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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학논문은행에 대하여

2009/06/26 (02:37) from 218.39.96.188' of 218.39.96.188' Article Number :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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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미래다] 3부 <2> 진화심리학의 거목 스티븐 핑커

[다윈은 미래다] 3부 <2> 진화심리학의 거목 스티븐 핑커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질문은 자연선택의 범위 벗어나"

김희원 기자 hee@hk.co.kr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는“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겉으로 나타나는 행동은 마음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전형적인 충실한 가장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플레이보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음 속으로 여러 번 간통을 저질렀다고 고백한 것이 한 예”라고 설명했다. 케임브리지(미국)=박기호 Park ki ho, kistone1 2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는“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겉으로 나타나는 행동은 마음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전형적인 충실한 가장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플레이보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음 속으로 여러 번 간통을 저질렀다고 고백한 것이 한 예”라고 설명했다. 케임브리지(미국)=박기호 Park ki ho, kistone




최재천(왼쪽) 교수와 담소하고 있는 스티븐 핑커 교수.1 2  
최재천(왼쪽) 교수와 담소하고 있는 스티븐 핑커 교수.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대의 연구실에서 만난 스티븐 핑커 교수는 모든 질문에 조목조목 정연한 대답을 내놓았다. 인간 본성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온 진화심리학자인 그는 "왜 인간은 스스로의 존재 이유에 천착하느냐"는 질문엔 덤덤하게 "쓸데없는 질문"이라고 했고, "내가 존재하는 데에는 어떤 이유도 없다는 깨달음이야말로 진화심리학의 개가"라고 말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진화심리학과 사회생물학은 때로 비윤리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마음에 진화적 근거를 설명함으로써 이를 정당화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당신은 이런 비판에 대해 "심리학과 도덕을 혼동하는 것"이라고 말했었죠? 그렇다면 인간 행동의 도덕적 기준은 어디에서 찾아야 합니까.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교수= 둘 중 하나에 경도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추한 동기, 이기심, 탐욕, 폭력, 문란함 등을 갖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해요. 우리 뇌에는 욕망과 동기를 다루는 변연계가 있거든요. 동시에 절제와 추론의 영역인 전두엽이 있고, 생각을 나누고 도덕윤리를 정립할 수 있는 언어도 있습니다. 우리 뇌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하지는 않습니다.

수학적 지각과 수학이 다르듯이 도덕적 직관과 윤리도 다른 겁니다. 오래 존재했던 노예제도나 고문, 여성차별 등을 나쁜 것으로 규정한 것은 본능적인 도덕 감각이라기보다는 도덕적 추론을 통해 체계화한 거죠.


▲최= 로렌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과 관련된 논란으로 곤란에 처했었죠?(2001~2006년 하버드대 총장으로 재직했던 서머스는 여성이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선천적으로 능력이 떨어진다는 발언으로 비판의 도마에 올라 총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서머스 발언의 근거로 핑커의 연구결과가 인용됐었다)

▲핑커= 나보다 서머스가 곤경에 처했죠. 물론 지금은 미국 경제계의 구세주로 완전히 부활했지만요.(웃음) 남녀의 능력에 차이가 있다면 그건 표준분포의 꼬리 부분, 즉 최상층과 최하층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수학과 같은 극단적 예를 들어본다면 평균점수는 근소하겠지만 위아래 점수는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남녀가 완전히 균질해도 남자의 편차가 더 큽니다. 다시 말해 훨씬 뒤처지고 덜떨어졌거나, 훨씬 천재적인 남자가 있지만 평균은 남녀가 같다는 겁니다.

▲최= 당신의 저서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보면 '철학적 문제가 어려운 것은 그것이 신성하거나 단순화했거나 무의미하거나 과학적으로 접근되어서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이런 문제를 풀 수단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선택에 따라 우리가 이런 삶과 죽음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인간은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그런 족속 아닙니까.

▲핑커= 그런 대답없는 질문을 하는 것은 우리의 뇌 속에 모종의 호기심이 장착돼 있기 때문일 겁니다. (녹음기를 가리키며) 가령 "이것이 뭐 하는 것이냐"고 물었을 때 "말을 기록하는 녹음기다"라고 대답한다면 지적인 대답입니다.

그러나 "지구는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는가"와 같은 질문은 답이 없습니다. 내 아내 레베카는 종교를 다룬 자기 소설에서 사람들이 "내가 이 땅에 태어난 이유가 뭘까?"라고 질문을 하는 건 목적론이 과도하게 날뛰는 것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무엇을 위하여'라는 질문을, 질문할 수 없는 데에 갖다 붙인다는 것이죠.

▲최= 그런 질문이 겉보기엔 비합리적이어도 진화적 적응으로서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핑커= 그러니까 '무엇을 위하여' 질문을 한 선조들이 더 많은 후손을 남겨서 오늘날 이런 질문을 하는 뇌신경회로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런 추론능력을 갖춤으로써 자연선택의 적자로 남을 수 있었겠지요.

다른 사람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묻게 되면 예측하고 방어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하니까요. 하지만 우리 존재나 우주로 나아간다면 자연선택의 범위를 넘어선 겁니다.

▲최= 그럼 자신에게는 진화론적 사고가 삶의 의미를 찾는데 도움이 됩니까?

▲핑커= 그럼요! 내 자기에 대해 너무 진지해지지 않죠. "스티븐 핑커는 왜 존재하는가?"라고 물으면 "아무 이유도 없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차라리 "내가 인생을 사는 동안 무슨 일을 할까"가 분별있는 질문입니다.

