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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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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78.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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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Number :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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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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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3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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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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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차세계대전을 경험한 유럽은 그 자신이 사악한 악의 존재인지를 새롭게 발견하였다. 그리고 그 사악한 인간의 악을 어거지로 냉장고에 가두어 얼려놓았다. 이러하기에 그것이 언제 다시 녹아 세상에 출몰할지는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다양한 장치를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인간과 제도와 권력의 사악함이 여과 없이 생살로 드러나고 있다. 그곳과 이곳 모두 인간의 악함과 죄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이곳 한국사회는 더욱 더 거칠고 냉정하며 잔인한 사회임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는 존재이긴 하나, 그 악함을 다루는 사회적이며 제도적인 장치가 아직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으며 그 악의 출현에 우리 사회는 매우 무력하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 현실을 용산참사를 통해서 확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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