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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5 (00:49) from 217.95.19.203' of 217.95.19.203' Article Number :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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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주의란 무엇인가?




구성주의란 무엇인가?




교육학

교육의 정의와 교실 수업

교육의 핵심이 되는 교실 수업은 교육이 어떻게 정의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교육의 정의는 크게 세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가장 전통적이면서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유형으로서, ‘지식과 문화의 전수 활동’으로 보는 견해. 둘째, 행동주의 심리학이 탄생하면서부터 나타난 유형으로서, ‘인간 행동을 사회에서 원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변화시키는 의도적인 활동’이라고 보는 견해. 셋째,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에 이르는 미국의 진보주의 교육과정에서 강조된 유형으로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는 견해. 이 세 가지 유형의 정의 중에서 오늘날 교실 수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정의는, 첫 번째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나머지 두 정의는 그 효과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교사나 학부모들의 관심사는 점수로 금방 쉽게 그 효과가 나타나는 ‘지식과 문화의 전수’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교실 수업과 지식의 정의

‘지식과 문화의 전수’에 초점이 맞춰진 교실 수업은 또 지식이 어떻게 정의되느냐에 따라 크게 두 양상으로 나눌 수 있다. 즉, ‘지식이란 인간 외부에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그것을 교육을 통해 인간 내부에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것’으로 보는 관점과 ‘개개인 내부에서 사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끊임없이 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는 관점이 그것이다. 학자들은 편의상 전자를 객관주의라고 하고 후자를 구성주의라고 칭한다.

객관주의 관점에 의하면, 인간의 두뇌는 백지와 같아서 교육을 통해 지식으로 채워간다고 보며, 따라서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지식을 두뇌에 저장할수록 유능한 인간이 된다고 본다. 이 관점을 가진 교사들은 교실에서 가능한 한 많은 지식을 전달하고, 반복·강조·보상 등의 방법으로 전달된 지식을 기억시키려고 애쓴다. 한정된 시간에 다량의 지식을 전달하려고 하므로 교사 주도적인 수업을 할 수밖에 없고, 수업방법도 토론이나 탐구보다는 강의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학생들이 얼마나 다량의 지식을 전달받아 축적했는가에 관심을 가지므로, 평가도 결과 중심의 평가, 표준화된 평가, 지필 평가가 주를 이루게 된다. 지식 저장량이 학업성취의 결과가 되므로, 중학교 출신보다 고등학교 출신이, 고등학교 출신보다 대학교 출신들이 더 유능하다고 믿는 학벌주의가 탄생한다. 이러한 객관주의 관점은 오늘날 우리 교육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적된다.

반면 구성주의 관점에서는, 인간의 두뇌는 선천적으로 수많은 아이디어와 생각들로 이뤄진 인지구조를 갖고 있으며,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는 이 인지구조에 의해 해석되고 재구성된다고 본다. 이런 관점을 가진 교사는 학생들이 지식을 스스로 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 속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하고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노력한다.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경험과 지식에 따라 문제해결 방법도 다양할 수밖에 없으므로 교수-학습의 개별화를 추구하며, 교사는 학생들이 개념이나 지식을 구성하는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동료 연구자가 된다. 사실, 학생들 개개인이 지식을 창출하는 과정이 다르므로 교사가 그 과정에 동참하지 않고는 제대로 평가를 할 수 없다.

어느 관점이 더 나을까?

이 문제는 주로 사회의 수준과 관련되어 있다. 미개 사회나 소수가 지식과 정보를 독점하는 사회에서는 객관주의적 교육이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누구나 많은 정보와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사회에서는 지식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오늘날엔 지식의 생성?소멸 주기가 극도로 짧아지고 있으므로 많은 지식을 전달받아 저장한다고 하여도 금방 쓸모없는 지식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이제는 고부가가치가 들어있는 창의적 지식을 창출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물론 기본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창의적 지식을 창조할 때도 뒤질 수 있으므로 객관주의적 사고도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 교육의 문제는 교육의 구성주의적 요소를 너무 소홀히 한다는 데 있다. 학생들에게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 학생 개개인에게 초점이 맞추는 개별화 교육이 절실하다.

황윤한 교수(광주교육대학교 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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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론

인식론 영역에서 구성주의를 지지하는 다양한 학파들은, 공통적으로 ‘주어진 것’에 비해 ‘구성’을 더 우월하게 취급한다. 마치 생물철학에서 생득적 형질에 비해 획득적 형질에 더 강조점을 두는 입장처럼, 인간의 인식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기보다는 후천적으로 구성된 것이며, 또 기본적으로 주어진 것들도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종의 구성 과정의 결과라고 본다.

