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3/12/04 (07:41)
from
80.139.184.108'
of
80.139.184.108'
|
Article Number : 28
|
Geist
|
Access : 4811
,
Lines : 34
|
|
오늘은 문화의 밤 행사를 가졌다.
전혀 준비를 하지 않다가, 6시에 1층 기숙사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가는 도중에 2층 식당을 들렀더니
아해들이 저녁 문화의 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냥 그들을 쳐다보니 나 혼자 준비 없이 몸만 참여하는 것이
도의적으로 참 안되겠다 싶어서 곰곰히 생각하다 결국
김밥을 만들기로 하였다. 뉴렌베르크 소시지를 엷게 잘라서
후라이팬에 깨를 넣어서 데치고, 올리브를 잘게 썰어 놓는다.
약간 되게 한 밥과 사우어크라우트(양상추같은 것을 잘게 썰어서
약간 시게 만든 것) 그리고 간장과 약간의 꼬추장 설탕을 같이
후라이판에 섞어서 데치는 것이다.
김 위에 볶음밥처럼 된 밥을 놓고 소시지와 잘게 자른
올리브를 줄줄히 올려놓고 김을 돌돌 돌리는 것이다.
문화의 밤에 역시 많은 음식들이 왔다.
음식 소개할때 경고했다.
의료보험 없는 사람은 김밥 먹지 말라고.
잘 먹었고, 만족했다. 일찍 동나서 기분이 좋았다.
자기가 만든 음식 끝까지 남으면 그것 참 난감한
기분일 꺼다. 남이 만든 음식은 되도록이면
맛있게 다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다.
나중에 김밥을 잘 만드는 법을 배워서
친구들을 더 맛있게 먹여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도는 좋았지만 내가 먹어본
김밥 가운데에서는 너무나 맛이 특이했다.
다행히도 다른 친구들은 김밥을 처음 먹어본
이들도 있어서, 그 엽기김밥은 그저 김밥이라는
아시아적 음식의 특성으로 상쇄되었을 뿐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