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않았던 여행이었고,
진실로 마음의 평화를 얻은 시간이었다.
라인강을 둘러싼 산과 협곡과
마을의 정취를 감상하였고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수도원과 무덤,
그리고 로렐라이를 들렀다.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가
여전히 귀에 들린다.
내 작은 삶이 가한 무게에 억눌려 있다,
우연히 만난 이 하루의 평화가
나에겐 얼마나 고마웠던가.
진정한 평화는
안주와 퇴락이 아니라
지친 삶을 다시 되돌아보며
그 거친 열정이 정제되고
승화되는 순간이라 생각한다.
Die Loreley
H.Heine
Ich weiss nicht, was soll es bedeuten,
Dass ich so traurig bin;
Ein Maerchen aus alten Zeiten,
Das kommt mir nicht aus dem Sinn.
Die Luft ist kuehl und es dunkelt,
Und ruhig fliesst der Rhein;
Der Gipfel des Berges funkelt
Im Abendsonnenschein.
알 수 없는 일이다,
어찌하여 옛날의 동화 하나가
잊혀지지 않고
나를 슬프게 하는지.
바람은 차고 날은 저무는데,
라인 강은 고요히 흐르고,
산봉우리 위에는
저녁 햇살이 빛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