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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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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Number :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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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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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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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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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영혼의 향유와도 같다고 생각해. 대단히 내적인 작용이지. 그래서 밖에서 보면 없어보이기도 하지. 그냥 밖의 풍경이 영혼을 건들지 않으면 영혼은 눈이 뜨이지 않지만 분명히 교감과 공명을 일으키는 것들이 밖에서 밀려오면 영혼은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공명을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예술의 본질적 기능은 무엇일까. 영혼을 자극함으로서 살아있음에 대한 강도높은 체험을 촉구하는 인간의 향유행위가 아닐까 생각해.
...
추억과 기억은 지금 드러난 것에서 과거의 것을 불러일으키는 행위이겠지. 그러므로 기억과 추억은 시간성을 지닌 인간 존재가 저 적막한 무덤에서 무엇인가를 불러일으키는 행위가 되겠지. 만약 인간이 시간적 역사적 존재가 아니면 기억과 추억도 없을 것 같고. 영혼은 경험을 감지하지만 의식은 그 감지된 생생한 경험을 망각하고, 우리는 기억과 추억을 통해서 영혼이 의식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큰 경험과 상처와 기록이 있음을 발견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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