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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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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Number :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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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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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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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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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커 가족과 1주일을 보냈다. 이번 시간은 나에게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폴커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은 기록으로 남겨본다.
1. 과학성은 실재에 대한 모델이다. 신학은 그 모델을 참조하지만 거기에 환원되지는 않는다.
2. 지식과 지혜는 전혀 다르다. 신학은 어디에 결부되어 있는가.
3. 민주주의는 서구만의 지향인가, 인류의 보편적인 지향인가.
4. 성서의 지혜는 성서 텍스트의 해석 속에서 드러난다. 성서 텍스트와 성서의 지혜전승은 등치관계가 아니다. 시대와 과학의 조명을 통한 해석 속에서 성서의 무궁한 지혜는 드러난다.
5. 두 번 까지는 속아도 된다. 그러나 세번째에는 바로 그 타인을 위해서라도 속으면 안된다.
6. 피조물과 창조주는 한 짝이다. 우리가 피조물인 한 우리는 하나님과 결부되어 있다. 하나님을 넘어서는 그 곳을 본다면, 우리는 피조물이 아니고 신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몸이 있는 한 피조물이고 그러한 한 영원히 창조주와의 관계 안에서 신을 대면하게 된다. 형상금지의 성서 메시지는 바로 그 지점을 문제 삼는다.
7. 생각을 촉발하는 것은 지식을 전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8. 모든 행위는 때가 있다. 책을 쓰는 것은 지금의 때가 아니다. 그러나 책을 쓰고 싶을 순간이 오면 책을 쓸 것이다.
9. 루터의 두 왕국론에서, 그리고 오늘날의 사회에서 기독교와 국가, 이 양자를 꼭 대립적으로 볼 필요가 있나?
10. 사회주의 정신과 기독교를 동등하게 설정하는 관점은 여러 고려가 요구된다.
11. 프로이트의 종교비판은 잘못된 종교이해에 기인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미친다는 것은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신학은 미치지 않으면 본질을 대면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닌 학문이기도 하다. 그것은 지혜와 지식, 비합리성과 합리성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12. 하나님은 관계 사이에 존재한다. 그것은 형상금지와도 연결되어 있고, 우리의 모든 표상성을 넘어서 있음에 연결되어 있다.
13. 자유는 하나님의 피조물을 향한 핵심정신이다. 우리는 몸이 있는 한 제한되어 있지만, 자유 안의 존재이다. 이러한 자유는 실재 해석의 힘이기도 하다. 우리는 자유를 통하여 실재를 해석해내고 구현해 낸다. (피조된) 자유의 특성이 무궁하듯, 가능성도 무궁하며 해석 또한 무궁한 것이 실재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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