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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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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Number :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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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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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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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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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가르치는 자이다. 그런데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더군다나 신학도를 향하여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최소한 그것은 기술적 지식만은 아닐 것이다. 기술적 지식에 더하여 생명을 살리는 지식, 그리고 자신의 인격이 결부된 신학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자의 마음 안에는 학문성, 진실, 헌신, 열정, 애정이 겸비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혼돈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것도 힘든데, 가르치는 자로서의 자격과 실력과 인격을 함양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 가르치는 것은 육체노동자보다 상대적으로 신체적인 활동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지적, 인격적, 도덕적인 차원에 대한 민감한 감수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것은 잘 보이지 않는다. 둔감해지면 그냥 지나가도 되는 문제일 수 있다. 나에게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슬그머니 방치해둔 구석이 있었을 것이다. 더욱 정진해야 할 것이다.
몰트만 세미나를 위하여 아침 수유리 오는 길에 ipod 로 몰트만 교수의 미국강연 동영상을 보았다. 강연 첫 머리의 어느 교수의 몰트만에 대한 소개는 좋은 교사의 모본을 보여준다. 그의 소개처럼 몰트만의 신학적 진실성, 진지함, 투명함, 리더쉽은 그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닐 것이다. 보이지 않는 그의 고뇌와 성찰의 시간이 몰트만을 세계적인 신학으로 인도하였을 것이다.
좋은 교사, 그것은 보이지 않는 내면의 대화와 삶의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지지 그저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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