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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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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8.106.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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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8.106.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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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Number :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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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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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2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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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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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부터 전경들이 까맣게 구석구석 깔려 있었으며 시청과 청계천은 버스로 모든 큰 공간을 끊어 놓았다. 그렇게 종로의 촛불집회 현장을 거쳐 토요일 저녁 TV 시청을 했다. 오늘 본 방송은 1) 변호사수임료에 관한 방송 2) 강남에 사는 가난한 원주민에 관한 방송 3) 집없는 청년노숙자에 관한 방송이다.
참 착잡하고 비참한 심정이다. 그 사이 사회가 더욱 더 나아졌을까 하는 기대감을 무참하게 깬 방송들이다.
그래도 인상적인 모습은 하나 있었다. 노숙자의 문제를 고민하고 챙기면서 씨름하는 신부님들의 모습은,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어떻게 이러한 고통과 신음의 현실을 대면하고 돌파해야 하는지를 헤아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약한 자를 보호해주기는 커녕 그들의 고통에 무심해 하는 정부, 지식기득권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엘리트, 그리고 이 약육강식의 경쟁으로부터 밀려난 수많은 주변인들...
방송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되도록이면 나보다 어려운 여건에 있는 세상과 사람에 관심을 갖아야 하며, 나 또한 나만의 이익을 쫓아가는 부끄러운 삶을 살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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