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9/04/25 (18:22)
from
218.39.96.188'
of
218.39.96.188'
|
Article Number : 222
|
Geist
|
Access : 6848
,
Lines : 13
|
|
인간의 존엄성이 개인의 문제로, 인간의 생명권이 개인의 능력의 문제로 처리되는 순간, 그 세상은 얼마나 잔인한 곳일까. 병원은 생명을 다루는 곳이다. 그곳은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문제삼는 곳이다. 그러나 왜 병원은 이렇게 지독하게도 산업이 될 수 밖에 없는가.
병원비가 없어서 살 수 있는 생명임에도 생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사회에서 펼쳐지는 가장 구체적인 현실이다. 돈이 없어서 생명을 포기하는 현실 앞에,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병원과 제약회사는.
돈은 우리 사회를 살아가기 위하여 요구되는 일종의 매개체이자 수단이다. 그러나 생명은 그 모든 사회생활과 삶의 근거이다. 그러므로 돈과 생명은 층위가 다른 가치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돈이 없으면, 우리가 소유한 기술과 자원으로도 충분히 생명을 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행위와 사회와 국가는 움직이지 않는다.
저기 죽어가는 생명은 그의 생명만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생명이라는 자각 속에서 의료시스템과 사회와 국가와 교회는, 의료행위가 산업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행위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사랑의 리퀘스트를 보면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