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교수에 대한 한국 보수세력의 태도는 너무나 실망스럽다. 여전히 형편없는 이 사회에 돌아와서 애정을 갖고 후학을 가르치시려는 그 큰 마음을 지닌 송교수와는 대조적으로 보수세력은 자기과시를 위한 정치적 사회적 희생양으로 송교수를 볼모 잡고 있다. 그들에게는 민족의 화해와 새로운 시대를 향한 고민과 모색은 아예 안중에도 없다. 평안한 삶을 마다하고 민족을 위해 한반도를 위해 몸을 던진다는데 왜 막느냐는 말이다. 분단 시대의 경계인으로 고통스럽게 살아간 송교수에게 국가라는 것은 이렇게 작고 초라하게 보일 뿐인가. 또한 그 국가가 다름 아닌 나의 국가라는 사실이 이렇게 부끄러워 보일 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