교에 있는 안 수를 받은 목사면서, 기독교 철학과에 적을 두고 있는 머피교수는  최근에 우리의 영혼이 죽음과 함께 소멸되기 때문에,  영혼과 몸이 합해지는 우리의 부활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기억에 의해 될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나는 신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신학적으로는 이 이론을 반박할수도 증명 할수도  없다.  나는 이러한 이론의 등장이 자유주의 신학의 연장에서 나온것인지, 아니면 이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 같이, 종교와  과학을 통합하려는 선한 의도 에서 나온것인지 잘 모르겠다.  나는 출현현상이라는 개념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물리학에서는 많은 개념들이 이 출현현상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영혼과 생명 현상도 출현에 의해 나타 난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불안한 마음을 금할수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 이다.     이것은 이  이론이 성경의 가르침과 또, 전통적인 기독교의 가르침과, 모순이 없는가 하는 것을 살펴보면 더욱 그러하다.     

영혼에 대한 전통적인 기독교의 가르침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나는 신학자가 아니므로 학문적으로 답할수는 없지만 내 제한된 지식으로 성경을 살펴보니, 현대 과학자들의 주장이 좀 문제가 있는것 같다.   솔로몬은 전도서 12:7 에서, 몸은 땅으로 가고, 영혼(신) 은 하나님께로 간다고 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0:28 에서, 몸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 말라고 했다.   그럼, 전통적인 기독교의 가르침은  어떠한가?  카톨릭 교리문답 997 번에 보면 죽을때 영혼은 몸과 분리되어 몸은 부패하지만 영혼은 하나님께로 간뒤, 부활의 몸과 화합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 가르침 에 의하면,  영혼은 몸이 없어진 후에도 존재하는 것이다.   이는 신교에서도 그가르침이 같다.  즉,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2장에 보면, 사람이 죽은후에, 몸은 흙으로 돌아가되, 죽지않고 잠들지 않는 예수님을 믿는 불멸의  영혼은 죽는 즉시 하나님께로 돌아 가서 부활의 몸과 화합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되어있다.   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1996 년 10 월 23 일, 갈릴레오 사건을 다시 조사한 바티칸이 구성한 학술회 모임에 (the Pontifical Academy of Science meeting in plenary assembly) 보낸 메세지에서, ‘인간의 몸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로 부터 나왔다고 할찌라도, 영적인 혼( the spiritual soul )은 하나님이 자발적(spontaneously) 으로 창조 하셨다’고 하셨다.  이 모든것을 종합해 볼때, 종교계는 몸과 영혼을 구분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21세기가 영혼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찌  모른다.  진화론과 창조론의 논쟁같이 결론없이 22세기로 넘어 갈것인가, 아니면 과학과 신학이 악수를 할것인가?  이는 22세기를 이끌어갈 젊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질문이다.   







홈페이지 http://www.lehigh.edu/~dh09/dh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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