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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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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73.17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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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Number :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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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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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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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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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지인이 있었다. 가깝지는 않았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거리에서 뵐 때는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학위를 하고 들어간 몇년 사이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 전부인 나에게, 그 지인이 소천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하였다. 지인의 소천에 대해 내가 건넬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을까. 안타깝고, 인생이 참 서글프기도 하다. 아주 젋은 친구였는데...
그래도, 이 생에 태어나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그 분의 섭리와 그 신비한 세계를 헤아리기 위하여 신학을 하고 목회자로서 살아가신 삶이었으니, 다른 한편으로는 짧지만 의미있는 삶이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그 지인의 쉼은 아쉬움이 많고 애처로운 구석이 크다.
더 크신 하느님의 세계에서 이 생에서 못다한 여러 사역의 아쉬움을 덜고 그 평안한 품 아래 쉬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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