▲최= 우리는 침팬지와의 공동조상으로부터 분기해 진화했습니다. 두 종은 유전적으로 매우 비슷하지만 진화심리학은 인간만의 고유한 특징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 인간만의 특징이라고 꼽을 수 있을까요?

▲핑커= 인간이 유별난 종인 것은 자명합니다. 인간과 침팬지는 유전자의 상당수를 공유하지만 지난 600만년의 각자의 진화 동안 모종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기술적 지식입니다.

요리를 하고 동식물로부터 독이나 약을 빼내는 능력은 상투적으로 꼽히지만 정교한 공학적 지능은 인간에게만 고유합니다. 또한 인간의 협동 수준은 다른 영장류조차 유례가 없어요. 호의를 주고받고, 친척이 아니어도 연합을 합니다. 끝으로 언어입니다. 문법적이고 조합적인 언어 역시 동물의 왕국을 통틀어 독특합니다.

이 세 특질은 상승작용을 일으키기에 한 종에서 발전한 것이 우연이 아닙니다. 협력하지 않는다면 언어를 발전시킬 필요가 없고, 언어가 있기에 협력관계가 강화됩니다. 손에 물건을 쥐고 동시에 맞바꾸는 게 아니라 "지금 네가 고기를 나눠주면 나중에 너 싸움할 때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면 됩니다. 언어가 없다면 의도와 행동과 감정이 실린, 시간 간격이 먼 협력은 불가능합니다.

또 언어는 당연히 기술 발전을 촉진합니다. 내가 바퀴를 만들면 만드는 법을 전수하면 됩니다. 생물학에서 봐서 알지만 적은 비용으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호혜적 이타주의가 형성됩니다. 몇 분 호흡으로 정보를 가르쳐주면 되니까요.

▲최= 언어본능에 대한 당신의 연구는 노엄 촘스키의 이론을 발전시킨 것으로 유명한데 그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핑커= 촘스키의 업적 중 중요한 것은 정교한 언어분석기술과, '아이들이 어떻게 이런 추상적이고 복잡한 지식을 획득하는가'라는 심오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는 뇌가 언어를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가정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빨리, 힘들이지 않고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것이 가능하게끔 뇌신경회로가 설계되어 있다는 거죠.

단 촘스키는 언어가 의사소통을 위해 개발된 적응의 산물이라는 데에 회의적인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언어는 분명 의사소통의 메커니즘이고 그 능력 덕분에 우리가 생존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언어가 다른 동물의 의사소통체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언어는 분명 공동조상으로부터 물려받지 않은 인간 고유의 형질입니다. 사실 진화생물학자들은 인간이 영장류에서 진화했다며 연속성을 강조하고 인간에게 고유한 것은 없다고 여기곤 했는데, 그건 오류입니다.

침팬지와의 공통조상을 찾을 수 있고 이런 식으로 언어의 점진적 버전을 찾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600만년 전 갈라진 인간의 진화가지에 있는 것이 꼭 침팬지의 가지에도 있어야 합니까?

▲최= 오늘날 우리의 환경은 더욱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여전히 '석기시대의 마음'을 유지하고 있는 걸까요? 가령 오늘날처럼 남녀의 차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문명이 있는데도 왜 남녀의 마음의 차이는 변하지 않고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인간의 마음도 현대의 문명사회 환경에 맞게 급속히 진화할까요?

▲핑커=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자연선택에서 유전자풀이 특정한 방향으로 틀어지려면 충분히 긴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농업이 발전한 지난 수천년 동안 심리적으로는 별 변화가 없었습니다.

단지 생리학적으로 북쪽지역에서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락토스를 분해할 수 있게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 정도죠. 자외선이 적은 지역에서 피부색이 더 희게 되었다거나요. 이러한 형질들은 모두 소수의 유전자 변이로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뇌의 작동이 바뀌려면 보다 많은 변화가 있어야 눈에 띄지요. 아마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유리한 한 종류의 유전자가 다른 유전자를 대체하는 식으로 변화가 생기겠죠. 남녀의 차이는 자연선택에 의해 사라질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남녀의 뇌가 완전히 똑같았을 때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라면 모를까, 남녀의 차이는 그대로일 겁니다. 사실 성차는 신체적 차이, 남녀의 번식성공도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만약 피임이 완벽하다면 성차가 사라질 수도 있겠죠.

▲최= 끝으로 다윈 진화론이 현대인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핑커= 생물과 무생물의 세계에 다리를 놓았다는 점입니다. 설계자나 목적이 없는 과정에서 어떻게 설계와 목적이 있는 것이 출현했는지를 설명해 주니까요.

촘스키 언어이론 발전시켜 명성


●스티븐 핑커

스티븐 핑커 교수는 노엄 촘스키의 언어이론을 발전시켜 인간의 뇌가 어떻게 언어를 획득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는지를 연구한 것으로 유명한 진화심리학자다. '본성이냐 양육이냐' 하는 오랜 논쟁에서 극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저서 <빈 서판>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보였다. 그의 저서들은 국내에도 다수 번역됐으며 <언어본능>의 속편 격인 <단어와 규칙> <사고의 재료>도 곧 번역출간될 예정이다. 언어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그의 아내는 언어로 작업하는 소설가 레베카 골드스타인이다.

▲1954년 캐나다 출생

▲하버드대 심리학 박사

▲현재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저서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빈 서판> <언어본능> 등



http://news.hankooki.com/lpage/it_tech/200905/h200905130256152376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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