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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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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73.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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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Number :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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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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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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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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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흐로 교수님이 특강을 하였다. 이번에 새로 출간한 책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자본주의는 자신의 존립을 위하여 심리전을 뿌리 깊게 강행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안에 살아가기도 하지만, 자본주의가 구획한 심리적 매트릭스에 젖어 살기도 한다. 이는 약자를 두번 죽이는 것이다. 자본으로부터의 소외와 동시에 자본의 소외가 진정한 소외라고 강요당하게 된다. 그에 의하면 자본주의는 중산층의 해체를 의도한다. 결국 냉혹한 무한경쟁 앞에서 강자와 약자만 남게 되는 것이다. 자본은 할 수 있는 한 우리 삶의 뼈를 발라먹는다. 두흐로는 경제에 대한 지식과 자본주의가 구가하는 심리적 매트릭스를 해체하고 성서적 전거를 통하여 새로운 상상력을 제시한다. 그의 상상력은 탁월하다.
이렇게까지 올 필요가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오게 되었다면, 더 이상적이고 근원적인 삶의 연대를 위하여 생각과 삶을 구상하는 것은 당연한 태도이다. 그에 있어서 모든 연대적인 삶과 정의로운 삶의 동력은 위에서부터 아래가 아니다. 아래에서부터 위로의 요청이다. 엘리트의 가치와 정치적 제도와 현존하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강력한 Nein을 그는 소리지르고 있다.
우리들은 그의 2006년 신간을 구입하였으며, 그가 준 놀라운 상상력을 통하여 오늘 우리가 '이렇게' 살게 된 것들이 결코 필연적인 삶이 아님을 다시금 발견하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다른 방식의 연대적 삶을 소망한다면 우리는 그 소망을 마음에 품고,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하며 서로 힘을 모아 행동하는 것이다.
정신은 작다. 그러나 정신은 우리의 삶과 사회를 바꾸는 가장 근원적인 의미의 발화점이다. 삶의 연대, 그것을 포기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본주의의 마성이 주는 달콤한 환락에 내 이웃과 나 모두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삶은 자본보다 더 중요하고 연대는 경쟁보다 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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