칸트의 구성 개념

구성주의는 칸트 이후, 특히 근·현대 인식론에서 부각되었다. 구성이라는 용어를 인식론에서 명시적으로 사용한 자는 칸트이다. 그는 철학적 인식과 수학적 인식을 구분하고 수학적 인식의 객관성과 필연성을 해명하기 위해서, ‘구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주관의 선험적 구성을 강조했다. 그는 철학이 대체로 직관 없는 개념들의 유희인 반면, 수학은 직관에 토대를 둔 개념의 구성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철학은 공허함만 주지만 수학은 객관적이고 필연적인 인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면, ‘영혼’이나 ‘신’과 같은 용어들은 나름대로 모종의 개념을 가지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는 직관 대상을 확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수학에서 말하는 ‘1’, ‘2’ 등과 같은 수 개념들이나 ‘삼각형’, ‘면’ 등과 같은 기하학적 개념들은 추상 개념이긴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직관 대상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은 수 개념들이나 기하학적 개념들을 처음부터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모종의 직관을 토대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즉 칸트에 따르면, 인간은 시간에 대한 선천적 직관 내용을 토대로 산술적 기초 개념들을 구성했고, 공간에 대한 선천적 직관 내용을 토대로 하여 기하학적 기초 개념들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수학의 구성 개념

수학에서 구성의 차원을 강조하는 것은 이미 유클리드 기하학에서도 찾을 수 있다. 유클리드의 저서 『원소들』(Elements)에서, 두 점들 사이에 직선을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 또는 직선을 무한정으로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소위 여기서 공리들의 문제점이 나타나며, 결국 이러한 공리들은 정의된 속성을 가진 동형들을 구성하도록 허락한다. 그래서 자와 콤파스로서 3차원의 공간 안에서 구성 가능한 대상들만 기하학의 대상으로 인정하면서, 우리가 구성할 수 있는 것만을 대상으로 간주한다는 생각이 나타났다. 즉 구성할 수 있는 것만을 존재자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구성은 직관적 대상에 대응될 수 있는 구성으로 한정됐다.

19세기 초에는 유클리드의 공리들이 일부 부정되면서 수학에서 형식주의가 나타났다. 이 형식주의에서는 구체적 진술에 대응하는 구체적 개념의 내용보다는, 공리와 그들 상호간의 환원불가능성이나 이러한 공리와 구체적인 진술 사이의 형식적인 무모순성 등을 중시했다. 수학에서 형식주의가 기세를 떨칠 때, 이에 대립하는 새로운 사조로서 직관주의가 등장했다. 그런데 직관주의자들은 자신들에게 대립하는 입장을 구성주의자라고 명명했다. 말하자면, 수학에서 초기의 구성 개념은 직관 개념과 동행했지만, 나중에는 형식주의가 구성주의와 교환적으로 사용됐고, 직관주의는 구성주의에 대립하는 입장으로 정리됐다.

그런데, 수학적 인식의 본질과 관계하여, 형식주의와 직관주의 외에 프레게, 데디킨트, 러셀 등으로 이어지는 논리주의(환원주의)라 명명되는 유파가 있었다. 특히 러셀 같은 학자는 ‘추론된 실체’를 ‘논리적 구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과학철학의 최대 준칙이라고 했다. 즉 개별 과학의 토대가 되는 개념으로서 형이상학적으로 추론된 실체들 대신에, 이 실체들이 논리적 구성의 결과임을 증명하는 것이 과학철학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수학적 구성 개념의 과학 영역으로의 확장

이렇게 하여, 수학의 인식론, 특히 형식주의와 논리주의는 수학적 대상의 구성적인 자의성을 강조하게 되었고 이런 자의성의 개념은 다른 과학들에 광의의 구성 개념으로 적용됐다. 우선 정신분석학의 해석이론에 새로운 운동이 전개됐다. 즉 미리 주어져 있는 것을 단순히 재생산한다는 순진한 해석이론 대신에 해석은 재구성이라고 보는 입장이 확산됐다. 그리고 화이트헤드는 물리학 영역에서 형이상학적 요청들에 의해 추론된 물리학적 실체들에 대해 이들이 논리적으로 어떻게 구성된 것인가를 해명했다. 이러한 운동은 과학 일반으로 확대되어 전통적인 경험과학적인 사조와는 상반되게 과학의 역사적 특성을 강조하는 사조로 나타났다. 즉 과학적 이론은 그 이론으로부터 귀결된 결과에 의거해 그 정당성을 찾아야 하며, 어떤 이론으로부터 이끌어낸 결과들이 부정적인 것이라면, 확인된 사실에 보다 더 잘 부합하는 다른 이론을 즉각 새로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적 인식들이 구성의 결과라고 한다면 일상적인 인식들도 구성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삐아제는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사를 분석하는 역사발생학적 방법, 아동들의 인지 발달 과정을 분석하는 정신발생학적 방법, 형식화적 분석을 종합하는 발생학적 인식론에 의해, 대상·인과성·시간·공간 등과 같은 과학적 인식의 토대가 되는 개념들은 이미 감각-운동적 단계에서부터 점진적으로 구성됨을 논증하면서 인간 지성의 구성적 특성을 밝혀냈다.

오늘날 많은 학자들이, 인간은 자신이 만들 수 있고 구성할 수 있는 것을 보다 더 잘 인식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그리고 이와 연관된 교육학적 함의는 상당히 클 것이다.

문장수 교수(인문대 철학)


http://www.inews.org/Snews/11/section.php?Domain=knun&SeqCode=3&Ho=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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