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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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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206.19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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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Number :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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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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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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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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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여름학기에는 수업을 거의 듣지 않을 것이다. 여름학기는 짧다. 5월,6월,7월. 논문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는 집중과 단순한 생활이 요구된다. 이 여름이 중요한 시간이 되기를 빈다.
주말에는 화이트헤드 블럭세미나가 있다. 그의 신념과 확신에 찬 과학주의가 나에겐 버겁다. 그를 읽으면 읽을 수록 그와 나 사이의 작은 거리감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세계에 한번 들어갔으니 문을 닫고 나올 때까지는 순명하는 마음으로 읽고 배워야 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주신 이 시간 안에서 얼마나 치열하고 성실하게 그 자리를 삶으로 채우는지를 이번 학기에는 고민할 것이다. 고민도, 생각도, 일도 많아질 것이다. 말도 많아질 것이다. 말이 흘러나오면 담아내고 기록할 것이다.
건강을 위해 하루 한번은 산책해야겠다. 5월부터 시작된 하느님과의 대화는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삶에 덧붙여진 무의미한 것들, 비늘들, 거짓들은 벗겨내고, 삶이 구현해야 할 사랑적인 것, 생명적인 것, 의미있는 것들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어짜피 내 삶도, 이 독일에서의 학업과정도, 끝이 있는 유한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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