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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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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73.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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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73.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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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Number :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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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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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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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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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센터를 가기 위하여 비스마르크 플라츠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흑인 아가씨가 먹다 남은 빵을 쓰레기통 뚜껑 위에 올려놓았다.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그 아가씨의 배려를 나는 마음으로 비난하였다. 쓰레기통은 마치 머리에 빵을 지고 있는 듯 하였다. 나를 태우고 가야 할 버스는 여전히 도착하지 않았다. 그 순간 어느 노인은 바로 그 빵을 다시 집어서 저쪽으로 절룩거리면서 가고 있었다. 그 아가씨는 방관자인 나를 배려하지 않았지만, 결국은 빵의 연대가 절실한 이를 알뜰하게 배려한 꼴이었다. 내 몸은 현란하게 운동을 하면서도 그 쓰레기통 위에 남아있었던 남은 빵은 쉽게 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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