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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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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Number :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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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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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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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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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쉘러의 현상학 저서를 읽다가 문득 든 생각이다. 그는 인간의 정신을 무한한 우주적 잠재태에서 무엇인가를 불러 일으키는 독특한 기능이라고 정의한다.
우리가 성서의 본문을 읽을 때 하나님은 사랑이며, 은총이라고 이해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이며 은총이라는 사태는 일종의 선언적 논리일 수 있다. 거기에는 단서가 있다. 만약 내가 그 사랑과 은총을 나의 몸과 마음을 통하여 현실화embody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의 논리와 사랑의 현실화를 섞어서는 안된다. 분명 사랑의 현실화는 사랑의 논리를 바탕으로 작동된다. 그러나 사랑의 논리 자체는 일종의 삶과 우주에 침잠한 성격이며 그것을 우리는 몸으로 끌어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의 사랑은 어디에도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그것은 형상과도 같다. 그것을 끌어내는, 질료화 하는 나의 노력과 실천이 없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사람들의 '행동'과 '행위'에 감탄하는 것은, 바로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몸으로 육화시켰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육화시키지 않는다면, 그러한 삶은 나를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현실성을 가로막는 삶이며, 사랑의 논리를 형이상학적 진술 속에 그저 가두는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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