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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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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문제 고민하던 20대 주부 자살
노컷뉴스 |
[전남CBS 박형주.오지예 기자]
학력 문제 등을 고민해 오던 20대 주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4일 오후 7시 40분쯤 순천시 연향동 A(25) 씨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A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남편 B(41)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당신을 사랑한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 아들을 잘 키워달라는"는 내용의 유서 3장을 남겼다.
경찰은 A 씨가 5년 전 15살 터울의 남편 B 씨와 결혼했지만 나이차와 넉넉하지 않은 형편 때문에 가족 반대가 심했고, 고등학교만 중퇴한 것에 대해 평소 크게 고민해 왔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입력 2009.06.26 07:57
jedirush@cbs.co.kr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jeolla/view.html?cateid=100009&newsid=20090626075708548&p=nocut&RIGHT_COMM=R9
우리 사회는 학력사회이다. 남녀차별의 사회이다. 그리고 돈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의 존립근거는 결코 정당하고 순수할 수 없다. 정말 갈 길이 많은 사회이다. 나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이 불순한 사회에 나도 모르게 편승하고 살아가는지 아니면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깨닫고 살아가야 할 지를 생각하게 하는 뉴스가 바로 이 젊은 주부의 죽음이다. 25살. 너무나도 젊고 해야 할 일이 많은 한 여성이 죽음을 선택했다.
이 죽음은 개인적이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사회적이기에 그가 살아있을 때 겪었을 듯한 슬픔들이 작게나마 밀려온다.
우리는 충분히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회적 기제를 갖을 수도 있어도 세상의 기득권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먹고 자라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무상급식비를 다 깎아버리는 세상이다. 1시간 4천원의 최저임금도 경영계는 더 깎아 내리려는 것이 오늘날의 처참한 현실이다. 이 사회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자들을 죽음으로 몰고가고 있는 것이다. 그 죽음을 어찌 개인의 죽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것은 사회가 개인에게 파렴치하게 가하는 죽음이다. 그리고 그 사회의 구성원이 바로 나이기 때문에 나 또한 그 죽음에 편승하고 일조한 것 같아 매우 슬프고 안타까우며 너무나도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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