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회가 실험을 하고 있다. 그것은 제단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고려이다. 이는 두가지 이유에서이다. 그간 Chorraum 중심에 제단을 두었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교회의 제일 끝 공간이다. 하나는 교회 실내의 가장 앞편 Chorraum 중심에 제단이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가운데와 뒷편 교회의 빈 공간이 너무 극명하게 드러난다(물론 그 큰 교회에 교인이 자리를 차지하였다면 상황은 달랐겠지만). 즉 교회의 교인과 너무 거리가 먼 제단에 대한 새로운 고려가 이 실험의 하나의 이유이다. 다른 하나는 성찬식을 교인들이 한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간 대학교회 성찬식은 교회의 가장 앞머리, Chorraum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장 뒤에서부터 교회 실내의 가장 앞으로 이동했었어야 했고, 또한 성찬식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은 그 성찬식을 한 눈으로 볼 수가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하여 교회의 가장 중심에 속한 왼쪽 언저리에 제단을 옮겼다. 왼쪽의 파이프오르간 옆으로 제단을 이동하고 교회의자는 그 제단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배치를 하였다. 그 제단의 자리는 분명히 교인의 한 가운데로 새로 진입한 자리이다. 교인들이 더욱 더 가까이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더욱 더 생생하게 성찬식을 참여할 수 있는 자리이다. 이전의 성찬식에는 교회의 뱃머리에 모든 교인이 모여서 교회라는 배가 앞으로 기울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지만, 오늘의 성찬식은 이전의 성찬식과는 달리 교회의 중심에서 모든 교인이 직접, 간접 서로 나누는 형태가 되었다. 또한 마이크가 없이도 목사님의 설교 목소리는 교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이는 새로운 교려이자 실험이기 때문에 몇 주간의 예전의 실행과 설문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결정될 문제이기도 하다.
조만간 제단이 교회 뱃머리로 다시 돌아갈 지, 아니면 교회의 중심에서 가까이 세워지게 될 지 결정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나에게 궁금한 것은 그 제단의 이동에 있어서 예전적 신학적 의미들을 어떻게 교회는 고려하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