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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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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73.17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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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Number :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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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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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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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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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분화Bifurkation des Lebens 라는 화두는 논문에서 다루고 있는 자연의 이분화Bifurkation der Natur라는 주제와 연결된 작은 변주이다.
요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삶과 생명과 우주의 실재를 이해할 수록 우리는 일종의 신비감에 휩쌓인다. 그것은 실재의 본성과 인간의 이성 사이의 해리가 자초하는 경외감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실재가 보여주는 신비감이 삶에 대한 은총론으로 직결될 직접적인 근거는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실재에 대한 태도는, 실재에 대한 참여와 적극적인 행위를 비판할 수 있는 전거가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바둑의 오묘한 원리를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새로운 발견을 하는 차원과, 바둑알을 자기가 직접 바둑판에 놓지 않으면 한 발짜욱도 바둑을 체험할 수 없는 차원이 병행되어 존재하듯이 말이다.
이러한 정신적 차원의 실재의 본성에 대한 놀라움 그리고 공명과, 신체적이고 물리적 차원의 실재에 대한 마찰은 일차원적인 지평 내에서 서로 지분찾기에 골몰하는 상호 대립항이 아니다.
실재의 신비에 잘못 경도될 경우 우리의 생이 실재에 가하는 창조적 능력(자신의 직접적인 삶이 실재 안에서 실재를 변화시키는 능력)을 도외시하거나 경시할 수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성은 실재에 대한 반영이자 수용이지만 행위는 수동성을 넘어서서 능동적으로 실재 가운데에서 무엇을 창조해내는 창조의 능력이다. 그러한 능력은 오히려 지성이 실재의 본성과 타진할 때 깨닫게 되는 어떠한 실재의 신비보다 육중하고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사랑과 행위가 이해와 지성보다 더 의미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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